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 바닷가 특히 경사진 언덕이면
물이 더 잘 빠지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늘 거제도 홍수 영상을 보면
물이 하수구에서 역류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강이나 바다의 수위가 하수구 배출구보다 높아지는 바람에
물이 못 빠져나가고 강물이나 바닷물과 함께
다시 되돌아 오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내륙 지역이면 그렇게 심하게 역류할 일은 없어요
몇년 전에 포항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어
10명 가까이 죽었을 때도 그 아파트 바로 옆 지방하천이 넘쳐
제방 위로 물이 쏜살같이 들어왔기 때문이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2016년에 차바 태풍이 울산을 직격했을 때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국도가 물에 잠겨
그 옆에 고도가 조금 높은 농로로 우회하려 했다가
순식간에 물이 밀려와, 타고 있던 포터 트럭을 버리고
논밭 한가운데 설치된 공중전화박스 위로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한 2시간 버티니 소방차가 와서 구조해 주더군요 ㅡ. ㅡ
포터 트럭은 몇십 미터 떠내려 가 있었지요
그 날 울산 지하주차장이 하도 많이 침수되어
몇천대 폐차됐다는 소문도 있었죠
로마 7언덕에는 귀족들 저택, 신전들, 관공서들 올려져 있고 빈민들은 그 언덕 사이사이 저지대에 몰려살아서 홍수가 나면 쓸려나갔다, 하고요
반면에 상인들이나 서민들은 강가나 바닷가 근처의 시타마치에 살았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