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ckaday에서 Cogito라는 키보드를 봤습니다. 36키 스플릿. 요즘 종종 보이죠. 이런 키보드
그런데 소개 첫 문장에 눈 이 갔습니다.
"타자기가 없었다면, 이건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금 우리 손 밑의 키보드는 엄밀히 말해 인체공학의 산물은 아닙니다.
사람이 아니라 타자기 활자 레버가 서로 엉키지 않도록 구성한게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키보드의 원형, qwerty 타자기 입니다.
그 타자기는 진작에 박물관에 갔는데 그 키 배치는 150년넘께. 우리가 사용중인거죠.
손가락은 앞뒤로 굽는데 키는 옆으로 어긋나 있고, 이런 저런 불편함과 이상한 움직임.
그 차이를 우리 손목이 매일 보정해주고 있습니다.
Cogito개발자는 그걸 다시 짜고 싶었나 봅니다.
중지 열이 제일 높고, 약지랑 검지가 한 칸씩 내려오고, 새끼손가락은 아예 바깥으로 15도 돌아가 있습니다. 새끼손가락은 원래 뻗어 나오는 각도가 다르니까 사람이 비틀지 말고 키보드가 미리 돌아가 있으라는 거죠. 듣고 보면 그럴듯 한데 아무도 안 해줬습니다.
스위치는 프레임워크 노트북의 키 모듈을 뜯어다 썼다고 합니다. 덕분에 기판이 0.8mm까지 얇아졌고 모양도 예쁩니다.
(https://wattiv.nl/work/cogito/ 링크에 가시면 3D로 볼수 있습니다.)
자, 그래서 얼마냐. 못 삽니다, 아니 안 팝니다.
스토어에 들어가 봤더니 티셔츠 $30, 포스터 $25를 팔고 있습니다. 키보드는 없습니다. 그럼 직접 만들자 하면 설계 파일도 안 열려 있습니다. 그럼 부품이라도 사두자 하면 정작 프레임워크 키 모듈이 프레임워크에서 품절이라 예약금 $100을 걸고 기다려야 합니다.
ㅋㅋ 좋은 질문 던져놓고 굿즈만 파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건질 건 있습니다. 파일이 없어도 아이디어는 공짜니까요.
암튼 저는 일단,, 티셔츠는 안 사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