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00 KST - The Washington Post - 미국 자동차 차주들의 차량들이 더운 날씨에 고온의 환경에서 화재사고에 직면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전하고 있습니다.
2022년형 지프 랭글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의 문제로 리콜소식을 접한 사라 램머슨은 설마 했다. 리콜 대상 차량들이 주차중일때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차량제조사와 딜러십의 안내 메세지를 받고도 남의 일이겠거니, 그럴 가능성이 설마 나에게? 라며 딜러십에 리콜 예약을 잡으면서 이렇게 농담섞인 문자까지 보냈다.
"예약일 전에 차에 불이 안났으면 좋겠네요. ㅎㅎ"
몇일뒤, 램머슨의 지프 랭글러는 전소되었다. 램머슨의 딸이 운전중에 차량에 화재가 난 것이다. 다행이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은 전소판정을 받았고 현재 차량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중이다. 고전압 배터리 관련 지프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를 포함한 제조사의 32만대 차량이 리콜공지를 발령했으며 제조사는 화재 위험이 심각하며 소유주들에게 리콜조치를 받기 전까지는 차량을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야외에 주차하라고 공지하고 차량 충전을 중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제 미국에서 야외 주차 권고는 최근 몇년간 급증하고 있으며 이제 수백만대의 차량이 리콜 조치전 야외 주차 권고대상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차량 이력 정보 제공업체 카팩스(Carfax)에 따르면 미국에서 약 320만대의 차량이 야외 주차 권고대상 이며 이 차량들이 모두 리콜조치 대상이다. 카팩스는 이같은 상황이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이 조치는 제조사들에게도 골머리를 앓게하는 문제지만 차량 소유자들에게는 더 큰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차고 말고 그럼 어디에 주차하라는 건가? 캘리포니아 라파예트에 거주하는 스티브 홀리 씨는 자신의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의 주차문제때문에 속을 끓였던 차주 중 한명이다.
"불편했냐고요? 당연하죠. 이게 무슨 터무니없는 일이래요? 주차문제로 정말 짜증이 났었습니다."
자동차 안전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세이프티 리서치 앤 스트래티지스(Safety Research and Strategies)’의 숀 케인 사장은 이러한 경고 대상이 되는 차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권이 줄어들다는 것이다. 어디다 주차하라는 건지 차주들에게 문제를 던져놓고 리콜만 받으라고 하는 것이 제조사의 편의주의라고도 지적한다.
미국에서 여전히 자동차 리콜대상의 대부분은 안전관련 1등급을 포함하는 브레이크 고장이나 에어백 폭발과 관련한 이른바 주행안전에 대한 리콜이 다수이다. 그러나 주차중 리콜이 다루는 위험은 사실 더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시동을 끄고 운전자의 부재중에 벌어지는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독특한 위험이라고 경고한다. 차량이 불에 타고 있는데 목격하는 이도 없다면 엄청난 재앙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변호사인 엘리엇 콘은 자동차로 인한 화재관련 소송이 1년에 1번정도 맡을까 하는 일이었지만 지금 자신이 맡고 있는 사건은 무려 7건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기자에게 말했다.
작년 12월, 노스다코다주 파고의 한 남성은 그의 현대 산타페 차량을 차고에 주차했다가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그는 나중에야 자신의 차량이 주차 중 화재 가능성때문에 리콜 대상이 된 것을 알았다. 이 사고와 관련해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최근 몇년간 이같은 차량 화재 관련 사고와 관련해 인명손실 사례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현대식 차량에 탑재된 전자 장치와 배터리 및 배터리 용량의 증가로 인해 일반 배선, 시트 모터, 시동 릴레이, 고전압 배터리 등이 연관된 주차중 화재 리콜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엔진은 꺼져 있는데 차량 내부는 여전히 열이 남아 있고 이 열은 장시간 유지되죠. 요즘 차량에는 전자 장치가 예전보다 더 많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고장이 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뜻입니다."
"최근 현대식 차량들은 엔진룸이 예전보다 더 밀집되어 구성됩니다. 열이 장시간 엔진룸에 갇혀 일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0여년전 주차중 화재 관련리콜 규정을 처음 도입하였는데 올해 2026년 1~7월까지 총 170만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17건의 사고사례를 들어 리콜대상으로 지정하고 대상 차량 전부 리콜전 야외 주차를 권고했다. NHTSA의 해당 리콜조치는 제도 도입이후 가장 많이 발생한 사례이다.
NHTSA는 차고지에 있는 차량에서 화재발생시 주택으로 화재가 옮겨지는 상황에도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야외 주차 권고를 지속적으로 발령하고 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불충분하다고 우려한다. 제조사들의 더딘 리콜조치 이행속도에 차주들만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최근 몇년간 수백만대의 현대차는 야외 주차 리콜 대상에 올랐다. 그러나 그중 일부 예전 모델들은 미국 사회에서 문제가 되었던 도난 방지 장치 - 이모빌라이저 미장착 차들이어서 도난에 취약한 모델들이다. 이 차량들의 차주들은 옥외주차를 하자니 도난이 무섭고, 차고에 넣자니 화재가 무섭다고 하소연한다.
"집이 불타버리는 것도, 차가 도난당하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 현대기아차 차주 -
Hyundai and Kia issued a recall of 3.4 million vehicles in the United States with an ominous warning: The vehicles should be parked outdoors and away from buildings because they risked catching fire, with the engines on or off.
https://www.pbs.org/newshour/nation/hyundai-and-kia-recalled-millions-of-vehicles-with-a-dangerous-defect-most-remain-on-the-road#:~:text=The%20fires%2C%20they%20say%2C%20have%20occurred%20when,including%20Hyundai's%20Santa%20Fe%20and%20Kia's%20Spor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