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아파트의 모습이 찍힌 올해 3월 로드뷰 사진입니다.
이 아파트는 94년 준공되어 올해 32년 된 건물인데,
사고가 난 104동 건물과 왼쪽 105동 건물 사이에
보이는 산의 모습을 보니 거의 깎아지른
절벽이고, 사진 정면 104동 102호 세대를
산에서 쏟아져내려온 토사가 그대로 관통했습니다.
아마도 아파트 건설 당시 산을 수직으로 깎아내어
대지를 만든 뒤 아파트를 올린 것 같은데
아파트 건물과 산 사이의 간격은 겨우 몇m에 불과하네요.
아파트 뒤쪽 옹벽 위에 만들어 놓은 낙석방지책은
이번 엄청난 산사태에 사실상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거제시에는 오늘 단 하룻동안에만 570밀리라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고 산사태가 발생한 시간대가
하필 주민들이 깊이 잠든 이른 새벽시간대라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작년 7월
3일동안 1,000밀리 넘는, 기상관측사상
유례없던 폭우가 내려 13명이 사망했고
1명은 실종되어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트라우마가 아직도 남아 있어서
비가 조금만 내려도 전지역에 비상동원령이
내려지고 있고, 그 때문에 저도 오늘 새벽 2시에
사무실에 나와서 비상대기근무를 했습니다.
아파트 살면서 산사태로 목숨을 잃는다는 생각을
할 사람이 과연 있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사태가 벌어졌고, 거제 지역의 특성상 위와
비슷한 환경의 부지에 위치한 아파트가
거제시내에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폭우로 경황이 없을 거제시민들과
거제시청 직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