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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내 인생에서 굵직한 이벤트 두 가지를 해치운 기념비적인 한 해였습니다.
7월에는 18년 동안 정들었던 집을 떠나 이사를 했고(다운사이징),
9월에는 토론토에서 아들 결혼식이 있었죠.
1 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37년 전 내가 장가가던 날보다 훨씬 더 힘들고 정신이 없었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결혼식은 토론토 근교에서 오전 10 시부터 다음 날 새벽 2 시 경까지 이어졌습니다.
내가 주인공도 아닌데, 그 복잡하고 정신없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예요.
이제야 비로소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된 것 같은 후련함과 시원함이 밀려옵니다.
올해는 은퇴를 한 해 앞둔 매우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은퇴시점 1 년 전인 다음달 Service Canada로부터 연금신청 패키지를 받게 됩니다.
은퇴를 하든 계속 일을 하든 상관없이, 각종 연금 신청부터 시작해서, 느긋하고 자유로운 시니어 라이프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시작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행사 에이전시로부터 받은 사진들 중에서 골랐습니다.
신랑신부, 하객, 그리고 모든 가족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초상권 따위를 신경쓰는 사람은 아니고,
공개된 행사라 모자이크 안해도 상관은 없지만 가족행사에 오신 분들이라 그렇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마이크 잡고 연설하기를 좋아하는 신랑 모친이 하객들을 상대로 영어로 스피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날 박수와 환호를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신랑 부친이었습니다.
두 손에 가득 담은 밤과 대추를 농구선수처럼 한 개도 빠짐없이 골인 시켰기 때문입니다.
K 전통혼례 테마인 폐백은 비한국계 하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Welcome to the family.”
가족의 새 일원이 된 며느리에게 시아버지로서 덕담을 하나 하라길래 이런 말을 했습니다.
“Keep one thing in mind. Do not take sides with anyone against the family”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죠?
영화 대부 2 편에 나오는 명대사를 약간 패러디 한 말 입니다.
마이클 꼴레오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형 프레도에게 한 말이죠.







하객들은 주로 캐나다와 미국 각지에서 오셨는데, 이 사진은 멀리 한국에서 온 신랑의 모친측 가족들입니다.

이제부터는 혼자 내돈내산 하는 라이프,
한층 더 즐겁고 자유롭습니다.
뭐, 원래부터 자유롭기는 했지만요.
다복하고 아름다운 가족입니다. 부러워요.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나이들수록 가족이 최고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