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딧세이, 트로이 전쟁을 조명하는 영상과 글이 많습니다.
영화 캐스팅의 피씨 논란과는 별개로
수많은 고대 전사들의 상징적인 모습인 망토착용 묘사에 대해 지나가며 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화속 망토착용은 상상속 허구에 가깝습니다.
고대 그리스 전사, 호프리테(Hoplite)의 당대묘사 모습을 보면
그 어디에도 망토 묘사는 없습니다. 훨씬 후대인 알렉산더대왕 , 로마제국이 되어서야 비로서
본격적으로 망토 착용이 보입니다.
특히,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지휘관이라면 모를까, 일반 사병들이 망토를 착용하고
싸우는 모습은 전혀 실용적이지 않습니다. 당시의 망토 재질은 대개 펠트된 양털소재라 무거웠으며(2킬로 내외)
원래는 잘 때 덮는 개인 담요 였습니다. 오늘날의 병사는 롤모양으로 말아 배낭에 얹었지만
고대의 병사들은 아마도 어깨위에 두르거나 목둘레에 담요 양 귀를 묶은게 망토의 원형이었을 겁니다.
이런 이유로 설령 망토가 있었다 하더라도 실제 전투에서는 따로 벗어 보관하고 망토 안 걸치고 싸웠을 가능성이 큽니다.
무겁고, 걸리적거리고.. 결정적으로 적의 손에 망토자락이 잡히기라도 하면 전투력 상실로 이어지기 쉽상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 여러 고전 무협영화나 고대 전사들 묘사에도
어김없이 망토가 등장하는 걸 보면 실소가 나옵니다.
물론 중국의 사료와 옛그림 어디에도 망토 묘사는 없습니다.
오딧세이 영화로 되돌아와서
영화 속 망토묘사는 고증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고
영화 '트로이'가 훨씬 더 고증이 잘 된 영화입니다.
다들 녹색 칼이 아니고 은색 철검 들고, 녹색 투구 아닌 메탈 투구 썼다는 것 자체가
고증 오류는 뭐 참아주라는 것이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봐야죠.
손기정 투구 보셨죠... 그때 투구가 그런 색이었어요.
선박 추진 프로펠라들도 모두 푸르딩딩해서 당연히 청동은 녹색으로 생각했네요.
말씀들 듣고 찾아보니 진짜 막 처음에는 황금색이네요.
흑인 음유시인이라니, 황인종이라니, 모두 말도 안되는 엉터리 고증이죠! 실소가 나옵니다!
이게 사실 아는만큼 신경이 쓰이는걸텐데, 다행히 저는 잘 모르는게 많아서 뭘 봐도 몰입 깨질일 없이 전혀 신경이 안쓰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