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00 KST - Kyodo News Service - 일본 왕실 상왕으로 물러난 아키히토 상왕의 장례식을 전 쇼와일왕의 장례식보다 축소해서 치르겠다고 일본 궁내청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타전하고 있습니다.
아키히토 상왕의 의지가 반영되어 추진중인 이번 조치는 전 쇼와 일왕의 장례식과 비교해 대폭 규모와 절차가 축소,간소화되어 치뤄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왕의 장례식은 일본 근대화와 함께 일본국 헌법이 정교분리의 원칙에 의거해 기존 일왕들의 장례식이 불교식과 일본 국가신토 장례예법이 혼합된 것을 분리시키고 일본 왕실의 장례절차 및 일본 정부 주관 국장절차로 분리해 치뤄왔습니다. 이같은 절차가 처음으로 적용된 일왕의 장례식이 쇼와 일왕의 장례식(1989년 2월 24일)이며 쇼와 일왕의 장례식은 크게 일본 왕실 행사인 장장전 의식과 국가 행사인 대상례(대상 의식)으로 나뉘어 치뤄졌습니다.
장장전 의식은 왕실행사로 장례일정(염, 입관, 추모)등 장례식장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절차가 왕실주관이며 장례운구가 장례식장을 벗어나면 그때부터 대상례로 국가주관이라는 기본 개념이 적용됩니다. 궁내청은 모든 장례절차를 축소하기를 원하지만 그게 어려우면 적어도 왕실주관의 행사인 장장전 의식만큼은 대폭 축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으며 이것이 아키히토 상왕의 뜻이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쇼와 일왕의 경우 왕실행사였던 장장전 의식이 황궁이 아닌 신주쿠 공원에 장례식장을 차려서 진행했으며 국가 의식인 대상례까지 포함해 대규모 행사로 일반 국민 1만여명이 참여해 치른 바 있습니다. 때문에 도쿄경시청을 포함해 대규모 경비병력이 동원되었으며 신주쿠 일대를 폐쇄하고 행사에 동원하였습니다. 궁내청은 왕실주관의 장장전 의식은 왕궁 안에서 규모를 축소해 치르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궁내청의 장례일정 제안에는 다소 파격적인 안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 일왕들의 능과 비교해서 묘지조성도 규모를 축소하는 것을 포함해 아예 봉분을 평분으로 하는 것, 화장도 고려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미 궁내청에서 화장시설을 쇼와 일왕 사망 이후 신축) 이와 함께 전 일왕들의 묘지가 조성된 무사시노 능에 대폭 축소된 묘지조성, 화장의 경우에 나중 미치코 상왕후와의 합장까지도 고려해 단일 능을 조성하는 방안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 쇼와 일왕의 능에 부장품 100여점이 포함해 조성한 것과는 달리 아예 부장품이 없거나 최소단위로 축소해 조성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