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그리운 냄새..

jhpppp · · 수정

조회 3,824 · 공감 10 · 댓글 18

이 맘 때 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다고 느껴질 때 

화장실 쪽창이라도 조금 열고 들이키면

청국장 냄새도 잘 안 느껴지는 요새라도

뭔가 상쾌한 그런 바람이 콧속을 간지럽혀 좋습니다.


그 냄새를 맡다 보면 

어렸을 적 복도식 아파트 지하에서 올라오던 서늘한 시멘트 냄새

비가 쏟아지던 날 교실 앞자리에 털썩 앉던 친구녀석 가방에서 나던 축축한 냄새

백화점 따라가 간신히 졸라 한 장 겨우 손에 쥔 5.25 인치 플로피 디스크 냄새


그런 냄새가 갑자기 그립습니다.


ps. 주책이었습니다.

댓글 18

  1. 보호대 ·
    어렸을적 기억과 엮여진 냄새와 소리가 다들 있을겁니다. 저도 그래요
  2. jhpppp ·
    @보호대님 ^^
  3. dacr ·
    오.. 잊고 지냈던 냄새 소환. 감사합니다.
  4. jhpppp ·
    @dacr님 감사합니다~
  5. 뚜루룽뚜 · · 공감 1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냄새가 있었나 싶은데, 그 냄새를 기억한다니.. 엄청나신 분 같습니다.
    20메가 여도 하드디스크가 무척 비쌌던 시절에 플로피디스크 용량 뻥튀기 해서 게임등을 담아두고 실행했던 시절이
    기억나지만, 냄새는 기억나질 않네요... 대단하십니다.
  6. jhpppp ·
    @뚜루룽뚜님 그러게요 그냥 상상속의 냄새죠 손에 쥐고 킁킁 거리며 맡았던..^^
  7. Camille · · 공감 1
    @뚜루룽뚜님 냄새 있습니다. 특유의 화학약품 냄새. 3.5 인치도 냄새가 나지만 그건 플라스틱 케이스 냄새가 더 심하고요. 5.25인치의 특유의 냄새가 있었지요.
  8. jhpppp ·
    @Camille님 맞습니다. 그리운데 가물가물한 뭔가 그런 냄새에요. ^^
  9. 카프카 ·
    아궁이에 불 때서 솥으로 밥지을 때 나는 밥 냄새, 연기 냄새 이런 것도 다시 맡기 어려워서 많이 그립네요.
  10. jhpppp ·
    @카프카님 맞습니다. ㅠㅠ
  11. 혼자걷는다 ·
    아침 저녁으로 가을이 조금씩 느껴지니 모공 아재들도 센치해지는 ... ㅎㅎ
  12. jhpppp ·
    @혼자걷는다님 ㅎㅎ;;
  13. 슈퍼소닉 · · 공감 1
    그 냄새와 그 때 듣던 음악까지 겹쳐지면... 정말 내가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죠.
  14. jhpppp ·
    @슈퍼소닉님 그러게요..근데 후각이 자꾸 약해져서..서럽네여..
  15. 야마돌아 · · 공감 1
    군대에서 새벽에 일어난후에 아침에 맡는 새벽냄세가 뇌리에 남아 있어요.
  16. jhpppp ·
    @야마돌아님 맞아요 1층 화장실 뒷문으로 담배 한 대 물고 나가면 다문 입 덕분에 코를 바로 찌르는 그 냄새요..
  17. 닥터러브 · · 공감 1
    아. 사계절이 선명하지 않은 덥고 습한 국가에서 몇십년 거주를 하고나니 가을비 오던 덕수궁 돌담길의 냄새, . 초겨울 저녁의 건조한 쌀쌀한 공기냄새, 눈 온 후 냄새, 심지어 여름의 아스팔트 냄새까지 아련히 그립네요.
  18. jhpppp · · 공감 1
    @닥터러브님 공감합니다~

모두의공원 최근 글

모두의공원 목록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