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와이프의 휴대폰은 대부분 중고폰이었습니다.
요즘 중고폰은 성능도 워낙 좋아졌고, 새 제품이 아니라고 해서 사용하는 데 크게 불편한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새 휴대폰을 살 필요가 있나 싶어, 그동안 중고폰을 바꿔가며 잘 사용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폰으로 새 폰을 사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갤럭시 노트3 (예전 대란으로 30만원에 구매)을 사용한 이후 처음으로 새 휴대폰을 사주게 됐습니다.
중고폰만 쓰던 사람이 새 휴대폰을 손에 쥐니 느낌이 꽤 다른가 봅니다.
손에 착 감기는 느낌도 좋고,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익숙해지는 모습이 마치 예전부터 사용하던 휴대폰 같다고 합니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괜히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휴대폰 하나 바꾸고 나면 기기값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빠져나가는 돈이 생기니, 요즘처럼 나가는 돈이 많은 때에는 '괜히 샀나?' 하는 생각도 잠깐 듭니다.
그래도 와이프가 새 휴대폰을 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잘 사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든 꼭 필요한 것만 사면서 살 수는 없으니까요.
가끔은 조금 아깝더라도, 함께 사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하나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휴대폰은 오래오래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