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범 한구석에 늘 있던 이 선풍기… 30년이 넘어서야 다시 만났습니다.
제가 아기였을 때 찍은 사진을 보면 자주 등장하는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1989년에 만들어진 금성사(LG) 씽씽 선풍기 모델명 FD-3551.
추억을 찾아 어린 시절 쓰던 것과 똑같은 모델을 다시 구해왔습니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쌓인 먼지를 닦아내고, 굳어있던 날개 회전축과
회전 기어에는 구리스를 발라주고, 30년의 시간을 조금씩 닦아냈습니다.
그리고 스위치를 눌렀는데... 세상에 아직까지도 완벽하게 잘 돌아갑니다!
어머니에게 이 선풍기를 보여드렸더니 제가 몰랐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그 때 엄마는 어린 누나를 업고 광주 양동시장까지 1시간 20분이 넘도록
버스를 타고 더위를 많이 타던 누나를 위해 이 선풍기를 사오셨다고 합니다.
제가 옛날 물건을 고치는 걸 좋아하는 이유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
어쩌면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행복한 추억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