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래된 금성사 제품들을 하나둘씩 수집하고 있는 샤과쌤입니다.
이번에는 1984 금성사 GHV-10000 VHS 비디오테이프레코더를 살려봤습니다.
1984년 7월 생산품인데 지금이 2026년이니 어느새 42년 된 국산 VTR이네요!
요즘 VCR이라고 하면 대부분 전면에 테이프를 밀어 넣는 프론트 로딩 방식을
떠올리곤 하시는데, 이 제품은 상판이 위로 열리는 탑로딩 방식의 VTR입니다.
특히 상단에 투명창이 있어서 테이프가 돌아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전원을 켜면 테이프 실 안쪽에서 작은 주황빛 램프가 켜지는데, 이게 장식용이
아니라 자기테이프의 시작과 끝을 감지하는 광학 센서의 광원이라고 들었습니다.
VHS 테이프 양 끝단 부분이 투명한 점을 이용해서 비디오테이프의 시작-끝부분을
빛으로 감지하는 방식이라, 이 램프가 고장나면 구동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측 상단 덮개를 열면 요즘 기기들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VHF/UHF 채널별
수동 선국 장치가 숨어 있습니다. A~H까지 채널 버튼이 있고 각각 동조 노브를 돌려
방송 채널을 맞추어 놓으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채널의 예약녹화를 하는 방식입니다.
뚜껑 안쪽에는 ‘VHF·UHF 채널선국방법’, ‘TIME 조정방법’까지 한글로 적혀 있군요!
그런데 이 VTR을 처음 가져왔을 때는 정상 작동 상태가 아니었습니다...ㅠㅠ
전원 쪽에 문제가 생겨 아예 켜지지 않는 상태였고, 이후 수리를 위해 오래된
전자제품을 전문적으로 다루시는 광주 진성전자에 가져가 점검을 받았습니다.
수리를 거쳐 드디어 전원부가 살아났고, 그다음에는 제가 직접 내부를 살펴보면서
노후된 재생 캡스턴 벨트, 빨리감기-되감기 벨트 등 고무벨트를 교체해주었습니다.
40년이 넘은 기계라 전자회로가 살아 있어도 벨트나 고무부품이 늘어나거나
굳어버리면 EJECT도 안될뿐더러 릴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렇게 하나하나 손을 본 끝에… 우주소년 마르스 테이프를 넣고 재생 성공!
커다란 VHS 테이프 안에서 테이프가 풀리고 감기면서 기계식 장치들이 일제히
움직여 영상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묘하게 감동이 있습니다~~ㅎㅎ
42년이라는 세월 동안 버려지지 않고 살아남은 것도 신기한데, 다시 수리를 받고
벨트를 교체한 뒤 실제 비디오테이프까지 정상적으로 재생되는 걸 보니 뿌듯하네요.
1984년에 만들어진 금성사 VTR로 1988년 방영된 우주소년 마르스를 다시 본다는 것.
1992년생인 저에게는 타임머신을 타는듯한 꽤 재미있는 시간여행이었습니다!
▶ 고장 난 42년 전 국산 VTR을 살려냈습니다
▶ 1984 금성사 GHV-10000으로 ‘우주소년 마르스’ 재생하기
리모콘은 없나보지요? 버튼 전자식 튜너 TV에는 리모콘이 있었는데요.
상태가 너무 깨끗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