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웹공간 하나를 마련해 사이트 네 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접속할 때마다 낯선 캡챠 팝업이 뜨더군요. 처음에는 “요즘 봇이 많으니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터미널을 열고 Ctrl+V를 하라는 안내까지 나오니 슬슬 이상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캡챠 자체가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는 장치가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악성 명령을 붙여넣게 유도하는 악성코드였습니다. 처음 한 번 따라 했던 터라, 네 사이트에서 같은 증상이 보이는 순간 정말 식은땀이 났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눈물을 머금고 전날 백업본으로 되돌렸을 겁니다. 하지만 하루 동안 작업한 내용도 아깝고, 정확한 원인을 못 찾으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 같았습니다. 일단 외부 접속부터 막고 코덱스에게 서버 전체를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어젯밤 12시쯤 GPT 접속이 잘 안 됐던 시간이 있었는데, 하필 원인을 추적하던 순간이라 더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몇 시간 쉬었다가 아침부터 다시 점검을 이어 갔고, 문제 파일과 흔적을 찾아 격리하면서 네 사이트 모두 다시 살려냈습니다.
예전 같으면 혼자 밤새 검색하며 어디부터 봐야 할지 몰랐을 텐데, 이번에는 보안 전문가가 새벽에 출동해 개인 서버를 같이 살펴봐 준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작은 사이트 몇 개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는 공부를 제대로 했네요. 맥OS 사용한다고 암 생각 없었는데 방금도 맥북에 멀웨어 검사 돌리니 의심 사례가 2개 나옵니다. ㄷㄷㄷ
일단 커피좀 때려 넣고 출근해서 다시 봐야겠어요.
맥북 사용하시는 분들 보안은 어떤 앱이나 서비스로 대비하시는지 좋은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
하라는대로 실행을 안하셨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 사이트 방문했다고 뭔 일이 벌어지는건 아니라서요.
예전, 취약한 브라우저 시절(익스플로러 따위의)이라면 강제 다운로드나 코드 실행을 통해 방문만으로 감염 시키는 경우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게 안되니 저렇게 코드 주고 ‘제발 이 악성코드를 다운받고 실행해줘‘ 라고 하는거지요.
제 경우는 처음에 제가 운영하는 WordPress 사이트 네 곳에 가짜 reCAPTCHA 화면이 동시에 떠서 서버 변조부터 의심했습니다. 이후 화면 안내에 따라 터미널에서 어떤 동작을 수행한 정황이 있었고, 뒤늦게 Malwarebytes 검사에서 MacOS.Stealer.Nova와 위장된 파일 두 개가 실제로 탐지됐습니다. ㅠㅠ
그래서 서버의 가짜 CAPTCHA 노출 문제와, 맥에서 ClickFix 방식으로 실행을 유도받은 문제를 분리해서 보고 있습니다. 방문 자체보다 사용자가 터미널 명령을 실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 제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명령 분석해서 역공 날리시믄 됩니다 ‘ㅁ’
대부분 공격자의 c2 서버 주소나, 드로퍼 주소가 있거든요.
참, 방식은 동일하지만 약간 다른 filefix 라는 공격 방법도 있습니다.
이건 탐색기를 이용하라 하는건데, 탐색기 ui를 교묘히 악용해서, 해당 문자열을 넣어도 공격코드는 안보이고, 정상적인 파일 경로만 보이게 해서 나쁜 짓을 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