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 때 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다고 느껴질 때
화장실 쪽창이라도 조금 열고 들이키면
청국장 냄새도 잘 안 느껴지는 요새라도
뭔가 상쾌한 그런 바람이 콧속을 간지럽혀 좋습니다.
그 냄새를 맡다 보면
어렸을 적 복도식 아파트 지하에서 올라오던 서늘한 시멘트 냄새
비가 쏟아지던 날 교실 앞자리에 털썩 앉던 친구녀석 가방에서 나던 축축한 냄새
백화점 따라가 간신히 졸라 한 장 겨우 손에 쥔 5.25 인치 플로피 디스크 냄새
그런 냄새가 갑자기 그립습니다.
ps. 주책이었습니다.
20메가 여도 하드디스크가 무척 비쌌던 시절에 플로피디스크 용량 뻥튀기 해서 게임등을 담아두고 실행했던 시절이
기억나지만, 냄새는 기억나질 않네요...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