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평수 주택이나 상가건물 가진 분들이
왜 재개발을 반대하는지 압니다
매달 들어오던 월세가 끊기고
내가 가진 넓은 땅을 넘겨주고
빌라 소유자들과 섞여
아파트 받고 정산받는 느낌이
유쾌할 리는 없으니까요
다수결에 밀려 내 재산권을 침해당한다고
억울해하는 심정 충분히 납득갑니다
그렇더라도 서울 노후 주거지 재개발의
키를 쥔 건 필지 크기가 아니라
소유자 머릿수라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단독주택 다가구주택이 전체 사업구역의 90%를 차지해도
세대수가 많은 빌라 소유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재개발 사업 자체가 굴러가지 않습니다
재개발은 면적이 아니라
법적인 소유자 동의율로 승패가 갈리는 냉정한 다수결 시장입니다
물론 대형 자산가라고 무조건 손해만 보는 구조는 아닙니다
종전자산평가액이 높으면 평가액 순위 경합을 통해
아파트 1+1 분양과 추가로 상가를
우선적으로 챙겨갈 수 있는 제도적 권리가 주어집니다
1+1+1이 가능한거지요
종전자산평가액이 1+1 분양가보다 크면
1+1 분양 받을수 있고
추가로 상가까지 1+1+1 받을수 있습니다
물론 분양 파이가 넘쳐나는 게 아니고 한정적이라
종전자산평가액 높은순서대로 경합을 벌이게 되어 있습니다
경합에서 이긴 사람이 1+1+1 분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주민들이 업자 사탕발림에 속아 쫓겨난다는 식의 피해자 프레임도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생각합니다
요즘 소유자와 소유자의 자식들이
얼마나 계산이 빠른데 손해 볼 짓에 동의하겠습니까?
과거처럼 70%가 현금청산 당하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과거 재개발은 현금청산 비율이 70~80%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내 재산 가치를 지키기 위해
대출을 끼더라도
분양을 받는 게 이득이라는 걸 알기에
조합원 분양 신청률이 70%를 넘기는 겁니다
자산 규모에 따른 박탈감은 이해하지만
재개발 구역의 주민들은 바보가 아니며
각자의 위치에서 계산기를 두드려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겁니다
재개발 하면 대다수 원주민은 쫓겨난다는 말도 현실과 부합하지 아니하고
재개발은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는 것도 좀 많이 이상하고
재개발 하면 대형 자산가들은 무조건 손해본다는 말도 좀 그렇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저도 재개발 경험이 여럿 있고
분양도 받아봤고
제 인생에서 재개발은 제 인생 그 자체였었고
그 과정에서의 우여곡절도 많았고
서로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그랬었죠
아무튼 재개발은 인생역사 그 자체입니다
진짜 쌩양아치도 그런 양아치가 없죠. 만약에 이거 받아들여져서 1+1 조분가로 주는걸 다른 한채 일반분양가로 받아가는 식으로 변경되면 앞으로 재개발 재건축 싹다 스톱 되는거죠... 덩어리 대지지분 소유주가 동의하겠습니까.
대지지분 3평짜리 쪼가리 빌라도 1표, 대지지분 300평짜리 빌딩주인도 1표 ㅎㅎㅎㅎ
상가소유로 재개발 해 본 입장에서,
상가는 엥간하면 이득 보기 힘든 구조라는 부분에는 동의합니다...ㅠㅠ
특히나... 가면 갈수록 B, C 등급 오피스나, 일반 상가들의 매력이 떨어져가는 시기라 더더욱 그런듯요.
이러나저러나 상가까지 안고 통으로 재개발되면 기대 될 수 있는게 바로 차로 변 도로확장인데...결국 상가가 제척되어지고 그러면 장위뉴타운처럼 신축폭탄이 교통폭탄이 되고 그러는거죠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