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기 싫어서, 졸려서 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한 이유는 그런 경우를 이미 보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아니고 제 대학병원 수련시절 인턴동기 이야기입니다.
인턴들도 당직을 섭니다. 보통 야간에 발생하는 잡무를 처리하기 위한 당직이죠.
유명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당직인턴들은 쉴때는 휴게실 혹은 잠자는 방이 따로 있는데 당연히 1인 1실은 아니고
닭장같은 방에 이층침대 몇개가 쑤셔넣어져 있는 구조입니다.
보통 일이 거의 없어지는 새벽 세네시쯤이면 상당수가 들어와 자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유독 한친구는 콜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냥 잡니다. 그냥..자요. 너무 시끄러우면 폰을 끄고 잡니다.
인턴이 일을 안하면 큰일이 나는거 아니냐? 의외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장 시급을 다투는 일이면 애초에 인턴잡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인턴잡은 사실 당직이 안해도 됩니다.
다만 밤새 쌓인 일을 아침에 정규인턴에게 해달라고 하면 '아니 밤새 뭐하고 이걸 저한테 다 하라고 해요?'
라고 짜증을 낼뿐이죠..
페널티가 없느냐? 시스템적인 페널티는 (지금은 모르겠고 그 당시에는) 없었습니다.
굳이 꼽자면 인턴점수를 낮게 줘서 좋은 과에 못가게 하는것?
애초에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는 과를 지망하는 친구였기에 하등 쓸모없는 페널티입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초반 두세달을 제외하고 당직때 꿀잠만 자다가 인턴을 끝냈습니다.
물론 위에서도, 동기들 사이에서도 여론은 개차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과에 잘 들어갔고, 그 과에서도 거의 10년만에 받은 전공의였으므로 여론따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 과는 애초에 당직서는 과도 아니었고요. 의외로 정규시간 업무는 충실하게 했습니다.
누구를 커버치려고 하는 말이 아니고, 꼭 이유가 있어서 일을 짬처리하고 대충하는게 아니란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아무 이유가 없어도, 그냥 하기 싫어서, 잠을 더 자고 싶어서 일을 내던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순 없는것이 만약 그렇다면 정신감정부터 받아야 하고 부적격 판단나오면 공직에서 쫒아내야 합니다.
지금 경찰의 미친짓은 어떤말로도 납득을 국민이 못합니다.
작성자님도 반복해서 말씀하셨듯이 그 인턴의 행동은 '걸려도 패널티가 없'는 것이고
경찰의 행동은 걸렸을 때 패널티가 어마무시한 것이 차이점이죠.
그래서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요....
저는 세상은 거대한 악의보다는, 일상의 무신경함에 망가지는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열심이 찾았지만 허무하게 그냥 돌아온 사례도 많았겠지요.
그래도 이랬으면 안됐지요.
공공기관의 무능이 극에 다다르면 악과 같다를 보여주죠.
시스템 개선도 중요하지만 경찰 한명이 담당하는 사건이 너무 많은게 제일 큰 문제인것 같네요. 결국 경찰 인력을 더 뽑아야 하는데 이게 다 돈을 더 써야되는 건데요.
실종신고마다 이렇게 대응하려면 경찰 인력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져야되고 그 비용은 결국 세금으로 나오는데 사람들이 이 사건에 분노하면서도 세금인상을 받야들일지는 의문이네요.
지금도 경찰 한명이 담당하는 사건만 연간 100건 이상이고, 동시에 진행되는 담당 사건만 해도 20-30건이라고 합니다.
경찰 숫자 늘리고 업무부담을 경감시키는 동시에 저런 일이 안일어나도록 시스템 정비를 해야죠.
https://m.news.nate.com/view/20250317n05589
[단독]'업무과중' 경찰관 죽음에도…1인당 담당사건 늘어
매년 23명 스스로 목숨 끊어
구조적 문제 방치, 미봉책만 급급
핵심인 '인력운영 대책' 미이행
경찰은 현행법상 노동조합을 결성할 수 없으니 반대한 다고 파업 비슷 한걸 하시진 핞겠지요???
생각의 무능은 곧 언어의 무능과 행동의 무능으로 이어진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무능함이 평범한 사람을 악마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