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짧은 세 마디에 그의 본심이 드러났습니다

음악영화 · · 수정

조회 5,628 · 공감 29 · 댓글 37

[단독] “왼쪽 너무 안 챙겼다 더 품고 가야”… 李, 민주 신임 지도부 만찬서 당부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68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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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챙겨야, 품어야. 단어는 짧지만 그 안에 깔린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짧은 세 마디에 그의 정치적 본심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첫째, 왼쪽입니다. 지금 이통이 말하는 저 왼쪽은 자신을 지지한 핵심 지지자라는 말인데, 40~60대인 그들은 대개 가치는 추구하되 상식적이고 중도 쪽을 표방합니다. 워딩 자체가 틀렸습니다.

또한 이는 그가 말하는 그 왼쪽(?)의 조직과 헌신과 투표로 당선된 사람입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의 정체성은 실용에 두고 왼쪽(?)은 관리하고 달래야 할 대상으로 분류합니다. 자신을 만들어 준 토대를 타자화하는 이 화법은 공약 파기이자 당선되자마자 옷 바꿔 입기입니다.

둘째, 챙겨야입니다. 챙긴다는 말은 소유의 언어입니다. 챙길 수 있는 것은 내 것이고, 내 것이라야 나눠 줄 수 있습니다. 권력을 챙기고 자리를 챙긴다는 발상 속에서 공적 권한은 위임받은 게 아니라 처분 가능한 재산이 됩니다. 권력의 사유화 본심은 이런 무심한 단어 하나에서 드러납니다. 지금까지 이가 행했던 온갖 이상한 인사와 자리 나눔의 의문이 풀리는 단어입니다.

셋째, 품어야입니다. 이것은 결정적입니다. 헌법이 말한 대로, 그리고 이재명 본인이 선거 내내 주창했던 대로, 주권자는 국민이고 대통령은 그 주권을 한시적으로 위임받은 대리인입니다. 품는 쪽은 국민이고 품어지는 쪽은 대통령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리인이 주인을 품겠다고 말합니다. 머슴은 주인을 품을 수 없습니다. 품겠다는 말은 시혜의 언어이고, 시혜는 왕의 문법입니다.


세 마디를 겹쳐 놓으면 하나의 그림이 나옵니다.

자신을 세운 지지자는 공약 파기도 모자라 이제 부담이 되는듯 거리를 두고, 위임받은 권력은 제 것으로 여기며, 주인인 주권자를 자신이 품어야 할 대상으로 내려다봅니다. 이것은 민주적 대표의 언어가 아니라 권력자의 언어입니다.

 

 

왼쪽... 챙겨야... 품어야...

이 짧은 세 마디에 그의 본심이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층은 필요할 때만 챙기고, 권력은 자기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국정은 마치 왕이 신하들을 관리하듯 대하는 본심.




댓글 37

  1. 음악영화 · · 공감 20
    댓글 이미지
    - 관련 고일석 신문방송/언론학자 페북
  2. Everlasting_ · · 공감 4
    @음악영화님
    고일석은 언론학자라 보기엔 무리가 있죠 그냥 기자입니다.
  3. 변방의비주류 ·
    @Everlasting_님
    한때는 극렬히도 싫어했죠
    지금도 다시 그러는거 아닐까 싶네요.
  4. 음악영화 · · 공감 1
    @webtech9님
    언론학자----> 신문방송/언론학자로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5. 막거리가술 · · 공감 1
    왜 그런 느낌을 받으시는지 어떤 일로 구체적으로 그러시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저는 이재명대통령이 뭘 잘못하는지 모르겠어요
  6. 음악영화 ·
    @막거리가술님
    게시글 상단에 기사 삽입하였습니다

    [단독] “왼쪽 너무 안 챙겼다 더 품고 가야”… 李, 민주 신임 지도부 만찬서 당부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68965
  7. 라디 · · 공감 14
    저 분이 우리와 함께 기둥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해한 우리가 잘못했네요 ㅎㅎ
  8. 보호대 · · 공감 13
    민주당 대통령이 진보진영을 왼쪽이라고 남 쳐다보듯, 거렁뱅이 적선하듯 하는건가요??
  9. 아띠팡 · · 공감 10
    제 기준 제일 왼쪽이신 분이었는데
    얼마나 오른쪽으로 가셨으면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10. 음악영화 · · 공감 1
    @아띠팡님 ...뼈때리네요
  11. 소중한한표 ·
    @아띠팡님 어후~ 정말 이 즈음에 정확한 표현입니다.
  12. 닭을잡자 ·
    @아띠팡님 왼쪽인 척 했던 것 같습니다.
  13. 어머 · · 공감 10
    우리는 중간이고 잼통이 왼쪽인거 같아서 뽑았는데 우리보고 왼쪽이라하면 어쩌나요… 우리가 가운데서 기둥이 되주려고 했는데 저쪽으로 밀어내는군요
  14. 음악영화 ·
    @어머님
    공감합니다. 안타까워요
  15. 진우원 · · 공감 2
    @어머님 그러게요.. 전투형 노무현인줄 알고 뽑았더니... 참 씁쓸하네요..
  16. 소중한한표 · · 공감 1
    @어머님 그러니까요.. 정말 속은 기분들어 불쾌하기도하고 참담하기도 하고... 지금 이잼의 층(floor)을 받치고 있는게 힘이 드네요...
  17. 음악영화 ·
    @엘프의숲님
    메모완료입니다
  18. Yulesdad · · 공감 1
    서운하지만 지금이라도 신경쓰는 것만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라봅시다. 말만이 아니라 청와대와 행정부 인사로 의지를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병태도 쓰는데 왼쪽도 파격적인 인사 해주시기를..
  19. 소망내음 ·
    @Yulesdad님
    저는 이번 개각을 염두에 둔 언급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20. 소중한한표 ·
    @Yulesdad님 오늘자 인요한 적십자총재로 쓰려다가 민주당에서 만류해서 보류했나보던데요... 님의 소망(?)은 안이뤄질거같은 ㅡㅡ;
  21. kissing · · 공감 4
    난 왼쪽이 아니지만 왼쪽을 챙겨주겠다!! 그럼 지금까지 민주당 인사도 왼쪽이 아니었다는거네? ㅋㅋㅋ
  22. 니케니케 · · 공감 7
    같은 곳에 서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였네요...
  23. MiddleMind · · 공감 10
    지지자들을 왼쪽이라 표현한건 아주 큰 말실수라 봅니다..안타깝네요
  24. 사표방지위원장 ·
    뭐라고 하든 까였겠죠.
  25. 소중한한표 · · 공감 4
    아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 공감되는 말에 웬지 과거(?) 지지자로서 씁쓸합니다...
  26. 퀀텀도약 · · 공감 3
    민주당 대통령이 왼쪽 오른쪽 거리고 있네. 제정신인가?
  27. wildwaves ·
    대통령은 국민(!!!)에게 국정 운영의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왼쪽에 있어도 공식적 워딩으로는 가운데에 있는 척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민주당은 중도정당입니다.
    그러나 뒷맛이 안 좋은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반응들이 이제부터는 더욱 자주 일어날 듯....
    세상이 제대로 꼬여가는 군요.
  28. 닭을잡자 · · 공감 2
    이제보니 이분은 리박언주, 이병태, 이혜훈이 중도라고 생각하고 있었군요. 이제 참 투명해집니다. 그러니 공약 지킬 생각 1도 없었던거죠. 그러면서도 대통령 하고 싶어서 온갖 개혁 발언은 다 하고 돌아다녔네요. 이게 양두구육 아닙니까? 사이다? 전투형 노무현? 진짜 헛웃음만 나옵니다.
  29. 늬나 ·
    본인은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하자나요

    민주당은 왼쪽 국짐은 오른쪽 본인은 중앙에 있나봐요

    그렇게 모두의 대통령 하고 싶으면 탈당 해서 무소속이 되면 본인이 원하는 진정한 모두의 대통령 될것 같은데요
  30. 우라차차차 ·
    "챙기다"라는 단어는 소유의 개념을 함의하지 않습니다.
  31. Solidus ·
    한심하군요.
  32. cho사커보이 · · 공감 1
    왼쪽... 항상 의도치 않게 본심은 드러나죠
  33. 달러금사야해 · · 공감 1
    저 오른쪽인데 민주당 지지하고요. 지금 대통령 비판합니다. 갑자기 좌파로 만드시네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별…
  34. 생강차 · · 공감 1
    그럼 어떻게 했어야 좋을까요? 의도나 본심 말고 정책을 가지고 비판하고 논의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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