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이 얼마전 하루에 영어 단어 하나씩은 딸램과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만 띄워놓으면 흐름이 잘 안 생길 것 같고, 비슷한 카테고리의 단어를 서너 개쯤 같이 보면 기억에도 조금 더 남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단어장 앱을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꼭 필요한 기능은 하나씩 빠져 있더군요.(그리고 유료..) 결국 코덱스에게 부탁해서 아이 전용 단어장 앱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단어와 뜻만 보여주는 화면이면 될 줄 알았습니다. 막상 아이가 혼자 눌러보며 쓰게 하려니 플래시카드도 필요하고, 뜻 맞히기 퀴즈도 필요하고, 영단어를 직접 타이핑하는 화면도 있으면 좋겠더군요. 틀린 단어는 다시 보게 하는 복습 기능까지 하나씩 붙였습니다.
단어 데이터는 구글 시트로 관리하게 했습니다. 영어 단어, 뜻, 학습일만 시트에 적어두면 앱에서 불러오는 방식입니다. 평일에는 하루 네 개 정도의 새 단어를 보여주고, 주말에는 새 단어 대신 그동안 배운 단어를 복습하게 해두었습니다. 아이 수준에 맞는 단어를 추천받아 시트에 넣고, 헷갈린 단어는 다시 나오도록 설정했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주로 쓸 거라 모바일 사파리 화면을 먼저 맞췄습니다. 버튼은 아이 손으로 누르기 좋게 조금 큼직하게 만들고, 타이핑할 때 대소문자나 앞뒤 공백 때문에 틀렸다고 나오지 않게 했습니다. 한 달쯤 사용하다 보니 오늘의 단어 수나 퀴즈 방식, 화면 문구 같은 것도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바로 고칠 수 있는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요즘은 아침마다 자기 얼굴이 들어간 아이콘을 누르고 단어를 읽어봅니다. 틀린 단어가 다시 나오면 “이건 내가 어제 했던 거네” 하면서 한 번 더 보기도 하고요. 거창한 서비스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우리 아이가 지금 필요한 방식에 맞춰 작은 앱을 계속 다듬는 일이 더 재미있네요.
아이의 성장에 따라 계속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 특히 재미있습니다. 어제는 딸램이 같이 게임도 만들어보자고 하네요. 자기랑 동생이 등장해서 아빠가 감자탕 포장을 할 때 손님들께 실수 없이 빨리 드리는 이야기를 만들자고 하는데, 무슨 타이쿤?류의 게임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딸램과 게임만들기도 한 번 도전해보겠습니다. ㅎㅎ
아빠에 대한 리스펙도 올리고 좋았네요
한국어로 표시하고 영어로 말하기 / 발음지원 /단어장만들었는데 실력은....
가까운 미래에는 app이라는 개념이 없어질거라고 합니다.
이런걸 해줘 라고 말하면 그런걸 세션이 기억했다가 다음번에도 다시 로딩해서 같은작업을 반복하게 된다구요 gui도 당연히 구현
지금은 skill 로 근처까지 온 것 같고, skill이 무색해지는 시점도 곧 올 것 같네요.
그때가 되면 바이브코딩을 할 줄 안다 도 별 거 아닌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인간은.. 뭘 해야 할까요?
제 생각엔 needs 만 남을 것 같습니다. 무서운 미래..
AI가 알아서 서비스 해주면 끝 일것 같아요. 사람의 needs 혹은 will 만 있으면 알아서 척척척...
좋은데 좀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