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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무빈소 장례를 치렀습니다. 41

36
2026-08-13 14:15:51 수정일 : 2026-08-14 02:19:44 106.♡.77.33
서빠서빠

저번주 일요일 오랫만에 벽제시립승화원을 다녀왔습니다.

다른 화장장은 간혹 다녀오긴 했지만 벽제는 간만에 갔지요.


우선 돌아가신분은 전 매형입니다. 

종교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쪽에 

봉사하며 살겠다고 10여년전 처자식을 냅두고

집을 나갔었지요. 그리고 7월말 요양원에서 사망했고

8월초 직계아들에게 시신처리관련 등기가 왔습니다. 

8월 언제까지 인수를 포기하면 무연고 처리하겠다는 

내용이었지요. 아들은 아빠가 한짓이 괘씸하여 무연고로 

하겠다고 했지만 누나는 그래도 아들과 딸이 있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저에게 설득해 달라고 했습니다.

누나도 이미 오래전 이혼하여 발언권이 없는 상태라

저에게 부탁한 것이지요. 

그래서 조카들에게 그래도 예의는 차리자! 삼촌이 

도와줄테니.  조카가 10여년간 경찰에 몸담고 있기에

빈소를 마련하면 어떻겠냐 했지만 그건 할수 없다.

무빈소까지는 삼촌 말을 듣겠다 하여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조카가 근무중이고 딸조카도 일이 바빠 제가

장례식장에 알아보니 200만원 정도면 

무빈소 장례의 모든 절차가 가능하다더군요.

많이 놀랬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셨을때가 12년전인데 그때 

대학병원에 작은누나가 근무하고 있어 

직원할인을 받아 1800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아. 이래서 요새 무빈소 무빈소 하는거구나..


우선 안치된 장례식장에 날짜를 정해야는데 

자식들 그리고 친가쪽에 올수 있는분들과 

가장 근접한 날짜를 8월 9일 일요일로 맞추고 

화장예약까지 했습니다. 이것도 신선한게

자신들에게 맞는 날짜를 맞춘다는 개념이었습니다. 


9일날 오전에 입관하고 정산하는데 

총 220만원이 나왔습니다. 안치일이 

좀더 연장된 부분이 있어 200에서 

20 정도가 더 나온것 같습니다.

운구차도 장례식장

카니발로 편도로만 이용했습니다. 


매형이 혼자 기초수급자로 등록해 

살다보니 화장비용은 따로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초수급자로 지역에서 장례비로 

비용 80만원까지 돌려준다고 합니다. 


총 140만원으로 모든 장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친가에서 사람이 안오면 운구는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 부분을 카니발 운구하시는분께 여쭤보니 

대기하는 운구차 기사님들께 커피라도 한잔씩 드리면

누구라도 해드릴꺼라 합니다. 운구용역을 따로 구하지

않더라도요. 


좀 문화충격이었습니다. 아! 앞으로 외동자식으로 인한

비용부담, 재택근무 등으로 사회 관계의 단절, 수명연장으로 

인해 고인의 지인에 대한 관계단절 등을 봤을때 무빈소 

장례가 5년 안에는 대세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안치실 현황판에 총 7인의 고인이 모셔져 있었는데

3인이 빈소를 사용중이셨고 4인은 매형포함 무빈소로 

이용중이었습니다. 

화장한 분골은 따로 모시지 않고 유택동산에 보내드렸습니다. 


저도 딸 하나 있는데 장례로 인해 자식에게

큰짐이 되지 않을수 있겠다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안해 지더군요. 


여튼 내가 지금 죽으면 몇명이나 올까! 자식 덕은 

좀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앞으론 의미 없겠다 

싶은 생각에 정보차원으로 올려 봅니다. 


참고로 빈소를 차리면 800에 식비를 계산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서빠서빠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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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41]
_explorer
IP 125.♡.67.3
08-13 2026-08-13 14:19:07
·
정보 나눔 감사합니다..
진짜 이 세상은 휙휙 변하는군요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4:24:21
·
@_explorer님 몇년전만해도 예의만 생각해 빈소가 당연했는데 코로나가 많은걸 바꿔놨네요.
두유매니팡
IP 158.♡.174.246
08-13 2026-08-13 14:21:31 / 수정일: 2026-08-13 14:21:46
·
저도 무빈소로 했었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4:25:08
·
@두유매니팡님 감사합니다. 매니팡님도 무빈소 장례의 장점도 느끼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양소쿤
IP 58.♡.165.54
08-13 2026-08-13 14:21:55
·
혼자사는 사람도 많아지고있고, 같이살더라도 배우자랑 둘이살고 친지들까지 없는경우도 나이먹다보면 흔해질텐데.. 사람 어차피 다 살다가 죽는거 죽고나서도 쓸쓸하게 가는거보면 생각이많이 드네요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4:26:26
·
@양소쿤님 저도 그렇게 쓸쓸할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짐이 좀 덜어진다 생각하니 마음이 가볍습니다.
처음그때처럼
IP 106.♡.74.77
08-13 2026-08-13 14:21:57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는 그렇게 바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제사도 마찬가지고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이치겠죠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4:27:18
·
@처음그때처럼님 네. 소가족, 나아가 1인가족 시대에는 이게 대세일수밖에 없겠더라고요.
레두
IP 121.♡.155.60
08-13 2026-08-13 14:24:16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각자 다 사정이 있는거니까요. 고생하셨습니다.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4:28:06
·
@레두님 말씀 감사합니다. 그렇치요. 관계형성의 비지니스일때는 당연히 빈소를 차리는게 맞지요.
미르Kei
IP 182.♡.71.182
08-13 2026-08-13 14:25:27
·
아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4:28:21
·
@미르Kei님 말씀 감사합니다.
Dizzy
IP 219.♡.21.134
08-13 2026-08-13 14:25:36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종교에 귀의해 사시고자 가족을 저버리셨는데 운구를 걱정해야 할 정도라니
그 종교에선 장례식때 아무도 안오신건가요 안타깝습니다.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4:30:18
·
@Dizzy님 기초수급자로 요양원들어갈때 신경쓰고 한달에 한번 수급비로 요양원비 내주는것만 했던것 같습니다. 나머지 차액은 관리자가 창기고요.
로보95
IP 210.♡.16.5
08-13 2026-08-13 14:26:42
·
길가에 보이는 플랜카드 거치대에 공원묘지만 보이더니 최근에는 무빈소 장례업체 광고가 보이더라구요.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4:31:09
·
@로보95님 그렇치요. 그래서 장례식장들이 문닫나 싶습니다. 사망자는 느는데도요.
Originium
IP 1.♡.234.19
08-13 2026-08-13 14:29:31
·
저희 부모님 보내드릴때까지는 빈소 차려서 해야겠지만, 저도 조용히 가고 싶습니다..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4:32:49
·
@Originium님 80넘게 살면 퇴직후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어머
IP 66.♡.172.158
08-13 2026-08-13 14:29:45
·
지금도 결혼 안하거나 해도 자식이나 형제 없는 부부들도 많아서 조만간 흥한 장례방식이 될거 같아요

전에 해외 아민가서 오래 살던분 빈소 갔는데 저 혼자 있더라구요ㅠ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4:34:02
·
@어머님 어쩌면 집에서 혼자 고독사하는게 문제가 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에 대한 염려도 되더군요.
멋진상우
IP 27.♡.242.76
08-13 2026-08-13 14:48:03
·
솔직히 요즘 장례식장에도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코로나때 이미 장례식장에 사람 버글 버글 한거 아무 의미 없는 일이며, 그렇게 해도 아무 문제 없다는걸 모두가 경험했죠. 코로나 풀려도 이제 경조사 모두에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사진 찍는데도 사람 별로 없더군요.
이제는 이게 노말인거죠. 저는 좋은쪽이라 생각합니다.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4:55:10
·
@멋진상우님 맞습니다. 저도 무빈소가 돌아가신분에 대한 예의가 없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개인의 사정들이 있어 빈소를 차려야는분도 있겠지만 가족도 없는데, 오실분도 없는데, 자신이 상가에 다닌적도 없는데.. 상이나면 빈소 차리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였지만 이젠 꼭 빈소가 아니어도 되겠구나라는 말씀을 드리며 말씀처럼 좋은쪽으로 변하는거라 생각됩니다.
주걸량
IP 61.♡.109.124
08-13 2026-08-13 14:51:53
·
잘 추스리십시오.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4:55:26
·
@주걸량님 말씀 감사합니다.
아제로써
IP 175.♡.214.63
08-13 2026-08-13 14:56:31 / 수정일: 2026-08-13 14:57:25
·
저도 그렇습니다. 부모님까지는 제가 빈소 차려드리고요. 저는 조용히 갑니다. 애들한테 못할 짓 같아서요. 혹여 빈소까지는 몰라도, 가족장이면 만족합니다. 사람 불러 모으는거 다 부담입니다.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5:00:40
·
@ 아제로써님 자식이 사회적 관계 형성을 어떻게 했냐에 따라 자식들이 결정하면 되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제가 죽을때는 무빈소도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맘이 편한거 같습니다.
딩딩리
IP 211.♡.155.192
08-13 2026-08-13 14:58:51
·
직접 관련이 없는 일이지만 선한 마음으로 도와주신 거니 복받으실 겁니다..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5:00:53
·
@딩딩리님 말씀 감사합니다.
putaro
IP 223.♡.91.200
08-13 2026-08-13 17:10:48
·
@서빠서빠님
가람
IP 125.♡.61.43
08-13 2026-08-13 15:50:18
·
좋은 일 하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16:07:46
·
@가람님 말씀 감사합니다.
wither91
IP 117.♡.7.114
08-13 2026-08-13 16:39:00 / 수정일: 2026-08-13 16:39:26
·
집성촌집안이라 올해초를 마지막으로 조부님대가 다 돌아가셨습니다. 문제는 제 부모님 삼촌들 세대인데. 총각들도 계시다보니 이분들 부터는 집안식구들끼리 무빈소가 한분씩 나오실것 같습니다. 제 세대는.. 절반정도군요 ㅎㅎ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20:50:08
·
@wither91님 앞으로는 이게 빈소를 마련 하는것보다 당연한 추세가 될듯 하네요. 예전 1990년대 화장률이 50프로 미만이었는데 지금은 95프로인것처럼..
merinus
IP 210.♡.252.126
08-13 2026-08-13 18:32:23
·
저도 누님을 무빈소 장례로 보내 드렸습니다.
결혼을 안하셔서 가족이 없었고, 오랜 지병 끝에 가셔서 지인도 거의 없었습니다.
금요일 밤에 돌아가셔서 월요일 오전에 화장터로 급하게 출발하다보니 무빈소가 딱 이더군요.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20:53:17
·
@merinus님 네. 맞습니다. 비용도 이 정도면 큰일 치루는 입장에서 크게 부담 안가고 300 이내라는게 꽤 장점이더군요. 오히려 무빈소로 부고만 올려도 모든게 충당 가능하겠다 싶더군요. 물론 빈소도 안차리면서 부고장 보내는게 맘에 걸릴수도 있겠지만요.
김공이산
IP 118.♡.88.236
08-13 2026-08-13 18:48:02
·
애 많이 쓰셨네요
생각이 많아지네요.
서빠서빠
IP 106.♡.77.33
08-13 2026-08-13 20:54:30
·
@김공이산님 네 말씀 감사합니다.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가는게 느껴집니다.
설강화
IP 125.♡.92.240
08-13 2026-08-13 23:50:44
·
저희는 어머니께서 시신 기증하고 무빈소 장례 치뤄달라고 하시네요.
외할머니때부터 독실한 천주교라 육에 대한 미련이 없으시고 흙으로 돌아갈 몸 어디에라도 도움이 되면 좋은 것 아니냐셔요 ㅠㅠ
서빠서빠
IP 106.♡.77.33
08-14 2026-08-14 00:00:49
·
@설강화님 어쩌면 어머니께서 본인만의 정답을 알고 계신것 같습니다. 자식에게 부담될까봐서요. 아무리 간소해도 1000인데 그것마저도 부질없다 생각하신것일수도요.
해파랑
IP 221.♡.142.108
08-13 2026-08-13 23:52:09
·
저도 올초에 간단한 장례를 치뤘는데 치루고나니 무빈소 장례가 절로 생각나더라구요. 장례식장 직원들과 눈치싸움? 하는것도 힘들고...저희도 운구들사람이 없었는데 장례식장 직원이 들어주는데 일인당 10만원씩 받더군요...
서빠서빠
IP 106.♡.77.33
08-14 2026-08-14 00:07:10 / 수정일: 2026-08-14 00:33:14
·
@해파랑님 모르면 원래 그런건가보다하고 넘기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면 당했다 싶지요. 저도 장례후 알아보니 100만원 미만 무빈소도 있는데 가서보면 옵션들(특히 화장후 유골함)을 유도해서 이것저것 따지면 400이 넘는다고도 하더군요. 저희는 장례식장서 운구가 카트여서 사람이 필요 없었고 화장장에서는 카트가 화장대차 앞까지 가주어 특별히 운구비용이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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