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 제가 가장 아쉽고 경계 했던 점은
열 번 이상은 글로 쓴 것 같습니다만...
동지의 언어가 아닌 혐오의 언어였습니다.
아무리 싸운다 해도
단기간에 잊혀지지 않을 감정을 건드리면 안 됩니다.
의견의 부딪힘으로 인한 감정 상함은
사실 시간이 지나고 이성이 있다면... 쉽진 않더라도... 결국 봉합이 됩니다.
그런데 오히려 험한 말로 인한 감정 상함은...
이게 잘 되지 않죠.
그럴 때는 포용과 통합의 자세와 행동이 필요한데,
그 이전의 단계가 있습니다.
자세를 낮추고, 맞 붙던 이들을 찾아가
손을 잡고 허리를 숙이는 것입니다.
큰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뜻을 세우고 그 비전을 따라가는 길에 앞장서며,
그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아우르는 것입니다.
자신의 비전이 선택을 받았다면,
다른 선택에 대한 존중과 사과.
그리고 통합을 위한 진정성 있는 발언과 행동이 따라 주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온갖 소설을 쓰면서
당연한 사실인 듯 말하는 이들이 꽤 불쾌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대목을 봅니다.
그것이 정치이고, 대통령의 책임이니까요.
그렇다고 아주 비관적이지도 않고,
아주 희망적이지도 않습니다.
다만, 바라는 바가 있다면...
전에는 꽤 신뢰도가 높았다가 요즘은 다소 떨어진...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고 느끼는...
일 잘하는 정당과 정부가 되기 위해
대통령의 소신을 조금은 바꾸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거죠.
대통령은 성남 시장, 경기 지사 당시
공무원에게 어떻게 일을 지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지,
각각이 모두 능력이 뛰어나다며 칭찬을 자주 했습니다.
그런데 정치적 성격 보다 행정의 성격이 짙던 지자체와는 달리
중앙정치에서는 정치의 역할이 변수 정도가 아니라... 중심이 됩니다.
따라서 인사 스타일은 제가 보기엔 절대적으로 바꿔야 할 1순위 입니다.
기존의 탕평이 아니라 민주적 가치에 기반한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일을 맡겨야 하는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민주적 가치 기반의 능력 있는 이들이 찾기 쉽겠습니까.
사람은 저마다의 욕망이 있기 마련이니,
가려 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요.
김민석 의원이 당 대표를 맡을 때
주의 할 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위치가 높아지면 날 벌레들이 그 한 점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듭니다.
당 대표가 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해도 솔직히 방어가 되겠습니까.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슈를 반박하거나 조율하는 선이 아니라
아젠다를 쥐고 당을 운영하며,
능동적으로 대중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정책과 나라 경영에 집중할 수 있고,
그렇게 성과가 나오면 장기적으로 민주 세력의 집권 연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 봉합이 되고 협력이 되었을 때에요.
바꿔 말하면 봉합이 잘 안되면, 그 자체로 다음 총선/대선/지선/보궐 모두에서
밝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권 경쟁의 양상들이... 솔직히 말해서,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에 도움이 되는 양상이었을까요.
봉합이 잘 안되어도,
나는 열심히 투쟁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그럼 아니라고 할 것이냐면, 그런 것들이 모두 모두 다 민주당입니다.
이래도 민주당. 저래도 민주당입니다.
아무리 싸워도 말입니다.
그런데, 감정을 건드리는 용어의 일상화는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고,
씻기 힘들 정도의 트라우마로 작용할 것입니다.
집권이 무슨 의미겠습니까.
하려던 개혁도 하고, 전과 다른 더 좋은 세상을 위해
그 방법론에 있어서 민주적 가치 하에 이루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저 집권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인데,
마치 그러한 양 싸움을 해댔다면,
그것을 수습하고 통합으로 이끌 사람....
당대표 아니겠습니까.
선거에 나간 것은 책임을 지는 자리에 앉겠다...라는 의미입니다.
어떻게 책임을 지어야 하는가.
감정의 문제가 남아 있다면,
그래서 개혁이 의지에 대해
불신이 쌓여 있다면,
그 해소의 첫 시작은,
당당하게 고개 들고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모습만이 아니라
사과. 그리고 통합의 메시지를
그저 해야 하니 하는 느낌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음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축하 받고 일 열심히 하겠다..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간 부딪혔던 이들을 향해 말로만이 아니라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합니다.
김민석 당 대표 본인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으니만큼...
낮은 자세로 화합하고,
실력을 증명하고,
당 내외의 신뢰 회복까지...
하나 같이 어려운 일들이지만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당 대표의 성공은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정말 당의 성공이 되어야 하고,
그것이 정권 재창출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라도 비면...
정권 재창출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책임 지는 자리에 앉게 되었다면,
그 책임을 지는 자세가 있는지를 보게 되는 것이고,
김민석 당 대표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적출이라면 모를까 봉합이라면 인사를 한참 잘못한게 아닐까요?
과거를 말하자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그렇게 해야 미래가 열린다는 의미로,
뭐.. 김민석 대표가 그렇게 못한다면, 그 책임의 무게를 감당해야겠죠.
봉합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당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 목적인데,
봉합과 화합없이 성공이 있을 수 없으니,
하면 좋겠다.. 가 아니라 필수적이고,
필수적인 것을 못하면...
거기까지인 거죠.
화합의 노력 보다는...
일만 잘하면 어떻게 되겠지...
이런 생각만 아니면 좋겠습니다.
가능하지 않은 일이기도 하거니와
민주당의 미래에 좋지 않은 선택일 것이므로,
먼저 손을 내미는데 주저 함이 없는 당 대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봉합이 필요가 없다 생각할지도 모르죠.ㅠㅠ
예전 정동영 정도의 포지션이 될 겁니다.
꼴보기 싫은 상당수는 문국현 같은 제3의 듣보를 찍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