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와 기본소득당에 묻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긴 글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번에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된 용혜인 후보와 수년 전 함께 활동해왔던 김윤영입니다. 용혜인 후보의 첫 이력으로 알려진 2014년 세월호 침묵 시위 ‘가만히 있으라’의 본래 제안자이자 기획자이기도 합니다. 알바노조와 노동당에서도 함께 활동했으며, 노동당에서는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용혜인 후보를 비롯한 기본소득당의 주요 인사들과 같은 ‘비선 조직’에 소속되어 활동해왔습니다.
이때 ‘비선 조직’이란 단순한 비공개 의견그룹이 아닌, 공개되지 않은 별도의 지휘체계, 즉 지역 및 영역별 책임자와 조직도를 갖춘 전국 단위 조직을 의미합니다. 80년대 민주화운동 세대 남성이자 보드게임 회사의 대표이기도 한 조직의 최고 책임자와, 그 이하 여러 중간 책임자들이 존재했으며, 이 비선 조직에서 결정하는 지시 사항에 따라 공개된 시민단체와 정당 등에서의 주요 활동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용혜인 후보를 비롯하여, 현재 기본소득당의 당대표 권한대행, 최고의원들, 전략기획부총장, 상임고문,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각 실장 등 대다수의 당 지도부와 중앙당 당직자가 해당 비선 조직에서 함께 활동하던 인사들입니다. 해당 비선 조직이 현재에도 운영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본소득당이 해당 조직의 역사와 자원을 통해 창당되었으며 유지되어 왔음은 부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저는 국가의 성평등 정책을 책임질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그가 소속된 정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이 된 비선 조직의 성차별적 역사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에 관해 묻고자 합니다.
첫째, 기본소득 창당 이전 비선 조직과 시민단체들에서 만연했던 성차별적·위계적 문화에 대해 문제제기한 청년 여성들에 대한 당시 조직적 판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습니다.
2018년 해당 비선 조직의 성차별적·위계적 조직 문화 속에서 고통을 호소하던 많은 또래 여성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해당 조직과 이들이 운영한 시민단체들 내부에는 사회의 진보를 위해 헌신한다는 목표 아래 활동가들에 대한 일종의 ‘태움 문화’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일상적인 평가와 감시 체계 속에서 많은 청년들과 여성들이 성차별적 평가, 성희롱, 정서적 폭력을 동반한 인성 평가와 외모 평가 등에 많은 여성들이 문제제기 하였으나, 그때마다 여성들은 예민하거나 운동가답지 않은 미숙한 존재로 치부되어왔습니다. 내부 설득과 토론, 고발에 이어 여러 여성 청년들이 이를 폭로와 공론화의 형식으로 문제제기 했습니다. 이는 비선조직 뿐만 아니라 여러 공개단체들 내부와 현재 기본소득당의 전략기획부총장 박ㅇㅇ 등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비선 조직은 당시 사태에 대하여 조직 문화에 잘못이 있다고 보지 않고, 문제제기를 한 여성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시 사태를 수습하는 역할을 맡은 조직의 책임자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간 책임자 두 명을 경질하기로 하였다. 그 이유는, 정신력이 약하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젊은 여성들을 무분별하게 조직에 가입시켰기 때문이다.”
저는 이 조직적 결론에 매우 충격을 받았고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이는 제가 해당 조직과 최종적으로 결별한 계기이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이 대화에 대하여 저는 현재 기본소득당의 신ㅇㅇ 최고위원에게 공유하며 강한 문제의식을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저 또한 위계와 비민주적 조직 문화의 일원으로서 반성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관련한 이야기와 활동을 중단하고 지내왔습니다. 그리고 해당 조직의 중간 책임자 중 한 명으로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여성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싶었지만 이것이 좌절되는 과정에서 저또한 큰 상처를 받았고, 사회의 차별에 맞서고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했던 모든 시간이 실패한 것 같아 오랫동안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들춰보기 괴로웠던 일들을 다시 꺼내어 묻는 것은, 어쩌면 저 뿐만 아니라 당시 열정을 바쳐 사회의 진보를 위해 헌신했던 여러 여성 청년들에게도 그 시간이 실패의 경험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를 묻지 않는 것이 오히려 무책임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에 묻습니다.
해당 비선 조직과의 관계가 어떠한지 밝혀주십시오.
그리고 여전히 관계가 긴밀하다면, 당시 청년 여성들의 문제제기에 대한 조직적 판단이 여전한지 묻습니다.
만약 현재는 해당 비선 조직과 전적으로 무관하다고 한다면, 기본소득당의 주요 인사들에게 창당 이전 스스로의 역사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지 묻습니다.
두 번째, 해당 비선 조직에서 성폭력 및 데이트폭력 가해자들을 처리해온 방식에 대한 평가를 묻습니다. 당시 해당 조직에서는 성폭력 및 데이트폭력의 가해자임이 밝혀져 문제가 된 자들에 대한 문책으로서, 이들을 조직의 우두머리가 운영하는 보드게임 회사에 취업시켜 일하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 대하여 피해자들은 알지도, 공유받지도 못했으며 관련한 언급은 조직 내에서 오히려 금기시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하여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습니다.
제가 지금 용혜인 후보와 기본소득당의 인적·물적 기반을 형성한 비선 조직의 성차별적 문화에 대해 묻는 것은 아래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첫째, 용혜인 후보와 기본소득당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라는 현재 위치에 이르게 된 것에는, 월급도 휴가도 없이, 학교와 알바와 직장을 다니며 밤과 주말까지 자신의 모든 시간과 열정을 투신하여 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피켓을 들고 회의를 하던 수많은 청년 여성들이 있었기 때문이므로, 이것은 현재의 일입니다.
그렇기에 이 물음에 응답하는 것은, 기본소득 운동을 길바닥에서부터 함께 만들고 용혜인 후보의 이력을 함께 만들어온 청년과 여성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당시 조직 내의 청년 여성들이 문제제기한 내용은, 오늘날 수많은 여성들이 일터와 가정, 일상에서 매일같이 겪고 있는 현실과 조금도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직장과 조직에서 성폭력 가해자를 고발해도 침묵을 강요당하거나, 피해자 뒤에서 가해자를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성희롱이나 업무와 무관한 외모 및 인성 평가, 그리고 여성으로서 높은 책임이 있는 자리에 오르려면 남성보다 더 혹독한 평가 속에서 강인한 모습을 증명해야 하는 유리천장, 그리고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하고 조직에서 스스로 벗어나 자신의 부족함을 탓해야하는 모습이야말로, 바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해결하고 비전을 제시해야하는 현재 여성들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에도, 2010년대에도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여성들에게 분열주의자라 낙인찍었던 해당 조직의 역사 속에서, 성차별이라고 비판하는 여성들을 ‘멘탈이 약한 자격 없는 구성원’으로 치부하는 것으로 문제를 덮어버렸던 조직의 역사 위에 있는 정당으로서, 그리고 여성 청년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어떠한 비전과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모두의 성평등”을 책임질 것인지 답변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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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의원직 사퇴까지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비례를 마지막으로 정계 은퇴하겠네요
의원직 사퇴를 안한다고 할 때부터 쎄하다 했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jinbo&no=19159
수사가 들어간다면 말이지요.
■청년운동가로 산다는 것 - 언더조직 폭로한 두 가현이
https://v.daum.net/v/20200905060013477
저는 파헤칠테니
괜한 오해라도 사지말고요
오해를 사는 건 자신의 책임이니까요
과거 비선조직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과 사견일 뿐인데
왜 저 내용을 의원직을 사퇴할 정도의 문제로 보시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더 설명해줘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비선 조직 얘기에 중간에 데이트 성폭력 피해자 언급도 다소 맥락없어 보이고…. 거기에 2000, 2010 시대 성차별 언급 여성을 억압했다는 역사 운운도…무슨 말인지…. 당최 이해가 안가는 내용입니다.
이런 글에 끝나긴 뭐가 끝나나요??
그러나저러나 누군가 이 글을 어디 퍼가기라도 한걸까요?
새벽에 조회수가 왜이리 늘어만 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