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술자린데 눈치없고 분위기 망치는 동기가 참 별로네요.

리빈 ·

조회 3,158 · 공감 2 · 댓글 17


거의 반년만에 대학 동기들을 다시 만났는데요 


제가 요즘 중국어 회화 공부한다니까 개인적으로는 안 친했던 동기 한명이 나중에 중국에 먹힐 때를 대비해서 공부하는거야? 하길래 


제가 취미로도 해보고 나중에 혼자 상하이같은 중국 대도시 여행도 가볼 정도로 잘하는게 목표라고 했어요. 

근데 그 친구가 웃으면서 원래 중국어 배우면 다 친중인데 뭘 이라고 말하네요 ㄷㄷ


원래 그런 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좁게 생각하는게 무섭습니다. 



혼자 앱 개발한다고 공부하던 앤데요 무슨 마우스 앱 만들었다고 하더니 그게 잘 안됐나봐요. 

지금은 9급 공무원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 앱 개발 공부하던 때만 해도 애가 꽤나 자존감이 단단하던 친구였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자긴 앱 개발로 일론 머스크급 부자가 될거다, 그래서 너네 다 내 발 밑에 둘거다 이런 농담도 막 하던 애였는데 뭔 일이 있었는지 지금은 사람이 말이 없네요. 



저랑 안 친했던 동기긴 해도 애가 표정이 계속 안 좋고 술 먹는데 한숨 자꾸 쉬고 술게임 하는데 리액션도 없어서 솔직히 진짜 분위기도 망치고요, 

좀 걱정되는데 힘들면 정신과나 심리 상담센터 같은 곳에 가보라고 제가 살짝 말해볼까요? 


근데 제가 안 친해서 그런 말이 조심스럽네요 ㅋㅋ3학년 때 조별과제 한번 같이 했던게 답니다. 



4시쯤 다같이 만났는데 애가 모임 내내 말이 없다가 아까 그 중국 얘기 나오니까 잠깐 신나서 얘기 좀 하고 다시 조용해지고...

사람이 힘들고 침울해보입니다. 


근데 이렇게 분위기 망칠거면 모임엔 왜 나왔는지..

취업한 친구놈들 축하도 하고 다들 얼굴이나 보자고 만난건데 혼자 우울감 뿜뿜하는 모습 보기가 너무 안 좋습니다. 



댓글 17

  1. 아이패드프로 · · 공감 1
    그냥 잊어버리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 사람은 졸업하고 나시면 연락할 일 없습니다
  2. 딩딩가 ·
    냅두세요 무슨 조언을 해도 피해의식만 더 생길듯 해요
  3. 뿌꾸빠 ·
    내비두세요.
  4. 까르르 ·
    내용보면 학교 다닐 때도 별로 친하지 않은 거 같은데 신경 안써도 될거 같아요.
  5. 에일리언 ·
    음... 조금 우울이나 살짝 조울증 오면 바닥/위가 좀 선없이 오고가는 경우가 있더군요.
    너 괜찮아...? 하면 우는 사람도 있죠...
  6. Bangkok · · 공감 1
    예? 정신과 얘기를 꺼내신다구요? 제발 하지마세여 싸움납니다.

    지금 중국어-친중 얘기 하는걸로 봐선 그 친구가 님을 좀 한수아래(?)로 판단하고 있는거 같은데 그런 한수아래인 친구가 정신과 얘기 꺼내면.. 안좋을것 같아요.

    걍 어차피 별로 안친하니까 자연스럽게 멀어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님을 깔보는 친구라 굳이 관계 이어갈 필요도 없을듯 합니다
  7. 리빈 ·
    @Bangkok님 네 불쌍하지만 냅두는게 좋겠군요.. 자존심 쎄고 예민한 친구라 잘못 설칠까 무섭네요.
  8. Dozen ·
    원래 우울하면 좀 사람이 날카로워지긴 하는데 그럴떄는 그냥 냅두는게 제일 낫긴 하죠.
  9. 토라이브 ·
    "좀 걱정되는데 힘들면 정신과나 심리 상담센터 같은 곳에 가보라고 제가 살짝 말해볼까요? "
    이런말 함부로 하면 큰 싸움납니다...
  10. 리빈 ·
    @토라이브님 네 자꾸 한숨 쉬는게 나 관심 좀..하는 것 같아보였지만 냅두려구요. 불쌍하긴 해도 제가 불행해질 일은 없어야죠.
  11. MilksWaffle ·
    저였으면 그자리에서 쿠사리 엄청 줬을 것 같은데. 그리고 이미 깔보고 있는 상태에서는 그런 조언은 도움이 안될겁니다.
  12. OLIVER ·


    이유는 모르겠지만 본문 보고나서 이 영상 생각이 나더라구요..
  13. 바람처럼스쳐가는 ·
    그게 느껴질 정도면 그 자리에 많은 사람도 눈치챘을겁니다. 한두해쯤 뒤면 안나올껄요
  14. 꼬룸 ·
    착하시네요. 저는 중국 얘기 나왔을 때 바로 따지거나 우울한 일 있냐고 왤케 침울하냐고 걱정하는척을 하거나 암튼 돌려줬을텐데.
  15. 태평천하 ·
    앙갚음 루트 ->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요즘 많이 힘든가 보네 ㅎㅎ....', 말씀대로 자존심 강한데 루트 꼬인 사람이면 아마 평생의 상처를 줄 수 있을 겁니다.

    성숙한 루트 ->
    신경을 끄고 자기 성장에 집중하면 나중에 격차때문에 알아서 태도가 바뀝니다.
  16. UnderTech ·
    걍 갸 삶이 팍팍한가부다고 생각하시고 신경 끊으세요.
    저럴땐 뭔 말을 해도 긁어부스럼 만드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라.
  17. Min's ·
    남과 비교하고, 경쟁하고, 그러다 한세월 가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이룬 것 없게 될 날이 올 거 같은 두려움. 그 친구도 뭔가는 하고 있지만 그게 뭔지 모르고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왜 길게 못 하는 지, 끈기가 없는 것인지, 이게 내 문제인지 한숨도 나오고, 대체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뭔가는 해야겠고, 남들은 뭔가를 하나씩은 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래서 나도 뭔갈 하고 있긴한데. 뒤처지면 안 될 거 같은데, 나도 인정받고 싶은데, 이게 맞는 길인지, 맞는 길이 아니라면 그게 뭔지 모르니 또 답답하고;; 동시에 모임 같은 델 나가면 무시 당하지는 않을까 상대가 날 어떻게 볼까 전전긍긍하고, 자존감은 세워야겠는데, 없는 자존심을 세울 수는 없으니, 상대 흠집 내는 걸로 위안 삼고…. 이러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눈치 없는 게 아니라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거고, 정신이 이상한 게 아니라 '마음이 아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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