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동네에 노부부가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식사했는데...

spacejunk ·

조회 5,318 · 공감 13 · 댓글 11

바로 집근처는 아니고 차로 5분 정도 거리 되는 곳에 퇴근 후 볼일 보러 갔다가 식사까지 해결하려고

근처에 식당을 찾았는데 중국집이 있어 들어갔습니다. 한 20년 이상은 되어 보이는 인테리어에 사실

그렇게 쾌적한 환경은 아니더군요. 그런데 가격은 저렴했습니다. 자장면은 5500원인가 그랬고

저는 잡채밥 8000원 짜리를 먹었습니다.


저녁시간대였지만 손님은 없었고 장년의 부부가 TV로 뉴스로 보고 계시던데, 재미있게 여기는 아저씨가 써빙하고 아주머니가 조리를 하더라고요. 음식은 특별한거 없이 평범했고 짬뽕 국물 대신 계란국이 나오는건 좋았습니다.


사실 가격 외에는 특별한 점은 없는 가게였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과거에는 그래도 그렇게까지 특별하지 않아도 먹고살만큼은 되었는데, 이제는 특별하지 않으면 살기 힘든 사회가 되었구나 하고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특별함을 갖추기 위한 여력이 있을까 그들이 갈 곳은 있을까 하는 주제 넘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도 요즘 아낀다고 집에서 해먹는데, 그래도 동네에서 이렇게 지역경제를 위해 조금씩 쓰고 최대한 동네의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댓글 11

  1. live@wire ·
    공감합니다.
  2. metermatters · · 공감 4
    한 끼 식사 뭐 대단하다고 그렇게 찾아다니면서 줄서서 먹나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아요. SNS의 폐해인가 싶기도 하고요. 먹을만한 동네식당이 점점 더 없어집니다…
  3. 가즈오의나라 ·
    그게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본능이죠. 같은 값이면 인기있고 성능좋은 제품을 이용하고 싶어하는게 이상한게 아니라 당연한거죠. 휴대폰 아이폰 아니면 갤럭시 쓰시죠? 중소 영세업자를 생각한다면 대기업 폰이 아니라 국내 중소업체인 alt 회사의 휴대폰을 쓰셔야죠.
  4. goodmorning · · 공감 3
    과거에는 그래도 그렇게까지 특별하지 않아도 먹고살만큼은 되었는데, 이제는 특별하지 않으면 살기 힘든 사회가 되었구나 하고요.
    -> 너무 공감합니다. 참 힘든 세상이 되었어요
  5. 훔훔 ·
    특별함의 기준이 높아지고 변했다고도 볼수 있죠.
    예전엔 외식, 배달만 해도 특별한 일이었지만, 요즘은 일상이니까요.
    오히려 집에서 직접 하는게 특별해진듯 하죠.
  6. 섬마을생산직 · · 공감 3
    아. 근데 요즘 정말 맛있는 식당들이 많이 없어졌어요. 인스타 사진용으로 인테리어만 이쁘기만 하고 값은 드럽게 비싸고 정작 맛은 평범하지도 않고 맛없는 집들. 그런데 그런 집들이 네이버 리뷰나 인스타 추천은 많더군요. 희한한 세상입니다.
    차라리 밀키트 사서 집에서 해먹는게 낫겠다 싶은 경우도 맘ㅎ아요.
  7. 4fifty5 ·
    사람들이 동네 가게를 아껴주고, 동네 가게는 안정적인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네가 정말 살기 좋은 동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유동인구 또는 관광객이 물밀듯 몰려오고, 그 인파를 노리고 오직 특이함만으로 승부하는 식당으로 도배되어 버리는 동네는 '살기 좋은 동네'는 아니지요. 게다가 그 '특이함'이 식상해지고 나면 그 식당은 매력없는 식당이 되어 버리므로 새로운 '특이함' 자극을 제공하는 다른 브랜드로 바뀌어야 하고요.
  8. 빅보스 · · 공감 1
    중국집이 점점 없어지고
    자체배달해주는곳은 정멀 희귀해지고 있어서
    배달해서먹는 중국음식 퀄리티가 개박살이에요.

    저 동네는 다행히 아직 직접 배달해주는 중국집이 있어서
    일부러 전화주문해서 먹습니다.
    훨씬 빨리오가도 하고, 일회용 그릇에 안먹어서 너무 좋아요.
  9. 엽차 ·
    @빅보스님 대신 비싸고 고급스러운 집은 그래도 살아 남았죠.

    찾아보면 맛도 괜찮은 집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10. Dyce ·
    방송이나 SNS홍보된 집들만 줄서는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지역 유명 음식점거리 가보면 사실 다 거기서 거기일텐데 방송에 나온집만 줄이길게 서있고
    나머지는 파리 날리고 있는……
  11. 케챂머스타드 ·
    저도 같은 생각으로 웬만하면 프랜차이즈 카페 안 가고 개인 카페 갑니다. 처음 가는 동네에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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