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이루는 많은 요소 중
어떤 부분으로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까요.
중국 모델을 보면 늘 나오는 말이
과장 된 평가를 하거나 반대로 폄훼하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기준을 세워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액츄에이터.
QDD라는 개념을 자세히 알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기존에 유명했던 하모닉 감속기의 구동 원리를 벗어나
로봇의 전신 골격을 동작하게 하는데 최적화된 소형 액츄에이터가 필요해졌고,
일부 기업들은 이 QDD 개발에 성공하여 적용 중에 있습니다.
무엇 보다 ...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액츄에이터의 개선은...
결국 그 목적이 중요합니다.
즉, AI의 판단이 즉시 로봇의 전신제어로 빠르고 정확하게 통합 수행 되어야 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것이 로봇에 최적화된 액츄에이터입니다.
최근에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완성형이라 말할 순 없습니다.
아직도 개선이 진행 되고 있고, 유명한 기업들도 자체 액츄에이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길이 아직 많이 남은 분야입니다.
예를 들어 유니트리의 경우 제가 전에도 여러 번 말했지만 믿지 않는 분들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기업의 액츄에이터가 최근이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로봇 연구용으로 판매되어 왔고,
현재까지도 많은 나라에 연구용으로 팔리고 있으며,
유니트리는 과거에 연구용으로도 사용했고,
양산 모델에는 자체 개발 액츄에이터를 활용하면서도,
그 중 중요한 부위는 우리나라 액츄에이터를 여전히 사용 중에 있습니다.
# 피지컬AI
요즘도 계속 되는 중국 로봇의 많은 시연 영상이 이제 질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실제 자세히 보면 동작의 자연스러움이나 제어 능력이 지속 발전하고 있음을
월간 단위로만 보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그럼 아주 어려운 문제로 최고의 관심사이자 화두인가 하면,
그렇진 않습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로봇 기업들 대여섯곳이 있고,
나머지는 중국에 몰려 있습니다.
이 중에 선두권과 아닌 곳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두권에선 이제 시연용 동작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런 동작의 구현은 더 이상 그 진척 속도에 구애 받지 않게 되어서이며,
선두권의 상향 평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수순이기도 합니다.
즉, 조금 빠르던 늦던 결국 모두 구현이 되는 것들이어서 그렇습니다.
또한 구글과 엔비디아의 관련 범용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축이 될 것이고,
그것을 자사의 노하우와 접목할 줄 아는 기업들의 수는 아직도 한정적이지만
차츰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들이 상향평준화의 대상기업들이기도 합니다.
또한 나아가 자사 제어 알고리즘과 자체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는
보스톤다이내믹스와 같은 곳은 더욱 드뭅니다.
중국의 로봇 기업들도 마찬가집니다. 시연 동작이 가능한 곳들이 있지만,
그 시연 동작은 이제 무게를 두기 어렵고,
누가 어떤 방법으로 AI 모델의 판단을 제어 능력으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며,
어떤 학습 방법으로 필요한 작업을 이해하고 실제 물리적 행동으로 이행 가능한가....
이것이 현재 모든 로봇의 최고 관심사입니다.
즉, 이 부분에 대한 시연이 현재 단계에서의 핵심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을 중심 전제로 깔고 ... 그 다음으로 중요한 관심사는
로봇 산업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손입니다.
# 로봇 손
로봇 손은 정말 최고의 로봇 기술이 집약 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리고 갈길 또한 아주 아주 멉니다.
지금 목표로 하는 것은 당장 산업용으로 쓰더라도
그 범위가 매우 좁은 현실을 넘어
산업용의 목적 범위를 넓히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관문인데,
당장에 필요한 수준만 해도 긴 호흡과 장기 목적에 비하면,
이제 막 걸음마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당장에 필요한 수준을 맞추기 위해
대부분의 로봇 기업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려 개발하거나
그런 개발을 하는 곳에 투자를 하거나 협력을 하려 하고 있습니다.
로봇 손의 선두 두곳과
국내 유력 기업 몇은 앞으로 따로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중국의 로봇
같은 동작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평을 하기도 하거니와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된 여러 화려한 시연 영상은 그저 재미로 보면 되겠고,
그럼에도 굳이 관심을 두려면 로봇의 크기가 최소 170cm 이상에서
부드러우면서 빠른 동작이 가능한 모델이 있다면,
눈도장 정도 찍어둘 수 있겠습니다.
관건은 위에서 말한대로 AI 모델을 어떤 식으로 탑재하는가...
효과적이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센서든 아니면 시각 정보든...로봇 기업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최대한 빠르고 정확한 동작 및 예측 동작에 대해
실시간으로 작용하고 학습해서 반영하는...
그것이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한 것이든
아니면 독자 모델이든,
실제적으로 AI의 판단으로 행동하는 어떤 시연 영상이 나온다면,
그것으로 평가를 해보면 될 듯 합니다.
이런 시연 중에 로봇 손과 그 손의 정교하고 빠른 행동,
유기적인 전신 제어 능력에 바탕한 기민한 반응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연 아니면 우리가 알 수 없는 그런 요소들이 꽤 많기 때문에
시연만으로 전부를 판단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지만,
결국 AI에 의한 동작으로 드러났을 때 그 안의 요소들을 역으로 짚어 볼 수 있으니
결국 AI시연으로 판가름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주의 할 것은 시연은 시연이고, 그 안에 필요한 보이지 않는 ...
실제 사용 되었을 때만 알 수 있는 신뢰성 문제 또한 중요한데
영상만으로는 알 수 없고, 그런 요소들이 꽤 있다는 점도 감안해서 보면 좋겠습니다.
그 맥락에서 유니트리의 로봇들은 조금 미진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렴한 가격 대비 화려한 운동능력으로 미디어에 많이 노출된 G1은 그리퍼만 바꿔 달아도 균형이 흔들릴 정도지요. 최근 H2 등의 경우에는 좀 더 나아지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아틀라스는 이 관점에서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판매할 수 있는 가격대를 만들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그 중간 어딘가 sweet spot을 가져가는 쪽이 누구이냐의 경쟁인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