아래 초등 돌봄 관련 논쟁을 보다 요즘 제 현실적인 고민이 있어 꺼내봅니다.
일단 저희는 결혼 3년차 30대 부부입니다. 부부합산 순자산 4억 5천 내외, 월 실수령 600정도 됩니다. 수당이 있어 연봉으로 환산하면 조금 더 되겠네요.
부인을 사랑하고, 사랑과 소통으로 이 세상 함께 해쳐나가리~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바라본 현실은, 자녀계획은 다른 차원이더라고요.
원래 저는 아이를 낳아보자! 낳으면 이쁘고 좋고 삶에 의미가 더 깊어지겠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좀 단순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앞으로 집을 사려면 영끌인데 월급은 매번 통장을 스쳐가고ㅠ 그와중에 눈치 보지 않게 키우려면 어느정도 사회적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하고,
세상은 기후재난이다, 전쟁위기다, 사회적 갈등이 기폭된다, 요즘 청년 청소년들 극우화가 심각하다, 스마트폰이 아이를 망친다, AI로 일자리도 인간의 존엄성도 다 사라진다.. 등등 불안을 자극하는 뉴스들이 끝없이 판치네요.
저희 부부가 마음이 아주 건강한 사람들이라면 늘 감사하며 기쁘게 하루하루 나아가겠지만, 저도 부인도 적당히 세속적이고, 또 마음이 유약한 부분이 있어 걱정도 불안도 있습니다. 특히 부인은 뭐랄까,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고, 그러면서 자기 진로를 유예하고.. 이런 행위들에 대해 눈치도 많이 보고 고민도 많은 거 같더라고요. 또 부인이 체격과 체력 등 몸이 조금 약한 편이고요.(그러면서도 최근 둘이 간 여행에서 자기의 다음 스텝이 아이를 낳는 거 아닐까? 이런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더라고요.)
예전의 저라면, 그래! 해보자! 잘 될 거야, 너무 미리 걱정하지 말자! 이랬을 텐데, 점점 고민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고 제가 되려 더 걱정을 하는 것 같아요. 어쩐지 불안한 사회에서 아이와 배우자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버겁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지금 적당히 편하고 즐거운데, 아이를 꼭 낳아야 할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제가 생각이 많은 것일까요~ 아니면 현실적으로 조건이 덜 갖춰졌기 때문에 당연히 고민을 더 하고 조건을 갖춰야 하는 것일까요. 요즘 안고 사는 고민, 툭 던져봅니다.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당분간 SNS 뉴스 끊으시고 가정에 매진하세요.
아이가 있어 인생이 의미가 있다는 사람, 아이를 위해 망설임 없이 목숨을 줄수도 있단 사람도...많은데,
자식은 전생의 원수라는 말을 믿게 되는 사람도 있고요.
여튼 인생의 희노애락이 골고루 늘어나긴 합니다. 인생이 더 무거워지기도 하고요.
가챠뽑기처럼 완벽한 랜덤이고요.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언인스톨하는 옵션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유지보수는 최소 30년, 길게는 본인 사망시까지 해야할 수 있고요. 유지보수를 위해 부모의 미래, 노후, 재산, 체력...전부를 담보로 잡아야 합니다.
매사를 단지 태스크로 생각하는 대문자 T의 관점으로는 영 수지가 맞지 않는 딜입니다.
30대에 하는 육아랑 40대에 하는 육아는 육체적 피로가 다를겁니다.
사람들이 40대 되면 몸이 나빠진다고 하는거처럼 몸이 내맘처럼 안따라올거에요.
나이 들수록 모든 면에서 힘들어요.
어쩜 우리 부부를 닮은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줘서인지, 인생이 이아이가 태어나기 전과 후로 저도 새로 태어난 느낌이고 너무 재밌네요
다만 아이를 양육한다는 건 여태까지 누린 자유와 바꾸는일, 앞으로는 이전 처럼은 못사는 일임은 맞습니다. 그렇게 된게 후회가 있느냐? 없습니다. 케바케인데 저는 애기랑 같이 시간보내는게 낙입니다 ㅎㅎ
그냥 그 마음속에 있는 대로 하세요.
정답이 없는 문제이며 어느쪽을 선택하시건 만족하는 부분이 있을것이고 후회하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이런건 본인이 결정하셔야지 남의 말 듣고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성격이 낙천적이라서 자기 먹을 건 갖고 태어나는 거지 하면서 해줄 수 있는 만큼을 딱 정해서 그 정도만 해 줄 수 있으시면 의외로 자녀랑 본인이 서로 행복하게 지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배우자도 같은 생각이어야 둘 다 안 힘들 수도 있는 거구요.
사람들마다 상황은 다 다르니 본인 상황에 맞게 고민하시는게 맞을 듯 합니다.
사회 문제는 정치인들이 정책 짤때 신경 쓸 일이지, 개인이 가정의 행복을 포기하며 걱정할건 아닙니다.
두 분중에서 한분이라도 아이 계획이 있다면 하루 빨리 추진(?)하심이 옳구요.
접하시는 네거티브 정보들은 실제로 보면 동떨어진 얘기가 많아요.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삶으로 계속 변화를 주는게 사람의 특성이에요.
그냥 내가 왜 이 힘든 세상에 태어났는지 그 이유와 내 존재 자체의 이유가 이 아이를 만나려고 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나는 그냥 이유 없이 어른이 되고 끝난것 같았던 나의 성장도 아이와 함께 다시 시작됩니다.
내 자식은 그냥 이유없이 사랑하게되고 내 전부가 됩니다.
마음가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낳기를 희망합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잘한 일이 두가지 있는데
지금의 아내와 결혼한 것과 아이들을 나은 것입니다
자식에게 충분히 해줄수 없을까봐 많이 걱정하는데
행복은 sns에세 보이는것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소득수준인데 아이들과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순자산, 월급여는 글쓴분보다 조금더 많고..
키우는데있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않아요.
그냥 내욕심을 좀더 줄이면됩니다
원래 와이프도 일했었고 맞벌이로 있다가 도저히 애기 케어가 안되서
그만둔상태입니다.
주변에 이런 저런 문제들 고민하면 애못낳고 못키우죠..
일단 낳으면 어떻게든 해결됩니다.
애 생각있으시면 하루라도 빨리낳는게..좋습니다
늦으면 늦을수록 기회가... 없어집니다
육아가 힘들기는 하지만 아이는 님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기쁨을 줄거에요.
낳으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는데, 그건 알겠는데, 안해도 그만인 그걸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더라고요.
육아와 출산은 아무 생각없이 해야 하는거지, 고민하기 시작하면 (단점만 보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것 같아요.
장단점을 따져가면 못할 짓이고,
힘들지만 한다 (원래 이유가 없는 거다) 정도로 이해됩니다.
아이를 더 일찍 만났으면 하는 후회는 조금 있습니다.
문제는 연애인들의 PPL 방송인 슈돌같은거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방송이나 주변에 잘사는 집과 비교하면 끝도 없고 답도 없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기가 생기고 나니 앞선 걱정들은 전혀 생각 안 나고요. 그저 아기가 찾아와준 것에 감사하고, 어떻게든 잘 키워야겠단 생각만 가득합니다. 자녀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부딪혀 보고 걱정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시간이 지난 뒤에는 원하더라도 아기를 갖기 어려울 수 있잖아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시기가 오기 전에 후딱 육아 모드로 전환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맞벌이 육아 하다보면 매너리즘 같은 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습니다.
애 둘 맞벌이 육아로 키워내니 눈 깜빡할 사이에 10년 이상이 후다닥 지나가더군요. 와이프와의 관계는 전우애(?)로 더욱 단단히 다져지구요.
저는 그 10년을 행복한 블랙아웃이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가졌을 때의 여러 상황이 걱정되신다면, 안가졌을 때의 상황도 한번 걱정해 보세요.
제 경우에는 데이트도 할만큼 하고, 해외 여행도 다닐만큼 다니고 나니, 둘이서 더 할 게 없더라구요. 매너리즘이 계속되면 우리 애정도 예전같지 않아질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근데 막상 애기 생기면 그런 고민들이 다 부질없었구나 싶어요
정말입니다.
그리고 빠를수록 좋다는 진리입니다.
아기 생기면 이얘기들이 바로 이해가 되실껍니다
그리고 겁이 많고 소심하고, 다른사람에게 관심이 없던 캐릭터 였어요.
아이요?
저보다 와이프가 원해서, 가졌는데.
아이를 갖게 되니까, 제가 변하는것 같아요.
저는 전보다
예전보다 덜 이기적인 사람이 된것 같고
예전보다 용감해졌고
예전보다 대범해진것 같고
예전보다 주위에대해서 관심도 늘어났고
예전보다 표정도 밝아진것 같아요.
매우 고마워요
자식을 키운다는 생각을
던전을 같이 돌아야 하는 파티원이라고 생각해보세요~ㅎㅎ
놀 때는 여럿이 노는게 재밌더라고요~ㅎㅎ
그리고 놀면서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ㅎㅎ
저는 화초도 키운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함께 한다고 생각 하지요~ㅎㅎ
지구별 여행자 힘내세요~~~
요새는 출산을 선택의 문제니 어쩌고 하는데요,,,
아이를 낳으면 삶이 훨씬 풍요로워집니다.
본인과 아내의 건강에도 더 신경 쓰게 되구요, 아이가 나쁜걸 배울까 말과 행동도 더 조심하게 됩니다.
삶을 좀 더 넓고 깊게 이해하실 수 있게 됩니다. 자식의 관점에서 어릴 적 나를 이해하게 되고, 부모가 되어야 본인 부모님을 이해하고 나아가 존경하게 됩니다.
무한한 책임이 뒤 따르고 때로는 싫지만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경우도 있죠.
우리 인류가 수지타산에도 맞지 않는 출산과 육아를 하는지 노년에 더 이해하게 됩니다.
꼭 아이 낳으세요. 이뻐 죽습니다. 그래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는 걸 알게 되구요. 요 녀석들 시집장가가서 알콩달콩 사는거 보고, 아들 딸 낳고 키우는거 보고 죽어야겠다 라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이 낳음당했다고 부모 원망하는 글도 많고, 부모들 중에서도 아이가 중학생 정도 되고 아이랑 트러블 생기면서 괜히 낳았다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이 봐서 정답은 없지요.
그리고 한국이 지금은 급격히 경제적으로 잘살게 되었지만 아이 키우기는 그렇게 좋은 나라는 아닌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아이 행복도는 OECD국가들중에서도 최하위구요. 제 학창시절을 생각해봐도 행복했던 순간이 거의 생각이 안나는데 지금 아이들은 조금 나아졌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사람마다 다 사정이 달라서 꼭 뭐를 해야되는 것 없고 안해도 됩니다. 온라인 댓글은 도움이 안되고 본인이 결정하시면 됩니다. 어떤 결정을 하시더라도 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