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00 KST - CNN -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자동차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저렴한 신차모델들의 출시계획도 없으며 전반적으로 중고차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제한되고 있다고 CNN이 전하고 있습니다.
때는 1989년이었다. 켄터키 주 렉싱턴 외각에 가족이 운영하는 포드 자동차 대리점에서 일하던 밥 케인은 그날 처음 MSRP 스티커 차량가격 2만5천달러 짜리 신차가 트레일러에 실려 매장에 들어왔던 때를 기억한다. 그 차는 포드의 플래그쉽 세단 크라운 빅토리아였다.
"이런 맙소사. 이 가격에 차를 팔긴 정말 힘들꺼야" 라고 생각했다고 밥 케인은 회상한다. 그리고 오늘날 밥 케인이 물려받아 운영중인 포드 자동차 대리점에서는 가장 싼 신차가 소형 SUV 브롱코 스포츠 트림이며 가격은 3만6천달러부터 시작해 4만달러 사이이다. 그의 대리점에서 판매중인 포드 자동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5만4천달러이다.
포드는 더이상 크라운 빅토리아와 같은 세단을 제조,판매하지 않으며 가장 비슷한 성능과 세단 타입의 차량을 찾아보라면 머스탱이 제일 가까운 위치에 있다. 만약 포드가 아직까지 크라운 빅토리아를 제조,판매한다면 오늘날 인플레이션 및 화폐가치를 반영해보면 가격은 6만5천달러를 훌쩍 뛰어넘었을 것이다. 그러나 더 기함할 노릇은 그래도 포드 대리점에서는 6만5천달러가 가장 비싼 차가 아니라는 점이다. 포드 대리점에서 가장 비싼 차는 엑스피디션 풀사이즈 SUV와 포드 F 시리즈 슈퍼듀티 픽업트럭이며 가격은 8만달러부터 시작한다.
"사람들이 이처럼 훌쩍 올라버린 차량가격에 적응하는게 놀랍기만 해요." 밥 케인은 CNN에 말한다.
미 자동차 온라인 포탈 에드먼즈에 따르면 10년전 대부분의 미국 신차 평균가격은 약 3만달러였으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분의 1이 가격표 2만5천달러 이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의 자동차 시장가격은 완전히 다르다. 2026년 상반기 미국 신차 판매량 중 오직 4%만이 2만5천달러 이하이고 20%가 2만5천달러에서 3만달러 사이이다.
최근 몇년간 미 자동차 기업들은 더이상 저가 소형차에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시장에서 철수해오고 있다. 소비자 물가 및 관세의 상승으로 차량 생산비용이 증가하면서 제조사들은 더 높은 수익을 내는 고급차 및 대형차에 집중하고 있다. 이 세그먼트에는 사고방지를 위한 운전자 보조기능을 포함해 가격이 훌쩍 뛴 대형 픽업트럭, SUV들이 주류이다. 거기다 추가 옵션 및 편의사양들이 덕지덕지 추가되면 가격은 더 뛴다.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이 고가의 차량이 점령해 버린 상황에서 저가 및 소형차들이 판매량을 믿고 달려들기에는 위험요소가 크다고 진단한다. 2만~2만5천달러 수준의 차량을 대량으로 판매할 수도 있지만 2배가 넘는 차량가격을 형성하는 대체상품들이 더 많은 편의사향 및 성능을 제공하는 마당에 제조사들이 마냥 싼 가격으로 시장에 도전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동차 가격이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 그러나 에드먼즈의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 평균 가격상승률은 2015년 이후 49%이다. 전체 미국 인플레이션 율을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차량가격의 상승이 소비자들에게도 일정정도 있다고 분석한다. 자동차 가격이 비쌀수록 소비자들이 차량에 더큰 가격대비 가치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신차구매를 결심한 소비자들은 10년전보다 분명 더 높은 성능, 다양한 기능등을 기대하기 때문에 높아진 차량가격에 순응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에드먼즈의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미 자동차 판매량에서 2만5천 ~3만달러 자동차 판매량보다 7만달러 이상의 차량판매량이 더 높다.
공급차원에서 보자면 이 의문점은 조금 풀린다. 2025년, 시장에 공급된 평균 판대가격 2만5천달러 대의 소형차들은 단 10개 기종이었으며 이 자동차들은 모두 아시아 제조사들이 공급한 것들이다. 거기다 가장 큰 판매량, 가장 저렴한 모델이었던 닛산 버사(Nissan Versa)는 작년말 단종되었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이러한 저가 소형차들의 생산기지인 일본,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경제력이 낮은 미국인들은 결국 중고차 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릴수 밖에 없다. 그러나 중고차 시장역시도 점점 그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같은 차종이라도 연식이 있는 중고차가 가격 대비 동일한 가치를 못받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전에는 중고차에게 당연한 보증부재, 신차보다 높은 이자비용이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거기다 중고차 가격도 오르고 있다. 2026년 7월 신차 평균 판매가격이 4만9천달러인데 3년 이하 연식의 최신 중고차 평균가격이 3만2천달러이다.
수치로만 보자면 미국 소비자 계층도 분명 나쁜 점은 없다. 연방준비제도 자료에 따르면 미국 중위권 가구 소득수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특히 금리가 이 상승여력을 다 까먹는다고 지적한다. 2015년 8월기준 5년만기 자동차 대출금 금리는 4.4%였다. 그러나 2026년 5월기준 5년만기 자동차 대출금리는 7%대에 육박한다.
이러한 환경에 소비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에드먼즈 데이터는 우울한 현실과 미래를 가르키고 있다. 2025년 사상 처음으로 미국인 중 20%가 자동차 구매를 위해 월 수입에서 1천달러를 대출금 상환에 쓰고 있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일부 신생 제조사들이 과감히 저가 시장에 도전하고 있기는 하다. 신생업체 Slate Auto는 자사의 첫 전기 픽업트럭을 판매할 예정이며 MSRP는 24950 달러이다. 하지만 이 트럭은 소비자들이 표준으로 생각하는 편의사양이 아예 통채로 빠져있다. 흔히들 생각하는 깡통 트림이 문자 그대로 정말 "깡통"이다. 창문은 수동식, 2열 좌석도 없다. 아예 심지어 차량 색상이라는 개념도 옵션이다. Slate Auto는 자사 인디애나 공장에 도색 라인을 아예 기본 생산라인에서 제외시켰다. 이 과정에서 수억 달러를 절감한다는 개념이다.
그렇다고 정말 싼 가격인가. 그것도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들어 바이든 시절의 전기차 세액공제 7천달러 효과는 사라졌다. 그나마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던 가격매력도 낮아진 셈이다.
미국 대형 제조사인 포드는 총 5가지 저렴한 소형, 저가 모델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출시, 제조일정은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일선 포드 대리점들에게는 그저 가격이 4만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것만 알려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 가격조차 저가자동차의 최저조건이라는 2만5천~ 3만달러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또다른 제조사인 스텔란티스 - 지프,닷지,크라이슬러 브랜드 - 는 4만달러 이하의 신형 모델라인업을 2030년까지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긴 했다. 그러나 정확한 일정은 역시 제시하지 못했다.
포드 대리점의 밥 케인은 분명 시장에서 저가,소형차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으며 제조사들이 여기에 화답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구매 문의 전화가 많이 오긴 합니다. 출시한다면 분명 관심을 가질 소비자들은 많은 거예요."
저시장을 아마 중국이 먹겠죠
쌍팔년도에 미국에서 일본이 했던 것이고 이어서 한국 이제는 중국차례가 올 수 있는 시기죠
자본의 논리상 현기 정도 되면 저 시장에 만족을 못하거든요
뭐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자동차를 탈 수 밖에 없는데, 지금은 코로나 전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팔던 차들의 중고차 공급이 있으니까 버티겠지만, 나중에 가면 차값이 비싸서 중산층은 가처분 소득이 더 줄어들겁니다.
차값이 정말 비싸진 건 맞습니다.
문제는 중고차로 가도 수리비가 너무 비싸져서 (공임이 시간당 거의 200불에 육박) 뭐를 사도 다 비싸진 상태입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거 외에는 별 방법이 없는 거 같아요...
ps 라브4 진짜 좋습니다. 연비가 거의 리터당 18키로미터...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가는 수준입니다.
트럼프 관세때문에 미국 내 기본 차량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만큼, 미국시장 완성차 가격 상승 비율에 준해서 우리나라 내수 가격도 그에 맞춰 대폭 올려버린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