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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유족 수당 논란을 보면서..

우우자자 ·

조회 8,300 · 공감 13 · 댓글 20

먼저, 저는 동학 운동이 지금보다 더 높은 위상을 가져야 하며, 사회적으로, 역사적으로 가치를 재평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필요한 지역과 필요한 계층에 적절한 복지와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이를테면 인구소멸지역에 수당을 넘치도록 뿌려서 지역을 살려야 한국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극단주의자에요. 근데 동학 유족 수당은 진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뭐랄까, 의미와 가치를 퇴색시키는 최악의 결정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게 돈돈돈 이네요. 의미도 가치도 사상도 결국 다 돈이에요. 동학이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충분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한 거 맞지요. 그러면 지자체에서는 그 가치를 중앙과 사회가 인정할 수 있도록 활동을 하고, 사회적 재평가를 통해 제도적으로 공인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맞지 않나요? 그런 거 잘 하라고 민주당 뽑아준 거잖아요. 상식적인 내용을 정당한 방식으로 정의실현시키라고요. 근데 그 활동이 지지부진 하니까 먼저 지자체가 돈을 준다고요? 전북은 세상에 돈이 넘쳐납니까? 대체 무슨 정당성을 가지고 그런 활동을 하냐고요. 결국 추후 국세로 돌리길 바라고 먼저 지르는 거 아닙니까. 


위안부 할머니들처럼 곧 돌아가실 분들을 직접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당사자들은 아무도 살아있지 않는 백년도 더 된 일에 유가족 수당을 준다고요? 이게 정말 정의로운 게 맞습니까? 정의를 돈과 맞바꾼 건 아니고요? 차라리 연구에 돈을 더 쓰고, 지역에 관련 사업을 늘리고, 행정부와 국회의원들 찾아다니면서 설득하는 데 돈을 쓰라고요. 해마다 8억이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하겠어요. 올바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더 정당한 과정과 절차를 밟아야하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돈으로 정의를 산 결과? 세상의 조롱입니다. 재평가는 물 건너 간 거고 속물 취급 받는 거에요. 결국 지금까지 돈 벌려고 이야기했던 거구나, 내 저럴 줄 알았지 이 취급 받는다고요. 사회적 합의가 나름 이루어진 518만 해도 얼마나 많은 주홍글씨와 음해를 당하고 있는데.. 에휴!!!


오늘 내내 마음이 답답해서 자기 전에 올립니다. 다들 좋은 밤 되셔요!

댓글 20

  1. reportgo · · 공감 8
    전장연도 돈으로 해결하고
    동학농민운동도 증손자의 손자에게 돈 줘서 해결하고
    요새 정치권이 가진 게 돈밖에 없는 벼락부자 졸부 같군요
  2. 우우자자 ·
    @report님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정치권이 매번 돈으로 해결하는 상황이 참 유감입니다. 다만 전 장애인 지원책은 전장연에게 직접주는 게 아니고 사회의 장애인들에게 고루 혜택이 가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장애인 당사자 이거나 가족이라면 삶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겠다는 예상이 들거든요. 물론 적정한 복지와 지원이 무엇인 지에 대해서는 심도 깊은 토론과 국가 재정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전장연의 구호들에 전부 동의하진 않지만, 이번에 합의된 이동권 증진과 공공 일자리 대책 마련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편입니다.
  3. 빈여사남편 · · 공감 4
    임진왜란 의병수당도 만들기세입니다(이건 웃자고 쓴겁니다)
  4. 우우자자 ·
    @빈여사남편님 굳이 따지자면 유족 현황이 관리되느냐의 문제겠지요.. 이렇게 희화화 될 상황을 만든 거라고 봅니다
  5. 가을95 · · 공감 1
    이럴 때, 대통령이 동학의 역사적 의의를 국민들께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야하는게 맞죠. 대국민설명하는 그런 자리 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독도연설같은거 유명하잖아요. 왜 안할까요... 동학으로 뉴라이트의 0sin 같은 음모론도 박살낼 수 있는 것들도 많은데요...(노예제 폐지 같은)
  6. 우우자자 ·
    @가을95님 순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언급을 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 독립유공자와 비슷한 지위를 확보한다면 지금 같은 반응은 없었겠죠. 지금 상황은 오히려 제가 볼 때는 지자체가 먼저 저지르고 정부쳐다보는 격 같습니다.
  7. clipeus · · 공감 9
    솔직히 증손자는 어이가 없습니다
  8. 우우자자 · · 공감 1
    @clipeus님 잘 모르지만 듣자하니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을미의병도 독립운동 서훈을 받는다고 하니 유족으로 대우를 받을 순 있겠지요. 저는 지금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 참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9. 언젠가만나게되는 · · 공감 9
    돈이면 찍어주니까 돈이면 다 해결되는 줄 알죠
    지지자들이 만든겁니다
  10. 우우자자 · · 공감 1
    @언젠가만나게되는님 돈~~~ 돈~~~ 돈!!!! 입니다..
  11. 캠프파이어 · · 공감 1
    @언젠가만나게되는님 유권자의 수준에 못 미치는 정치인이 있기도 하고, 유권자의 수준을 넘어서는 앞서가는 정치인도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유권자의 수준이 정치의 수준입니다.
  12. index.tsx · · 공감 6
    개인적으로는 유족이라는 워딩 자체도 참..ㅋㅋㅋ 후손이면 또 모를까
    임진왜란 병자호란 유족이라는 말도 나오겠네요
    여튼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공감합니다
  13. 별헤는고시생 ·
    저도...안타깝습니다.... 그나마 지자체부담100프로겠죠?
  14. 갱남스타일 ·
    동학 유족 지원금 이게 지지난 정권부터 들렸던거 같은데 지금 정권이 뒤집어 쓰네요 ㅎㅎ
  15. 골리친 ·
    @갱남스타일님 이건 중앙정부가 하는게 아니고 전북에서 하는거라 정권이랑은 별상관없지만요
  16. 파리대제 ·
    매국노는 자손 4대가 편하고, 애국자는 자손 대대로 망하는거죠.
  17. unpoco · · 공감 1
    농민도 족보가 있었나요? 후손임을 어떤 방식으로 입증하는지 궁금하네요.
  18. 크륵크큭 ·
    세금이 얼마나 넘쳐 나면 건국 이전의 일로 지원금을 주나요?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유지하는데 기여한 많은 분들을 넉넉히 지원하고도 돈이 남아돌아도 건국 이전의 일로 보상한다고 하면 욕 먹습니다. 그래도 강행한다는 것은 다른 뜻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9. 우우자자 ·
    @크륵크큭님 다른 뜻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20. 붉은화살 ·
    @우우자자님 표장사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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