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 한켠, 가장 깨끗하고 넓은 자리를 골라 소니 라디오를 올려두었습니다.
검은색 몸체에 파란 손잡이 끈이 달린 이 라디오는 투박하면서도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 AM과 FM 다이얼이 큼직하게 그려진 앞면을 보고 있으면, 요즘 흔한 블루투스 스피커와는 다른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집니다.
라디오 바로 옆에는 빨간 이층 버스 미니어처가 투명 케이스 안에 얌전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해두고 보니, 라디오 하나 놓을 자리를 고민하던 것치고는 꽤 근사한 전시 선반이 완성되었습니다. 깨끗한 빈 공간을 찾아 물건을 놓는 사소한 행동이, 결국 저만의 작은 컬렉션을 돋보이게 하는 마무리가 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