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에 따라 생기는 문제는 충분히 이야기나누면서 개선해 나가야죠.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합리적으로 대응책을 만들어가면 돼요. 근데 우리는 왜 자꾸 극단적인 방향과 언어를 사용하게 되는 걸까요?
예를 들어, 용혜인씨와 맞물려 다시 화두가 된 비동의 간음죄. 저는 입법 가능하다고 봐요. 노라고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동의를 받았는지가 중요하다. 원칙적으로 맞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성숙한 사회라면 그렇게 나아가야죠. 제가 생각할 때 문제는 비동의 간음죄 자체가 아니에요. 문제는 성과 관련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구체적인 증거가 아니라 진술 일관성과 성인지 감수성을 기반으로 사법과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이 두 부분을 같이 짚어갔다면 지금처럼 비동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컸을까요? 전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무엇이든 균형을 맞춰가는 게 중요한 건데..
육아휴직은 어때요? 여자든 남자든 졸라게 눈치보이고 힘들잖아요. 특히 한국사회는 육휴로 인한 피해를 거의 여성이 보죠. 남자는 애초에 쓸 엄두를 잘 못내니까요. 누구든 자유롭게 법적으로 보장된 내용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는 정책개발과 지원책을 마련해야죠.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회사가 기쁘게 육아휴직을 보내주도록 방법을 마련하는 일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정부내에 이런 영역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부서, 있어도 좋잖아요?
그리고 이제 성인지 감수성의 방향도 바뀌어 가야죠. 각 성별이 가진 사회적 문제와 고충을 인정하고 그걸 이해하도록 해야하는 거죠. 전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존 공포에 분명한 실체가 있다고 생각해요. 남자인 제가 뉴스만 봐도 여자들 노이로제 걸리겠다 싶어요. 하지만 동시에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남자들의 삶도 결코 편안하거나 녹록하지 않죠. 군대, 사회적 폭력, 가장으로써 책임, 산재 등등 사회구조가 성별에 따라 근본적으로 다른 종류의 공포를 경험하게 만든다는 걸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해요. 잠재적 가해자 이딴 소리 치우고요.
이런 베이스 위에, 즉 각자가 가진 고충과 문제들을 양성화하고, 합리적인 해결책들을 제시해가며 여성 징병에 대한 논의도 슬슬 시작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징병제 자체를 폐지한다면 모를까, 징병제가 있으면서 한 쪽 성별만 법적 의무를 지게된다면 구조적으로 차별은 사라질 수가 없어요. 그리고 그 억압된 심리가 끊임없이 갈등의 기폭제가 되죠. 병무청이 아니라 성평등가족부에서 물꼬를 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만 나오면 극한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현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정치인들이 갈피를 못잡는 이유도 잘 모르겠어요. 표계산으로 주판굴리기 때문인지, 성별 혜택받고 자란 세대라 합리적으로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동력이 떨어지는 건지, 어디 케비넷에 전부 문제하나씩 있는 건지..
일상적으로 성별 이슈와 관련해 건강한 논의가 오갈 수 있는 사회였다면 용혜인씨 정도의 인물이 페미 대마왕 인 것처럼 프레임 되어 이렇게 격렬한 논의까지 되진 않았을 거 같네요. 우리 사회가 너무 멀리 온 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다만 여성징병 문제는 더 많이 시설 의식 생각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거기 드는 돈 생각하면 그냥 다른 데 쓰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참 복잡한 문제입니다
아 그리고, 군대를 다녀오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 자체가 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데, 이 부분은 국가 차원에서 분명하게 해결책을 고안해야 한다고 봅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 내에도 극우가 많으니 슬슬 들어먹는거구요.
보수라는 단어도 사실 나쁜건 아니죠. 이를 표방하는 집단이 문제지.
용혜인 장관, 이재명 대통령이 만족할만한 방향으로 간다면 다행이지만
대다수 이 게임을 해봤으니까요
에를들어 생존 공포... 우리나라만큼 안전한곳이 있나요? 그런데 이걸 통계를 무시하고 느낌대로 저질러버리니 문제죠
1030 이야기를 들어보면 성차별 그리고 그에 따른 이익은 너희 4060세대가 싹다 하고 왜 그경험을 바탕으로 법안을 만드냐?이겁니다. 이부분은 아마 현주류 정치세대가 은퇴할때까지 안바뀔듯요
생존 공포 관련해서는,, 우리 나라가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건 저 또한 동의합니다만, 주변에 여성지인 및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뉴스를 봐도 여성들이 노이로제 걸릴만큼의 위협은 있는 사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예민하기 때문에 더 드러나는 것도 있겠지만요. 암튼 개선해 나갈 부분이라고 느낍니다.
'뭔가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만 나오면 극한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현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정치권과 페미진영이 문재인 부터 시작해서 극한으로 만들었죠. 제가보기엔 의도된 갈등이었습니다. 아주 질이나뻐요.
자꾸 꺼꾸로 하니 비호감만 커지는거죠...
문제를 해결하려는게 아니라 힘이나 권위로 누르려고 하니까요...
많은 주장 중에서 몇가지 상식적인 것에 귀기울이다가는 진영 전체가 폭망합니다.
일단 다 몰아내고, 상식적인 집단끼리 이야기 해야 합니다.
페미는 아닙니다.
가부장제와 남성중심사회가 문제있음-한남은 예비강간범-페미는 정신병 이런식으로요.
총기난사사건까지 생길정도로 서구사회도 크게 겪은 문제라 우리나라는 귀여운 수준(?)이긴한데 딱히 해결방법이 안뵈는게 제일 크죠. 조롱과 혐오가 기본베이스가 된 사회분위기라 더 해결하기 어려워졌어요.
그런데, 2030남들이 젠더 이슈에 대해서 근원적인 울분이 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피해의식 같은 것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그게 문재인 정권 때 폭발한 것이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그래서, 이와 관련한 이슈들은 논리의 영역이 아니라 감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노인네들 레드 컴플렉스와 비슷한 전개가 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됩니다.
같은 남성으로서 그 울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집단적으로 젠더 이슈에 너무 매몰되어서 이미 일종의 발작 버튼 같은 것이 되어 버린 거 아닌지 매우 걱정스러워요.
우선 2030남들도 애매하기 자꾸 말 돌리지 마시고, 울분을 솔직하고 바람직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찾으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덮어놓고 민주당 페미편 들어줬으니까 민주당하는 건 다 반대할 거야 라는 식으로 가면 그냥 평행선이고 싸움밖에 안됩니다.
그러면 실제로 갈라치기 조장하면서 이익을 가져가는 세력들은 따로 있겠지요.
그런 악의적인 세력들에게 낚여서 국가가 손해보는 결정을 하게 되면 결국 다 손해겠지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 두 아들의 부모이기 때문에 2030남에 대해 결코 소홀하게 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용혜인 인선은 저도 의아한 부분이긴 한데요, 그렇다고 해서 2030남을 버렸다고 말하는 것은 좀 지나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뭐하나만 걸리기만 해도 버튼이 눌러지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인선은 아니다라고 반대를 하는 것은 찬성합니다만, 그런 인선을 했으니 우리를 무시하고 버리는 거냐라고 하는 것은 좀 감성적 접근이죠.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들이 있으니 일단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신다면, 최근에 이재명 정권에서 2030 지원 정책을 많이 펴고 있잖아요?
그리고 이번 인선에 30대가 장관 후보로 지명이 되었죠.
그런데 이를 두고 4050 지지자들이 그럼 우리를 버리는 거냐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이상론으로 가더라도 형법이 본래적으로 보충적인 바 모든 성적 자기결정권에 반하는 성행위를 강간으로서 처벌한다는 것은 과도하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비동간 아래에서는 성적 자기결정권의 규범적 경계와 강간죄의 가벌성 경계가 사실상 동일해지는데, 저는 납득이 안돼요. 모든 지탄받을만한 자를 범죄자로 만들 필요는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덧붙여 안그래도 overcriminalization의 국가인 한국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은 분명합니다. 현실의 형사사법의 실무 관행에 비추어보면 더 끔찍하고요.
덧붙이신 현실의 형사사법 실무에 대한 우려는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격하게 동의합니다. 특히 성적인 문제와 관련해 이 부분들을 먼저 잘 정비하는 게 먼저고, 우선이라는 생각입니다. 끔찍한 일들이 좀 개선되면 좋겠네요.
네, 그녀들입니다.
일단 [한남들은 잠재적 어쩌고]를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죠?
바로 그 한남들의 잠재적 어쩌고가 - 페미라는 OS의 커널입니다.
이게 없으면 페미 OS의 부팅 자체가 안돼요.
용어자체가 여성주의고
평등으로 따지면 남성도 피해자라는 관념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여성주의 타이틀로 유지하는한 절대로 이기주의 라는 시선에서 절대로 자유로울수 없다고 봅니다.
페미니즘 자체가 여성주의 인데 왜 남성의 입장도 생각해야 하지? 라고 유지하면 레디컬 이 아니라 페미니즘 자체가 문제죠
저도 자기들만 아닌 페미와 그 사상은 매우 싫지만, 말씀하신 주제들은 충분히 논의를 통해 발전 시켜나가야 할 부분 같습니다.
다만, 그동안 겪어왔던 것들이 있고 그것이 각 성별간 깊숙히 박혀있어 이걸 바꾸기 쉽지 않고, 또 어디에나 저런 점들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문제 같습니다.
저희 회사만 해도 남녀 모두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쓰는편인데, 이번에 복직한 여자선배가 있는데 육아휴직은 휴직대로 쓰고 복직 후에 회사에서 일은 안하고 퇴사하려고 준비까지 하는거보니 정말 열받더군요.
또한 남녀갈등을 통해 표를 받아먹기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부류들이 사태를 돌이킬수 없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근데 지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이런 이상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거 같지 않나요.
편을 가르고 진영논리에 따라 그때그때 입장과 논리가 바뀝니다. 적어도 민주당 내에서라도 이렇게 안되길 바랬는데,
요즘은 그냥 너무 깊이 생각안하기로 했습니다. 글쓴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네요.
저도 깊이 생각 안하려고 합니다. 근데 클리앙만 오면 이렇게 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그들의 뿌리가 어떤 사상인지 보면 멀리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