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료중인 외국인 산모분
임신 초기고 이전에 3번 유산한적이 있으신 분인데...
갑자기 피가비친다고 외래를 방문하셨습니다.
하필이면 점심시간에...
그리고 그날은 오후에 산과 외래가 없는 날이라 응급실 진료보시게 안내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응급실 진료비가 비싸다고 거절
이후 동네 산부인과가셔서 진찰받으시고 태아 괜찮다고 확인받으셨는데...
이런상황이 이후 3번 더 반복됩니다.
하필이면 산과 외래 없는시간에만 골라서 찾아오셔서....
어쩔수 없이 응급실진료를 안내드리지만 계속 돈없다고 거절.
이 큰병원에 의사가 없는게 말이되냐 하며 화를 내고 외래 간호사들과 싸우다 갔네요.
그리고 어제 외래 오셔서 자기 고소하겠다고 너네들 무례하다고...
동네산부인과는 아무시간대나 가도 일반 진료가 되는데 너네는 돈벌어먹으려고 자꾸 응급실 가라고 한다고...(...)
이게 무슨 병원이냐면서 자기가 병원을 뜯어고쳐 놓겠다고 엄포를 놓고 가시네요.(...)
어... 음....
뭐....
그렇게 해서 저희병원이 산과 진료를 24시간 외래 진료 볼수 있을 정도로 인력고용을 해주신다면 제가 먼저 감사드리고 싶...
하아...
병원에 뭐라고 또 반성문 써내야 하나...
제가 감히 24시간 외래를 지키지 못해 일어난 일이니 책임을 통감하여 사직서를 내겠습니다
해야 겠죠?
요 ㄷ
영어로 대화를 하다보니 소통에 문제가 있었을거 같아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ㅠㅠ
저였으면 진즉 포기했을 거 같습니다...
소송하겠다 협박은 많이 받고 소송걸릴 각이 있는경우를 잘 피해가고 있긴합니다만...
어디에나 있는 진상 손님이라 생각하시고 신경 안쓰셔야죠 뭐...
고생이 많으십니다.
반성문 쓰는 마음으로 쓰는지라...
민원이 들어오면 왜 그런일이 있었나 구구절절 적어서 제출해야 하거든요.
서로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기다리지 말고 빨리 응급실쪽으로 오시면 바로 진료가 된다고...
사실 이분 처음 이 사건이 있었을때 저도 연락받고 응급실로 오면 바로 진료볼수 있게 고위험 센터에서 대기중이었는데 안오셨더라구요.;ㅅ;
저는 전공의때
‘드라마보면 의사들이 쉴때도 나와서 보호자면담을 해주는데, 왜 면담이 안되냐‘ 라고 컴플레인한다고 지금 면담가능하냐고 오프때 연락받아봤습니다.
주80시간 이전이라…
내과 전공의 시절 몇안되는 주말오프였던 것 같은데…
그리고 식사시간, 종료시간에 얽히는게 의사만이 아니고요
버저비터로 오셔서 히포크라테스 운운하면서 버럭하시면 참 어쩌라는건지요 ㅎㅎ 의사개인이야 뭐 그렇다치고 감내해도 일하는 직원들도 밥 늦게 먹거나 퇴근 늦어지는거죠
사실 워낙 환자가 밀려서 제시간에 못끝내는게 다반사라 조금 늦어도 티가 안나긴합니다.;ㅅ;ㅋㅋ
가끔 의사들 욕하지만
의사들 만큼 법적위험 아래 놓인직업은
드물죠.
항상 감사합니다
다른 자영업은 진상 손님 거부하면 되는데, 병원은 그게 안되는 것도 크죠.
할거면 조용히 증거 모아서 하는거죠
이런 사건이 있으면 왜 이런일이 있었나 나중에 보고 해야 되서....
일단 조만간 과장님 호출 부터 오겠죠.
드라마 참교육 보면서 부러웠던건 저기선 교육부장관이 교사와 교육권 보호하겠다고 직접 나서는데, 의사는 대통령,장관 등등 나서서 의사 후두려패고 있다는거랄까요 ㅎㅎ
그 와중에 돈 잘버는 일부 개원의 사례나,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을 보며 싸잡아 너도나도 돌을 던지니….특히나 대형병원 교수님들이나 응급의학과 교수님들은 이중 삼중으로 고생이실거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 받아준 선생님들, 지금은 어느분이셨나 기억도 안나지만 늘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첫 외래 진료때는 뭐 사들고 갔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