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커뮤니티 중재 연구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클리앙의 토픽 필터 적용은 매우 흥미로운 실험이자 적용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SNS나 유튜브가 제어하는 알고리즘 필터를 벗어나는 연구는 이전에 있었지만,
모든 글이 보여지는 게시판형 커뮤니티에서 플랫폼 단위의 커스텀 필터 기능은 제가 알기로는 시도된 바 없습니다.
사실 이런 변화는 페북과 유튜브 같은 기존 알고리즘 기반의 SNS 피드에 더 가깝습니다.
이미 SNS 플랫폼들은 글을 주제에 따라 분류해서 사용자의 선호에 맞게 필터링해서 띄워주거든요.
다만 그 알고리즘은 플랫폼들의 광고 수익을 위해 온전히 플랫폼만 제어할 수 있게 되어 있죠.
레딧도 커스텀 필터 기능을 가진 크롬 익스텐션 밖에 없고, 사용자의 up/down 투표에 의존합니다.
서양에서는 발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유저들이 반발하기 때문에 적용하기 정말 힘들 거에요.

필터가 적용되기 이전의 분위기

필터 적용 후의 분위기 차이가 엄청나군요.
참으로 흥미로운 실험인 것 같습니다. 이게 실제 조회수에 영향을 준다면, 아마 적용하는 게시판형 커뮤니티들이 많아질 것 같네요.
하지만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 지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회의 다이나믹스는 정말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보여줄 때가 많거든요.
그렇게 치면 레딧이야말로 엄청나게 파편화된 게시판인거죠.
사실 모공은 정치게시판이 따로 분리되었어야 맞는데 (너무나 비중이 크니까요) 그걸 병적으로 싫어하는 유저들이 꽤 있어서 그러지 못했던것 뿐이죠
다른 커뮤들은 다 정치게시판 분리합니다 이정도면.. 지금 토픽필터 끄면 뭐 민주당 당원게시판인지 모공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입니다
'누가 정치와 비정치를 나눌거냐' 라는 총대를 운영진이 부담하기 어려웠던거죠. ai가 나오면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