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전세 연장계약을 했습니다. 집주인이 가지고 온 양식으로 작성했고, 대출도 없이 나름 큰 현금이라, 관련 서류들을 기반으로 보증보험을 갱신했습니다.
(집주인이 임대사업자라서 원래는 본인이 보증보험을 들어야 하지만 80대 고령의 노인분이시고, 자기는 절대 보증보험을 들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그냥 저희가 들었어요.)
근데 얼마 전 집주인이 구청에서 임대차 신고 빠꾸를 먹었다고 표준 임대차계약서로 다시 써야한다네요? 본인이 임대사업자라서? 일단 알았다고 했고 대충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허그쪽에 알아봤어요. 이런식으로 해도 문제는 없는 건지.
여기서 대략 세 주체의 입장이 나옵니다
1. 허그 고객센터직원
- 보증 내용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문제 없고 추가서류 제출할 필요도 없다.
제가 확실하게 하기 위해 고객센터 말고 담당 지사와 통화를 하고 싶다고 요청을 합니다 -> 그건 할 필요가 없다, 자기가 알려주는데 왜 "불필요하게" 지사랑 연락을 하려고 하냐, 이럽디다. 제가 확실하게 하고 싶어서 그러니 "불필요해도" 접수해달라고 요청합니다.
2. 하루 뒤 담당지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 보증사가 발급 되었으니 이후 추가적으로 제출하실 내용은 없다.
제가 다행이다 싶어서, 그러면 이후 문제가 생겼을 때 이행청구에도 문제가 없다는 말씀이죠? 라고 다시 확인을 합니다.
그랬더니
- 아뇨? 이행청구는 알 수 없죠. 저는 접수만 받기 때문에 접수 업무만 말씀 드리는 거에요. 궁금하시면 이행청구 쪽에 다시 문의하세요.
3. 이행청구 고객센터
- 당연히 서류도 접수 하셔야하고, 관련 상황도 접수 경로를 통해 다시 확인하셔야 해요. 지사 담당자가 관련 내용을 정확히 확인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담당지사가 그렇게 안내를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다시 회신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략 고객센터와 다섯 번은 통화를 한 거 같네요. 지금은 대략적으로 요약을 했지만 통화할 때마다 오락가락해요. 그리고 연결음 안내멘트가 나오죠 "상담원의 이야기는 법적효력이 없습니다." 아니 그럼 대체 뭘 믿고 진행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지사나 담당자를 연결해달라고 하니, 메뉴얼로 그걸 막아뒀나봐요. 절대 연결을 안해주려고 하고 자기들 선에서 해결하려고 하네요.
그리고 힘들게 연결된 지사 쪽 대응도 웃겨요. 본인들은 접수 담당이니 관련 이야기만 한다, 이행청구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알 수 없다? 고객의 계약을 관리하는 지사에서 이렇게 대응하는 게 말이 되나요? 계약하나에 몇 억이 왔다갔다 하는 중인데? 제가 추가 질문을 안했으면 보증이행에 문제가 생길 지 안 생길지 알 수 없이 통화를 끊었겠네요.
결국 이행청구 고객센터 쪽에서 다시 지사랑 통화를 하라고 하고.. 이게 무슨 난장인가 싶습니다.
고령이라 제도보다 자기 기준대로 밀고 나가는 임대인도, 국민 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도 다 짜증이나는 하룹니다. 사회적 신뢰가 개인을 지켜주지 못하고, 보호를 위한 제도가 너무 복잡한 거 같아요. 갱신하는 과정에서도 어찌나 복잡하고 까다롭던지.. 진짜 힘들었습니다.
현금을 좀 아껴서 자산 분배를 해보려고 전세 들었는데.. 개인이 져야하는 책임과 리스크가 너무 크네요. 이러니까 젊은 이들이 자꾸 집을 사려고 하지요. 저도 다음 번에는 매매를 하든 월세를 가든 해야겠습니다. 에효!!
부인이 화나면 클리앙에 글이나 쓰라고 해서 푸념 좀 했습니다.
다들 저녁 맛있게 드세요~~
틀릴 가능성이 높더라도(?) ai가 차라리 낫더라고요.
관세청이나 세무서나 구청이나 이런저런 곳이랑 통화해봐도...
다들 딱 자기가 하는 업무에 한정해서 대답하기 때문에,
다른 내용은 확인이 어렵고 서로 전화돌리기 반복되는 경우가 대다수...
이게... 그 분들도 당연하겠지만.. 자기 업무만 알고, 모르는 내용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건 알지만... 참 답답하긴 하더군요. ㅠㅠ
사실 전세라는것도 보증보험이 있다한들 내돈을 누군가에게 맡겨야 하는거고, 그걸 어떻게 믿을수 있나? 하는 영역에 들어가면 의심이 의심을 물어 끝이 없어진다고 봅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직접 겪어보니 세들어 사는게 이런 여러가지 불확실성도 스트레스더라구요
고객센터 존재 이유를 고객 불만사항 해소보다, 실무담당자와의 접촉을 최소화(물론 이것도 필요하긴 하죠)하는 걸 최우선순위로 운영하는듯한 느낌에,
답답하고 불쾌하고 짜증나고,...-_-
저런 비슷한 상황을 저도 몇번 겪어서,... 그때의 기억이 잠깐 떠오르네요
보증 보험 갱신이라면 처음 가입할 때랑 동일하게 해야 하더라고요.
근본적으로 세입자가 보증보험 드는 것이 잘못된 것이죠. 책임은 임대인에게 있는데, HUG가 그 책임을 대신 진다는 게 말이 안되죠. 그래서 가입이든 이행청구든 불명확하고 복잡하고 까다롭게 되는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