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00 KST - CNN - 미국의 여성운동가, 언론인이었던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사망하였다고 미 언론들이 타전하고 있습니다. 향년 92세입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1960년 후반부터 시작해 1970년대부터 미국에 페미니즘 운동의 부흥을 이끈 이었으며 직장에서 여성의 권리, 낙태권, 성평등 등을 주장해 왔습니다. 1990년대 들어 스타이넘의 주장은 페미니즘과 반전, 그리고 LGBTQ와 같은 다른 진보적 사항으로 더욱 확대되어 왔습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초기 언론인으로서 남성들 중심의 언론계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고분분투했습니다. 뛰어난 기사작성능력에도 언론계는 그녀를 외모로만 판단하며 중요한 취재를 맡기지 않았습니다. 이후 그녀는 이에 반발하듯 뉴욕시 플레이보이 클럽에 버니걸 바텐더로 위장취업해 플레이보이 사의 "버니걸" 여성노동자들의 낮은 급여, 성착취, 비참한 직장근무환경등을 폭로하며 탐사보도에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언론인에서 여성의 평등권 운동으로 활동을 넓어가며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여성인권운동에 헌신해 왔습니다.
논란도 분명 있습니다. 여성의 낙태권을 주장하면서 그녀는 22세에 영국 런던에서 비밀리에 낙태시술을 받았습니다. 이 당시 낙태시술을 한 의사와 비밀협약을 맺고 이를 10여년간 비밀로 지켜왔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즈는 1950년대 CIA가 자금을 지원한 조직이 운영한 청소년 행사에 참여해 활동해 왔으며 아예 스타이넘이 CIA 요원으로 초기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1998년 그녀가 작성한 개인 기고에서는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와의 불륜관계가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녀는 이후 이 기고를 철회한 바 있습니다. 또한 북한에 방북해 북한정권의 선전전에 나이브하게 동원되었다는 비난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