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세이 원작을 읽었거나 어떤 형태든 요약본을 보신 분은 영화 안 보셨어도 스포 상관없습니다 ★
#스포주의 #스포주의 #스포주의
1. 놀란 영화 볼 때 강조점
놀란 영화들 특징을 보면
영화 속 사건을 일직선으로 죽 나열하지 않고
별개의 사건을 잘개 쪼개서 뒤섞어버리는 겁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같은 시간대, 같은 공간에서 만나죠.
애초에 기억의 순서와 시간의 흐름을 뒤섞은 게 데뷔작 "메멘토" 였고
인터스텔라, 인셉션, 덩케르크, 오펜하이머, 오디세이까지 이어집니다
예시로 덩케르크를 보자면

영국에서 1시간 전 출발한 비행기 (빨간색)
영국에서 며칠 전 출발한 보트 (파란색)
프랑스 해변가에서 밤새 고생하는 병사들 (초록색)
얘네가 영화속에서 다른 시간대, 다른 공간에서 번갈아 나오다가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마주치고 결말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덩케르크 영화의 문제점은......
영국 사람들에겐 영뽕 차오르는 사건일지 몰라도
그 감동스러워야 할 결말이 우리 한국사람에겐 시큰둥하게, 아무 감흥이 없었다는 점이죠
몇십 년 영국 사건이잖아? 하고 퉁치기엔
우리나라 관객분들이
머나먼 뉴욕에서 개고생하는 스파이더맨에게도 눈물 흘리고
몇백년 전 돌아가신 단종에게도 가슴 치고
외계인과 싸우는 총싸움 벌이는 여경 보고도 몰입감을 느끼는데 말이죠
즉 영화 속 인물에 감정이입을 하느냐, 가 중요한데
덩케르크처럼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고
그 사건들 잘게 쪼개서 뒤섞으면
한 캐릭터에 감정 이입을 하기가 힘들어지거든요

뭐 이렇게 난잡한데
스토리 따라가기도 벅차단 말이죠
인터스텔라는
우주로 떠난 아버지 (파란색)
지구에 남아 있는 딸 (빨간색) 구조인데

영화 시작 때 아버지와 딸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다가
아버지가 다른 공간인 우주로 가고
우주의 신비로 시간마저 딸과 다른 흐름으로 갔다가
블랙홀 속의 외계인들 덕분에 시공간을 찢어 과거의 지구로 가서
전체사건의 해결책 실마리와 부녀 갈등 해소의 장치를 보내죠
그리고 다시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재회하는 아버지와 딸 엔딩입니다
이렇게 써놓으니 복잡할 거 같은데
전혀 복잡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영화에서 아버지가 나오는 비중이 95%
아버지 와 딸이 함께하는 시간 4%
딸이 나오는 장면 1% 정도거든요
관객이 아버지에 감정이입할 시간이 충분하고
시간의 흐름도 편하게 앞에서 뒤로 흘러주니
영화 전체가 보기에 편합니다
요점은
시간순서가 막 섞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냐 없냐 거든요
2. 오디세이는?
반반무많이 느낌이죠
오디세이 아들이 먼저 등장하고
그 이후에
오디세이는 같은 시간대, 다른 공간에서 과거회상을 하다가
결말에서 오디세이와 오디세이 아들이 만나 갈등 해결을 해버려요

오디세이 빨간색을 죽 그었지만
오디세이가 아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모험 얘기 (핑크색), 트로이의 목마 얘기 (초록색)만 합니다
아들 만나고 나서 문제 해결을 하죠

3.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시려면
오디세이가 안나오는 초반은
"아, 오디세이가 없는 빈자리가 크구나.
이렇게 아내에게 사랑받는 상남자네.
트로이의 목마를 기획한 천재 장군" 이라고
남들이 보는 오디세이 이미지를 상상하시고
오디세이 본인이 나오는 중반부터는
각자 알아서 보시면 됩니다.
영화는 관객 몫이거든요
그나저나 덩케르크 정도면 2차세계대전 중 극적인 사건 top10에는 무조건 뽑힐걸요 (1위는 원폭)
어떤 영화처럼 오프온라인에서 밀고 밀어도 본사람들이 리뷰를 말하면 망하거나 흥하는데 이건 계속 유지되는거 보면 재미없다는 사람들이 10프로에 들어가는 거고 재밌다는 사람들이 90프로이니 사실은 숫자가 말해주네요
오디세이는 어머니 모시고 리클라이너 1회차, 혼자서 아이맥스 2회차, 조만간 여친 델구 3회차 갈 건데 역시 리클라이너 할려고요. 나이먹으니 허리가 아프네유ㅡ.
- 복사되는 참신한 미래 소재
- 커뮤니티에서 정치 비유
소재 좋았는데 감독이 이정도 밖에 못풀어내나 싶었고, (1천만을 반으로 줄여 놓은 감독-아니면 배우가 연기를 못했거나) 개봉 후 정치 비유가 나오니 반은 정나미 떨어져 나간 관객.(정치 키워드는 반반으로 줄여놓는 좋은 키워드죠)
소재가 아까웠던 영화였네요
이야기를 지루하지않게 정말 잘풀어냈고 또 하고싶은 메세지를 잔뜩 넣은게 정말 잘만든작품이란 생각이들더군요.
빠른 템포의 드라마나 영화의 스피드에 익숙해진 분들 입장에선 오디세이가 좀 템포가 느려 지루할 법 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마지막 1시간은 순삭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