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00 KST - AP통신 - 폭스뉴스가 친 트럼프 성향의 앵커 마리아 바르티로모와 계약중단을 발표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목요일 방송을 끝으로 폭스 비지니스 채널의 아침프로인 "모닝스 with 마리아" 그리고 주말프로 "마리아 바르티로모의 월스트리트" 둘다 이름이 변경되어 진행자도 바뀐채로 방송된다고 폭스뉴스는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또한 마리아 바르티로모와 함께 프로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패트릭 총괄PD 및 제작진 일부도 계약종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리아 바르티로모는 경제전문 저널리스트로 폭스뉴스에서 2014년 입사했으며 경제채널인 폭스 비지니스 채널에서 주로 경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왔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출연을 여러번 성사시키기도 해 경쟁채널인 CNBC(MSNBC)와의 경쟁에서 폭스 비지니스 채널을 성장시켜 왔습니다.
갑작스러운 계약종료(해고)의 사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측에서도 사전에 알지못했던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JD 밴스 부통령에게 마리아 바르티로모의 하차소식에 대해 물었으나 밴스 부통령이 처음 듣는다며 당황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마리아 바르티로모의 해고에 폭스뉴스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마리아 앵커의 지나친 친트럼프 성향에 경영진들이 결국 칼을 빼들수 밖에 없었으며 8월달부터 해고 여부를 고심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해고 결정을 굳힌 데에는 마리아 앵커가 자신의 프로에서 특집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부정 주장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다루겠다고 하자 경영진이 중간선거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불가통보를 했는데 이 사실을 트럼프에게 고해 바쳤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폭스 경영진이 격분했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매체 Puck 뉴스는 이 뒷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측에서 "왜 트럼프의 선거부정 주장 특집을 방송하지 않느냐? 한다고 하지 않았냐?" 라고 채근대자 마리아 앵커가 경영진이 보낸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며 "위에서 반대한다. 내 잘못이 아니다" 라고 변명했고 결국 트럼프의 분노가 폭스뉴스 경영진에게 향한것이 결정적인 것이었다고 합니다. 경영진은 사내 비밀 규약이라는 게 있는데 대체 그걸 뭘로 알기에 그런 비열한 방법으로 변명을 했냐는 겁니다.
거기다 폭스뉴스는 마리아 앵커에 대해 앙금이 쌓여 왔습니다. 마리아 앵커는 폭스뉴스 진행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의 선거부정 - 전자투표기계가 부정선거용으로 쓰였다고 주장하며 폭로를 시작한 인물이었습니다. 때문에 전자투표기기 제조사 도미니언 측이 폭스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결국 폭스뉴스는 도미니언 사와 8750만달러 합의금을 지불하고 소송을 끝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또다른 전자투표기기 제조사 스마트매틱 사와 소송을 진행중이며 여기서도 마리아 앵커의 발언과 내부 자료들이 소송을 불리하게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폭스뉴스 측이 마리아 바르티로모의 존재 자체를 불편하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