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정리되었고 작성자가 공유를 허락하여 가져옵니다.
귄위있는 최재천 교수의 말이라고 다 받아들일 것이 아니고, 잘 따져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학자는 결국 논문으로 말하는 것이지 유튜버가 아니지요.
원문 링크에 더 많은 이미지가 있습니다. 최소한의 이미지만 가져옵니다.
[출처: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6396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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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신TV 반박글을 올리려던 차에 갑자기 최재천 교수가 새덕후가 시작한 논쟁에 참가한 영상을 보게 되었음.
이야…. 물론 살처분 같은걸 싫어하는 사람이고, 일전에 자기집 고양이가 새잡아서 보은해 줬네 하는거에서부터 캣대디인건 알고 있었는데, 이정도로 편파적이고, 비학술적이며, 무엇보다 ‘중립을 가장한 내로남불’을 그럴듯하게 할 줄은 꿈에도 몰랐음…
아니 그래도 한국에서 꽤나 이름 있는 학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허술하게, 속이 다 보이게자신이 했던 말조차 스스로 반박하면서까지 이런 감정적인 디스 영상을 만든다고?....
일단 그래서 최재천 교수 영상 반박글부터 쓰기로 했음.
근데 냥신TV랑 달리 뭐 영상도 짧고, 레퍼 같은 것도 허술해서, 그냥 Part 1, 2로 끝낼 것 같음.
역시나 바쁜 사람들을 위해
Part 1 결론 부터 -
1. 최재천 교수는 새덕후가 하지도 않은 주장을 창조하여 곡해하거나, 근거의 범위를 왜곡하고, 원래 논지를 무시하며 허수아비 때리기를 하고 있다. (솔직히 새덕후 영상 본 건지 의문임. 말하는 걸로 봐서는 아마 편파적인 PD가 정리해 준 자료만 봤을 듯?)
2. 최재천 교수는 해외 자료를 한국의 정책 입안에 적용하면 안 된다는 주장과, '해외 자료의 생태 메커니즘이 한국에 적용될 가능성'을 여러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은근슬쩍 섞으면서 새덕후가 '생태학적으로 틀린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3. 자연은 복잡하다면서 정작 다중원인 구조의 복잡성을 무시하고 길고양이를 새 개체 수 감소의 ‘독립된 주원인’으로 밝힐 것을 강요한다.
이하 내용
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분이 이런 오류 범벅 영상을 만들어서 좀 많이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 진지한 말투로 가겠음.
- 시작은 매우 타당한 ‘학문적 신중론’
영상 초반 최재천 교수의 출발점은 “고양이가 새를 물고 가는 장면을 봤다는 이유만으로 고양이가 새의 개체수를 줄이고 있다”고 결론 내리면 안 된다이며, 이는 사실 지극히 상식적인 발언이다.
여기에 더해 한국에서 광범위한 길고양이의 생태학적 피해 연구가 없다는 점, 자연생태계에는 수많은 변수가 작용한다는 점, 호주 연구를 한국에 그대로 대입하면 안 된다는 점을 든다. 이 부분은 뒤에서 얘기하겠지만, 일단은 맞는 말이긴 하다.
여기까지의 핵심 주장은 “정책적 결론을 내리려면 단편적 관찰이 아니라 지역에 맞는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로 정리할 수 있겠다.
그런데 문제는 최재천 교수의 이런 신중함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신중함이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고, 본인에게는 너무나 관대하게 적용된다는 데 있다. 감정적 애착으로 무언가를 억지로 수호하기 위해 15분 남짓한 동영상에서 본인의 말까지 본인 스스로 반박하며 억지를 부리는 모습을 좀더 자세하게 파헤쳐 보면 수많은 논리적 비약과 허술한 레퍼런스, 팩트의 취사선택등이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차근차근 살펴보자.
1. 첫 번째 균열 — 상대 주장에 대한 심각한 왜곡 및 삭제, 비판 대상의 자의적 선택.
왜곡에 관하여 -
최재천 교수는 조류 감소 원인으로 서식지 파괴, 환경오염, 곤충 감소, 기후변화, 생태엇박자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길게 설명한다. 일단 이건 맞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 뒤에 나오는 결론이 문제다.
“단편적으로 관찰한 걸 가지고 고양이가 새들의 숫자를 줄이고 있다, 이런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 다양한 원인이 있을수 있다.” 라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새가 감소하는 이유는 고양이뿐이다”라고 주장했느냐는 것이다.
새덕후가 올린 모든 영상을 다 뒤져봐도 그의 주 논지는 “고양이는 새를 포함한 야생동물에 엄청난 포식압을 주며, 따라서 길고양이 개체군을 관리해야 한다.” 에 가까운 것이지, “전 세계 새 감소의 원인은 오로지 고양이다.”가 아니다.

새덕후가 2년 전에 이 이슈를 처음으로 다루면서 최초로 가져왔던 이 논문(Loss, Will & Marra (2013), Nature Communications - The impact of free-ranging domestic cats on wildlife of the United States)부터가 서론부터 고양이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건물 충돌, 차량, 중독, 반려동물 포식 등 여러 anthropogenic threat가 동시에 야생동물을 죽인다고 시작한다. 그리고 그중 고양이에 의한 사망 규모를 추정한 수정 후 추정치는 미국에서 연간 조류 13~40억 마리, 포유류 63~223억 마리임을 명시한다.
즉 Loss 논문의 논리 자체가 “다른 원인이 없고 고양이 때문에 새가 죽는다” 가 아니라 “여러 원인이 있고 그중 고양이라는 하나의 추가적 사망원인이 매우 크다.”이다.

무엇보다, 새덕후는 이번에 캣맘들과 캣대디들의 주목을 받아 공격을 받기 훨씬 전부터 새 개체수의 위협을 다각도로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따라서 캣맘 캣대디들이 허구헌날 하는 ‘유리창이 새 더 많이 죽이는데 그건 왜 언급 안 함?’ 부분은 사실 자충수일 뿐이며, 새덕후가 새 개체수 감소의 원인이 고양이 뿐이라고 말하고 행동한다라는 말도 아주 간단하게 반박할 수 있다.
또한 새덕후가 길고양이 문제를 들고 나온 이유는 단순히 ‘새를 좋아해서’가 아님은 이제 너무 말해서 입이 아플 지경이다. 이 모든 일의 근본적인 이유는 최재천 교수가 왜곡하는 것 마냥 ‘새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길고양이가 새를 포함한 소형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 절지류 등 생태계 전반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이것만 봐도 최재천 교수는 새덕후의 논지가 뭔지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상을 찍었음을 알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졸지에 최재천 교수는 새덕후의 원래 주장인 ‘생태계 전반의 피해를 막기 위한 길고양 이슈’를 ‘내가 좋아하는 새를 지키기 위해 길고양이 다 죽여야 해!’로 바꿔버리고 있는 것이다.
2. 두 번째 균열 — 해외 연구 자료를 한국에 대입할 수 없다는 주장의 함정

1. 우선, 사실관계부터 바로잡고 가자. 여기서도 최재천 교수는 새덕후가 제시하는 근거의 범위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왜곡하는데, 새덕후는 '호주의 예시만 든 적이 없다.' 바로 위에서 봤던 Loss, Will & Marra (2013) 논문은 미국 자료이고, 이 외에도 세계 각국의 자료들을 레퍼런스로 들고 왔다. 또한 마라도에 대한 부분은 새덕후 본인이 직접 발로 뛰었다....
솔직히 교수정도 되는 사람이 이렇게 비겁한 짓을 할리는 없고, 아마 본인이 직접 새덕후의 영상을 검토한게 아닌, 주변의 PD가 편파적으로 정리한 자료만 읽어보고 영상을 찍은듯 하다. 어찌 되었든 이 부분 때문에 최재천 교수가 새덕후의 주장을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제시한 근거의 범위까지 일축해 버리고 허수아비 때리기를 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2.한국의 도심에서 길고양이가 조류·소형포유류 감소의 주원인이라는 직접적이고 장기적인 추적 연구 자료는 부족한 게 맞다. 이건 아시아 국가 특징인데, Loss et al. (2022)의 연구 논문에서도 아시아 국가들의 연구가 미비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캣맘 캣대디들의 기적의 논리는 여기서는 정신건강을 위해 스킵하도록 하자.)
따라서 '해외의 생태학 연구 결과를 한국의 상황에 그대로 대입해 곧바로 정책적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최재천 교수의 지적에는 나 역시 동의하고, 새덕후도 라이브를 통해 동의를 표했으며, 사실 이전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도 연구하자고 주구장창 말해왔던 사람이다.

"여기서 끝났더라면 아마 최재천 교수는 박수를 받고 떠났을지 모른다.
문제는 여기서 편파적인 자료 선택과 근거 수준에 대한 요구로 은근슬쩍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면서 스스로 중립을 깨버린다."
문제는 새덕후가 해외 자료를 제시해 온 목적이 단순히 특정 정책을 입안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새덕후가 인용해 온 여러 해외 연구들은 이번 ‘캣맘 먹이주기 제한’ 청원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또한 지금 현 상황에서도, 자유배회 고양이가 야생동물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근거로 제시되어 왔다. 즉, 그 자료들의 역할은 고양이의 포식과 생태적 영향이라는 메커니즘이 실제로 존재하며 한국에서도 이를 하나의 위험요인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데에 있었다.
그러나 최재천 교수의 영상에서는 이러한 근거의 성격과 맥락이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채, 해외 연구를 근거로 한국의 관리정책을 성급하게 결정하려는 주장인 것처럼 논의의 범위가 좁혀진다. 그 결과 ‘해외 연구만으로 한국의 급식 제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해외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고양이의 생태적 영향, 살처분 등의 방식의 효율성이 한국에서도 고려 되어야 한다’라는 서로 다른 명제를 은근슬쩍 하나로 묶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해외 생태 메커니즘이 한국에서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 제시는 최재천 교수 본인은 잘만 한다.
영상에서 최 교수는 새 개체 수 감소가 ‘전 세계적 현상’이라며 고양이와 관계없는 개체수 감소 원인과 근거를 이야기하는데, 이때는 ‘다른 나라의 연구 자료’를 잘만 사용한다.
아프리카에서 철새들이 와서 숲에서 번식하는데 기후변화 때문에 새끼를 기를 무렵에는 곤충들이 이미 번식을 거의 끝내서 새끼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는 설명은 유명한Both et al. (2006), Nature_Climate change and population declines in a long-distance migratory bird
Nature 441:81–83. 연구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한다.
대상은 알락딱새(Pied Flycatcher, Ficedula hypoleuca)이고, 아프리카에서 월동한 뒤 네덜란드에서 번식하는 개체군이다. 연구진은 네덜란드 9개 개체군을 비교했고, 먹이인 애벌레의 peak가 일찍 오는 지역에서는 새의 번식시기가 그 변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면서 개체군이 지난 약 20년 동안 최대 약 90% 감소한 패턴을 발견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nature04539?utm
여기서 더 나아가, 최재천 교수는 해외 사례를 토대로 “우리 도시 주변의 새들도 그 영향을 이미 받고 있겠지요”라고 해외의 특정 생태적 메커니즘이 한국에서 존재할 가능성을 아주 간단하게 '가정까지 한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생태계의 영향을 가정하기 위해 아프리카 철새의 사례를 가져왔을때, 오랜 기간동안 관찰/분석/연구 되어온 해외 사례가 한국에서 하나의 '개연성 있는 위험 요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원칙, 무엇보다 '받고 있겠지요' 수준의 사실관계에 대한 추측으로 이어질수 있는 부분은 고양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결국 직금까지 최재천 교수의 영상을 정리해 보면,
1. 교묘하게 새덕후의 근거 제시의 성격을 정책 입안만을 위한 것으로 좁히고,
2. 동시에 자신은 해외 생태 메커니즘이 한국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을 (새덕후가 한것과 똑같이) 해외 연구 자료를 사용해 제시하지만,
3. 길고양이에게도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할 (새덕후가 제시한) 생태 메커니즘 관점의 해외 연구 자료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4. 성급하게 결론을 추측하여,
5. '정책 입안을 할 수 없다'라는 초기의 주장을 '새덕후는 생태학적으로 틀린 말을 하고 있다'로 은근히 연결시키는 것이다.
방금까지 ‘학술적이지 못하다’라고 했던 교수께서 영상 러닝타임 기준 고작 3분도 안 지난 시점에 ‘학술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영상의 신뢰성을 박살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재천 교수가 지적하는 '정책 입안'의 부분에서도 영상 후반부에서 TNR, 먹이주기 등의 정책은 '내가 봤는데' 잘 돌아가더라 수준의 근거로 주장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 부분은 말이 길어져야 하므로 Part 2의 '본인에겐 너무나 관대한 근거 수준'에서 이어가 보도록 하자.
한 가지 더 골때리는 점은, ‘한국의 새들도 영향을 받고 있겠지요’라는 속편한 가정조차 틀렸다는 점이다.

너무나 쉽게 추측하시는 '학술적 교수님'
Kim et al. (2021), 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 Declines in Common and Migratory Breeding Landbird Species in South Korea Over the Past Two Decades 이 연구는 상당히 규모가 큰데, 한국의 국가자연환경조사 자료를 이용해서 1997–2005년 vs 2013–2019년 사이에 52종의 한국 번식 육상조류를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38%인 20종에서 감소, 그중 7종은 46~95%의 심각한 occupancy 감소, 장거리 철새가 더 많이 감소 까지 확인을 했는데, 연구의 가장 중요한 결론 중 하나는52종 중 46종의 변화 원인이 분석한 기후·토지피복 변수로 설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ecology-and-evolution/articles/10.3389/fevo.2021.627765/full
심지어 Discussion에서는 더 노골적으로 말하는데, 한국 번식조류 감소의 'primary drivers'에 관한 명확한 설명을 얻지 못했다는 것. 즉 국내 연구가 보여준 것은 대체로 “기후와 토지이용이 일부 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과 통계적 관계가 있다.” 이지, “한국에서 새가 줄어드는 주요 원인이 이것들임이 밝혀졌다.”가 아니다.
서울의 집비둘기 체내 카드뮴, 납 축적량과 이소율을 비교한Nam & Lee (2006)의 연구는 “환경오염이 지금 한국 조류 개체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라고 결론지을 수 없었다. https://pubmed.ncbi.nlm.nih.gov/16545429/
서식지 파괴에 관한 Kim, Chae & Koo (2007)의 연구, 서울의 정주지와 산림 비오톱을 비교한 연구 (https://journal.kci.go.kr/krihs/archive/articleView?artiId=ART001138819&utm), 서울의 43개 도시숲을 조사한 연구(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169204600000943?utm)에서도 서식지 크기/질과 조류 다양성의 관계는 밝혀냈지만 현재 한국의 조류 감소 규모와 서식지 파괴 사이의 구체적인 연관 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곤충수 감소율에 대한 2025년 국내 연구 https://res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111%2Ficad.12860?utm 또한 종다양성 감소에 대한 연구이지, 개체수와 생물량이 어마어마하게 줄었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으며, 무엇보다 새 개체수 감소와 연결되는 부분이 아니다.
그러니까 최재천 교수는 명확한 생태학적 자료나 연구 결과에 대한 검토도 없이 ‘받고 있겠지요’라고 어물쩡 연결시켜 버린 것이다.
이건 최재천 교수 자신의 핵심 주장—‘자연은 간단하지 않다. 여러 요인이 있으므로 인과관계를 함부로 단정하면 안 된다.’를 너무나 완벽하게 증명하면서, 동시에 반박하는데, 본인 스스로가 복잡한 자연을 상당히 간단하게 (본인이 그렇게 거부했던 해외자료를 그대로 가져와) 추측으로 일축해버렸기 때문이다.
3. 세 번째 균열 - 연구 자료의 취사선택
최재천 교수는 새 개체수의 감소 원인으로 생태계 엇박자 등의 해외 연구를 그대로 가져와 국내 상황에 대입하면서, 동시에 길고양이가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해외 연구는 ‘호주’ 정도로 일축해 버리며 한국과 환경이 달라서 적용할 수 없다고 한다. 일단 이 구조 자체가 논리적 내로남불이라는 것은 설명하면 입만 아프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한국에서도 ‘노출과 상호작용’은 확인돼 있다
2013년 서울대 석사논문은 아파트·주택가·농촌에서 수집한 고양이 배설물 614개를 분석했고, 인공 먹이뿐 아니라 곤충과 설치류·조류 등 척추동물 흔적도 확인했다. 도시 표본에서는 척추동물 흔적이 적었고 전반적으로 곤충 비중이 높았으므로, 이 연구만으로 도시 조류 개체군 피해를 주장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소한 한국의 급식을 받는 길고양이가 야생동물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말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무려 최재천 교수 본인이 ‘눈으로 본’바와 다르게) https://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control_no=ff1d7281c18f8908ffe0bdc3ef48d419&p_mat_type=be54d9b8bc7cdb09&utm
더구나 배설물 분석은 고양이가 잡아서 먹은 먹이만 일부 탐지한다. 고양이가 죽이고 남긴 동물, 먹지 않은 사냥감, 완전히 소화돼 식별되지 않은 먹이는 누락될 수 있다. 세계 533개 고양이 먹이연구를 종합한 연구도 배설물·위 내용물 연구가 먹지 않은 사냥을 놓치기 때문에 실제 포식범위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3-42766-6
또한 어센션 섬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마라도를 비롯한 섬 지역에서의 고양이에 관한 연구는 이미 국내적으로도 이루어져 있다. (냥신TV 반박글 3-2번 참고)
도시 지역에서의 장기간 추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상황을 언급했으면, 적어도 해외 환경 사례와 유사한 부분을 띠는 일부 국내 환경 연구를 언급했어야 했다. 이는 새덕후가 최재천 교수가 지적하는 것과 다르게 '도심 지역의 고양이 이슈'만을 주장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필수적인 부분이며, 심지어 이 부분은 냥신TV의 두 수의사들도 마지못해 인정하며 언급한 적이 있다.
물론 최재천 교수가 말하고, 새덕후 본인도 인정하듯, 국내적으로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길고양이 생태 조사가 부족한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모든 해외자료가 한국에 적용할수 없는 전혀다른 환경, 예를들어 ‘호주’와 같은 환경에서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자세한 부분은 본인이 이전에 쓴 글을 참고)
고양이의 일반적 포식기전, 국내에서 고양이와 자연·보호지역이 공간적으로 중첩된다는 자료, 전세계에서 확인된 개체군 수준의 영향 사례를 고려하면 ‘이 연구 결과들이 한국에서는전혀 성립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릴 근거는 없다. 그런 결론에 도달하려면 ‘한국은 전세계 그 어떤 도시나 자연과도 전혀 동떨어지고 단 하나의 유사성도 없는 기적의 갈라파고스이며, 한국의 길고양이들은 전세계 그 어떤 고양이와 유사점도 없는 기적의 외계 생물체이기 때문에, 숲, 늪, 섬, 도심, 주택구역, 대학 캠퍼스, 도시형 국가등 전세계 다양한 환경에서 이루어진 장기 추적 결과를 단 1%도 적용할수 없다’라는 기적의 문장을 써야한다.
만약 최재천 교수가 ‘해외 자료를 그대로 한국의 정책 입안에 사용할 순 없으니 우리는 더 연구해 봐야 한다’에서 영상을 끝냈다면 그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최재천 교수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누구보다 빠르게 해외자료를 가져와 자신만의 가정을 추측하지만, 동시에 세계적 문헌 종합 연구가 자유배회 고양이가 다양한 환경에서 야생동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방대한 연구 축적은 언급하지도 않고, 한국에서 이루어진 지엽적 연구 결과도 언급하지 않은채로 길고양이 이슈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 '한국의 도심 환경'에만 집중한다.
4. 네 번째 균열 — 고양이를 관리하려면 ‘다른 원인을 먼저 모두 배제하라’는 과도한 인과 기준

최재천 교수의 이 발언은 논리적 설득력을 심각하게 결여하고 있고, 알아먹기 어려우며, 무엇보다 어떻게 해석해도 보존생태학적 관점과 맞지 않는다.
최재천 교수는 대략 이런 조건을 제시한다.
“환경오염인지, 기후변화인지, 생태엇박자인지 등을 연구해서 그런 요인들을 물리치고, 단순히 포식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규제를 생각해야 한다.”
일단 이 문장을 한 20번은 돌려본 것 같은데, 말하고자 하는 바가 상당히 불명확하다. 지금까지 새 개체수 감소의 다른 원인을 말해오다가 갑자기 그 원인들을 ‘물리치고’ 포식이라는 결과가 나오는게 중요하다로 꺽어버리는데, 이걸
'새들이 죽는 다른 이유가 있으면, 고양이 때문에 죽더라도 고양이를 규제할 필요가 없다'인지, (다른 이유를 고쳐야 하기 때문에? 더 심각하기 때문에?)
'새들이 죽는 다른 이유가 전부 가짜이고, 오로지 고양이 때문에 죽는 게 밝혀진 경우에만 규제를 해야 한다'로 읽어야 할지 애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읽어도 말이 안 되는 이유는 생태계의 위협 요인이 서로 배타적인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조류 개체군이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 유리창 충돌, 농약, 고양이 포식을 동시에 받고 있을 수 있는데, 여기서 고양이 포식을 관리하려면 “서식지 파괴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증명하시오.” 라고 할 이유가 없다. 질문은 오히려 고양이에 의한 추가 사망률이 어느 정도이며, 그것이 해당 야생동물 개체군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는가 하는 것이다.
Cove et al. (2018), Ecology and Evolution_Co-occurrence dynamics of endangered Lower Keys marsh rabbits and free-ranging domestic cats: Prey responses to an exotic predator removal program 논문은 이러한 부분을 잘 반영하는데, 논문은 초록에서 대놓고 멸종 위기 Lower Keys marsh rabbit의 주요 위협은 서식지 손실과 단편화라고 먼저 인정한다. 하지만 그런 뒤 free-ranging domestic cats pose an additional threat이라고 적으며 길고양이가 생태계에 ‘추가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명시한다.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ece3.3954?utm
이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다중원인 구조다.
서식지 파괴가 중요한 원인이라는 사실과 고양이가 추가적인 위협이라는 사실은 양립한다.
현대 보전생물학에서는 Habitat loss + climate + pollution + predation 이 동시에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고, 솔직히 말해서 생태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이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본인이 그렇게 비판한 ‘비학술적 태도’가 아닌가?
본인 스스로가 “자연은 간단하지 않다”라는 말에 무개를 실으며 ‘다양한 원인이 있을수 있다’라고 말하는데, 정작 고양이에 대해서만 다른 원인을 제거한 뒤 독립적인 주원인임을 입증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자연의 복잡성을 설명하는 방식과도 맞지 않는다.
이상 Part 1 결론 -
1. 최재천 교수는 새덕후의 주장과 논지를 무시하거나 비틀어 존재하지도 않았던 가상의 주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허수아비 때리기의 끝에서 새덕후는 ‘새를 좋아해서 고양이를 죽이자는 인간’이 되었다.
2. 최재천 교수는 영상 초반에 조심스럽게 표현한 생태학적 중립과 그에 대한 이유인 '국내 연구 부족/해외 연구의 국내 저책 입안 적용 불가'를 은근슬쩍 본문에서 열거한 방식들을 통해 '새덕후는 생태학적으로 틀린 사실을 말한다'로 귀결시키고 있다.
3. 최재천 교수 본인이 보여주는 자세에 따라, 섬, 숲, 늪, 도심, 주택지역,도시형 국가, 대학 캠퍼스등 전 세계의 다양한 환경에서 진행된 길고양이에 관한 생태 피해 연구와, 고양이라는 종의 일반적 포식압에 관한 세계적 연구 또한 한국에서 하나의 ‘개연성 있는 위험요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원칙은 고양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최재천 교수는 이러한 부분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새덕후의 근거 제시 성격까지 축소해 가며, 내로남불을 보여 주고 있다.
4. 여기에 더해 현대 보전생태학의 기본인 다중원인 구조를 은근슬쩍 무시하며 ‘간단하지 않은 자연’(본인이 한 말) 속에서 고양이에 대해서만 독립적인 주원인을 입증하도록 요구한다.
결국 최재천 교수의 ‘생태학적 중립성’은 본인 스스로의 ‘학술적이지 못한’ 언행에 의해 깨졌다.
다음 Part 2에서는 최재천 교수의 기가 막힌 논지 드리프트를 살펴보도록 하자.
이 글은 아무 데나 퍼가셔도 좋고, 사실 여러 다양한 커뮤니티에 진실을 알리기 위해 많이들 퍼가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원문 글 링크 가시면 보시겠지만 인터넷 밈 이미지 등을 여럿 쓰셨는데, 제가 가져올 땐 너무 가벼워 보여 일부러 안 가져왔거든요. Ai 가 그런 밈 사진이나 이미지까지 추가할 것 같진 않네요.
그리고 이게 왜 AI 글인가요? 학술지 논문 보고도 AI 글이라고 하실 건가요?
그리고 진짜 학술지 논문에 비하면 이런 글은 읽기 훨씬 쉽죠.
가령 제가 저 본문에도 나온 네이처 논문
https://www.nature.com/articles/nature04539?utm
이걸 번역도 요약도 없이 그냥 본문을 긁어서 여기에 쓰면, 말씀하신 비판 들을만 하죠. 근데 아니잖아요. 본문 글 정도면 충분히 친절하고 쉽게 정리된 글이에요.
본문 글은 제 취향의 문체도 아니지만 전 내용을 중점으로 봤기에 문체 정도는 참을 수 있었습니다
위 링크의 네이처 논문 읽어보시고 소감 적어주시겠어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ds/18883637CLIEN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ds/18908637CLIEN
이거 제가 예전에 올린 글들인데, 이것도 AI가 썼다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