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말로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납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정작 전당대회 이후가 걱정입니다. 양측이 결과에 승복한다 할지라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향했던 열정과 관심은 사그라들 것입니다.
아일랜드가 잉글랜드로부터 600년 만에 쟁취한 독립에도 불구하고 다시 10년간의 내전을 겪었듯, 우리 역사도 그랬습니다. 그런 비극이 우리 민주당에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확신했지만, 제 바람과 달리 당은 이미 분열해 버린 것 같습니다. 이재명 네이버 팬카페 “재명의네마을”로부터 “이제는 전쟁입니다”라는 쪽지를 받았습니다. 언제부터 민주당 전당대회가 동지를 향한 전쟁이었습니까?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재명과 그가 내세운 가치를 지지해 왔던 제가, 어느 순간부터 '반명', '신천지', '문조털래유'라고 낙인찍혀 있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 반차를 내고 동네 지역구 의원 사무실(이00, 이00)을 찾아갔습니다. ”정계개편 준비하고 있느냐? 개혁신당 2명, 국힘(조경태, 한동훈, 홍준표 등등)이랑 합당할 생각이냐?“라고 물으니 돌아온 대답은 ”모른다“였습니다. 아니면 아니라고 해야지, 모른다고 하니 그럴 계획이구나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노동부 장관에 철도 기관사가 임명되고 기본소득제를 확대하겠다는 발표를 보며, 드디어 노동자와 서민층을 위한 정부가 생기는구나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호남 메가 특구에 노동시간 예외 조항을 주장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장관 간의 협의에 맡기는 모습을 보며 제 마음은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에게 기대했던 강한 추진력과 선명함은 대통령이 된 이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검찰개혁을 대하는 그의 행보는 더욱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재명 당대표 체포결의안이 통과되었을 때, 그리고 피습을 당했을 때, 그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당대표의 어려움을 방관하던 자들을 비난하며 그의 진심을 사람들에게 알리려 애썼던 제 강한 열망은 이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저에게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은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의 선택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정말 세상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제가 지지했던 정당과 대통령이 점차 우측으로 가려 하니, 이제 제가 떠나겠습니다. 저는 제 위치에서 제가 믿는 가치와 이상에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돌이켜보면 저 스스로를 속여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정의당, 진보당, 혹은 조국혁신당의 당원이어야 했습니다. 다른 진보 정당 위기에 침묵했던 대가를 지금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의 굳은 결심으로 민주당을 떠납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의 김민석, 송영길, 이언주, 박선원, 김용, 서미화 등 '문조털래유' 현상을 조장했거나 방관하던 자들과는 더 이상 연대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동지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당당해했습니다. 엄중히 경고합니다. 당신들은 문재인, 조국, 털보(김어준), 정청래, 유시민을 지지하는 사람들 없이도 정권을 잡을 수 있습니까?
무엇보다 이들의 취지에 동의할 수 없으며, 이것이 초래할 부작용을 생각하면 도저히 지지할 수 없습니다.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정계개편이라는 편법으로 봉합하려 한다면,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결국 더 큰 비극을 야기할 것입니다.
영국과 독일의 '제3의 길' 운동은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당시 제3의 길을 추진했던 토니 블레어는 10년 넘게 장기 집권했지만 지금은 ‘전쟁 전범자’로 불리고 있으며, 독일의 슈뢰더 총리는 지지자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혔습니다. 전통적인 노동당 지지층이었던 영국과 독일의 노동자들은 실망감 속에 극우 정당으로 돌아섰고, 1~2년 후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제1당으로 등극할 가능성마저 커졌습니다. 급기야 나치 세력을 지지하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한 징후가 지금 민주당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정희를 “스마트한 독재자”라고 일컫다니요. 스마트하면 독재를 해도 괜찮다는 말입니까? 독재라도 유능하게만 하면 용납된다는 뜻입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진보와 개혁을 기치로 당선되었습니다. 당선된 후 초심을 잃고 생각이 바뀐 듯합니다. 대통령직 사퇴 후 재신임 투표를 거칠 것을 강권합니다.
가장 개혁적이라 일개 기초단체장에서 다른사람 제치고 대선후보가 된 것인데 본인의 경쟁력이 뭔지 다 잊어버리고 왜 저러나 싶습니다. 칼 테러로 인해 사경을 해매다가 뇌 작동구조가 바뀐것인지...
2찍 이시죠?
이재명 후보가 칼 맞고 뇌가 바꼈냐고 조롱하시려면 국힘 가시면 딱 맞겠네요.
과연 이게 맞는 방향인가 하는 의심이 계속됩니다
현재의 방향에서는 민주당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안철수 전대 논란의 그 시기도 민주당 자체는 문제가 생길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처럼 당헌당규를 다 어그러뜨리고 줄서는 것을 보니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국힘을 보면서 와.. 저런다고? 했는데 이게 우리 당에서 일어날줄이야.. 게다가 대선경선도 아닌 당대표 선거에 충성경쟁이라니..
아무리 싸워도 하나의 가치는 분명하다고 믿었는데 ..국가라면 헌법을 위반한 행위죠..
당헌당규에서 특정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지만 대놓고 지지하며 상대후보를 상대진영인것 마냥 비난하고있네요. 게다가 만약에 대선이 열리는데 헌법을 무시하고 후보들끼리 합의했다고 선호투표로 선거가 치러지면 난리가 나지 않을까요.
누가 당대표가 되든 국정에 협력하고 잘못 된 것은 의견을 내는것이 수권정당의 모습일텐데 지금은 무조건적인 충성만을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정말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왜 다들 불만인지 참...
"차악 조차 되지 못하다"는 얘기는 최악(윤?박?이?) 이하라는건데 개혁이 여러가지 이유로 늦어지고 있지만 최악에 비교될 정도인지 모르겠네요.
청와대발 정계개편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에요. 국힘당 하던짓입니다.
여전히 문파를 앞세우는 분들은 떠나주시는 것이 민주당 내 의사결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이라 봅니다.
떠나주세요..?
마치 솔로몬이 아이 갈라서 반 나눠서 주라고 할때,
그냥 저 여자에게 주라고 하는 진짜 엄마와 다르게
아이 가르는게 좋다고하던 가짜 엄마와 같슥니다.
잘가세요~
다만 지금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는 어느정도 이해는 됩니다.
저는 부동산 때문에 20년만에 처음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딱히 대안은 없어서 지지 철회까지 할 생각은 없긴 합니다. 글쓰신 분과 실망 포인트가 많이 다른 것 같긴 하지만 실망이 늘어가는건 사실입니다.
이런 계산이 여전히 유효한건가요?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보면서 타석지석으로 배운게 있다.노무현대통령은 너무 착해서 상대 진영도 나처럼 인간이겠거니 하며 믿었다. 하지만(그들은)인간이 아니다"
이분 어디 가셨나 모르겠네요..
자신들이 A라며 도덕적 우월성을 표시하며 꺼드럭거리던 강성파 B의 검은 속내가 드러나는 시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