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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정당의 정치적 권위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20

12
2026-08-11 00:14:53 수정일 : 2026-08-11 00:26:04 118.♡.90.176
사라사라사라

이번 당대표 선거는 결국 저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 봅니다. 


김민석은 전형적인 엘리트주의를 표방하는 정치인입니다. 그에게 국회의원이란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대리한다기 보다는 버크식 표현으로 신탁자에 가깝죠. 그래서 숙의, 숙고와 같은 표현을 자주 씁니다. 토론때도 본인의 엘리트로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강조하지요. 당연히 다수의 국회의원이나 당직자들이 그를 선호합니다. 당원주권은 기성 권력자에게는 다소 불편한 문제임에 반해, 엘리트주의는 편합니다. 요즘 민주당 의원, 특히 수도권 의원들이 이러한 엘리트주의를 표방하여 공천을 받고 당선된 사례가 제법 많다는게 그 상징입니다. (이소영 의원같은) 


이에 반해, 정청래는 당원주권모델, 즉 당원중심정당에 목숨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존 한국 정당은 대체적으로 공천권과 현역의원 중심의 문화였고(가장 극단화된 형태가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의 보수 , 친이-친박 대전 등) 이에 따라 당원의 역할은 매우 소극적 형태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노사모를 기점으로 이 부분에 대한 균열을 내기 시작하여 이제 당대표 1인 1투표라는 꽤 놀라운 성취를 이뤘죠. 정청래는 이 흐름를 대변하는 세력입니다. 그의 언어는 늘 당원들의 말씀을 ‘경청’한다가 자주 반복되는 반면, 동료의원들과 열심히 ‘토론, 논의, 접촉’해보겠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당원주권모델도 약간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권리당원은 가장 적극적 정치당원이기 때문에 국민전체, 특히 중도층 민심과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죠. 그 결과 당원주권의 신장은 정당내부의 민주성을 강화시키지만, 정당의 국민 대표성은 다소 약화되는 역설이 발생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구조적 다수론은 아마 이런 문제의식에 기초한 듯 보입니다. 다만, 그의 문제는 사실 본인이 당대표시절 당원주권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여 당내 전통적 계파들을  물리치고 대통령의 권력을 차지했습니다만, 이후 본인에게 불리한 듯 보이니 갑자기 엘리트 정치를 표방하는데 있습니다. 이건 다소 표리부동하게 보일 수 있죠. 


아무튼, 정청래의 승리는 당원주권주의 흐름을 한 층 가속시킬 것이고, 김민석의 승리는 민주당 내 하나의 흐름이었던 엘리트주의의 귀환 혹은 재해석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당대표 선거를 이런 관점에서 보면 많은 양태들이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그 당의 미래도 어느정도 예측해볼 수 있겠지요. 

사라사라사라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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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
천문공
IP 122.♡.56.205
00:19 2026-08-11 00:19:32
·
음... 간만에 볼 만한 글을 보게 되네요.

클리앙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면,
뭐랄까... 본문 글을 쓰신 분처럼
일정 부분 과하지 않게
적정 수준의 분석을 하는 선에선 필요해 보입니다.

요즘은 하도 거의 상대 측을 악마화 하는 분들이 넘쳐나서,
이런 저런 여러 생각들이 글로 작성 되고,
주위를 환기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라사라사라
IP 118.♡.90.176
00:19 2026-08-11 00:19:55
·
@천문공님 감사드립니다.
깔딱고개
IP 222.♡.170.173
00:33 2026-08-11 00:33:58 / 수정일: 2026-08-11 01:25:38
·
이제와 김민석은 엘리트주의라서 안되고 정청래는 당원중심주의라서 되는
듣도 보도 못한 말씀이 얼마나 허구인지 간단히 설명드립니다.

이재명이 엘리트주의자 입니까?
그래서 (님의 논리에 따르면)엘리트 김민석을 미는 건가요?

오히려 당원중심주의자란 정청래를 필두로 그주위를 떠도는 자들이
철저한 비주류인 검정고시 중대출신 이재명을 집단 린치 하고 있다는 생각은 해보셨는지요?
서울대도 아니고 운동권도 아니고 그렇다고 민주당에 뿌리 내린지 얼마 않되니,
너까짓게 대통령이라고? 라는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당원중심주의란 겁니까?

그렇찮아도 계모가 들인 양자처럼 사사건건 의심하던 차에
시키는대로, 원하는대로 하지 않는다며 이재명을 지금 난도질 하는게
정청래의 당원중심주의란 거냐 말입니다.

하지만, 정청래를 지지하는 님의 마음은 백번 이해 합니다.
천문공
IP 122.♡.56.205
00:39 2026-08-11 00:39:46 / 수정일: 2026-08-11 00:41:37
·
@깔딱고개님
본문 글 정도는 쓸 수 있다고 봅니다.
님 정도의 반박도 충분히 가능하고요.

그래도 님은 표현에 있어서 아주 과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어느 정도 순화 하시고,
말씀하신 그런 주장을 글로 잘 정리해서
본문으로 한 번 작성을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조금 더 다양한 의견을 접하고 싶거든요.

제 개인적인 성향은
기본적으로 지금 나오는 대부분의 의견에 동조하진 않습니다.
들어 볼 만한 의견인가를 보는 편인데요.

전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이런 기조의 글이 거의 보이지 않고,
또한 이재명 대통령을 신뢰 한다고 말은 하면서
내용은 또 그렇지 않은 글.. 정도가 종종 보이는 선이라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인데,
그렇다고 아주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
각각의 사안 마다 여러 의견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이런 사안, 저런 사안에
비난이 주류를 이루고,
부정적 해석만 보이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뭔가 건설적 토론이사라지고,
당권만 남아 있는 모습이다 보니
여러 사안들이 다 그 당권의 입장에서 보는 시각, 분석만 보이는 것 같네요.
그리운사람들
IP 125.♡.107.207
00:42 2026-08-11 00:42:07 / 수정일: 2026-08-11 00:43:31
·
@천문공님
선배님 같은 분 덕분에 클리앙에 들어올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의 현상을 바라보고 100%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배우는 과정에서 토론의 의미가 생기는 것 같고요.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깔딱고개
IP 222.♡.170.173
00:52 2026-08-11 00:52:26 / 수정일: 2026-08-11 01:24:24
·
@천문공님
제가 동의 할수 없는 지점들이 많아 이의를 제기 한것입니다.
이와중 표현이 매끄럽지 않았다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수양을 더 해야 겠죠)

노태우부터 투표한 입장에서 작금을 보면 너무도 변해버린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비난의 수위가 정말 우리들을 위한 것 인가? 회의 마저 듭니다.
20년가까이 지지하던 자들이, 그렇게도 추악해 하던 기득권을
이재명에게만 철저하게 요구하는 행태를 목도하게 될즐은 몰랐으니까요.

그것을 마치 당원들 전체가 원하는것처럼 말씀하시니
순간 흥분하게 되었습니다.
사라사라사라
IP 118.♡.90.176
00:52 2026-08-11 00:52:54 / 수정일: 2026-08-11 01:14:49
·
@깔딱고개님 음.. 정치학에서 엘리트주의는 꼭 부정적 어휘는 아닌데 이게 다소 안좋게 들렸나봅니다.

정치학개론에서 국회의원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주요하게 다뤄지는 사상가는 18세기 에드먼드 버크입니다. 민의를 위임받은 대리인(delegate) vs 자신의 판단을 행사하는 수탁자(trustee)라는 모델을 만들었고 버크는 후자를 주장했지요.

엘리트주의는 이러한 수탁자 모델의 발전형입니다. 학식과 경험을 갖춘 지성인이 대중의 선택을 받아 고도의 정치행위를 하는 수탁자를 보통 정치 엘리트라 표합니다. 가치 중립적 어휘죠.

이대통령이 김민석을 엘리트라 지지한다고 말한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님이 지적하는 대통령을 헐뜯는 엘리트는 아마 유시민을 지적한 듯 보이는데, 유시민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길게 한 번 해보셌습니다. 다만 정청래는 학력으로 따지면 이대통령보다 앞서지는 않을텐데요..?

마지막으로 당원주권주의는 늘 규범적인 모델은 아닙니다. 말미에 적은것처럼 국민의 대표가 되야할 정당이 적극지지자인 당원에 의해서만 지배되면 그 간극이 벌어지는 역설을 적었지요. 이대통령의 고민도 그 부분일 것이라고.
천문공
IP 122.♡.56.205
01:00 2026-08-11 01:00:03
·
@깔딱고개님
서글픈 일이지만,
현실이 그러한 것을 어쩔 수 있나요.

제가 관련한 글을 쓰면 요즘 전에 없던 악플도 달리고 합니다.

솔직히 조금 비관적 생각도 들어요.
당권이 대권 보다 훨씬 더 큰 일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관련한 비난 수위가 심한 것도 사실인데,
또 그것을 만회할 만한 대통령의 대응이 없는 점이
현재.. 조금 의아한 일이긴 합니다.

뭔가 뾰족한 해법이 안 보여서 답답한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사라사라사라
IP 118.♡.90.176
01:17 2026-08-11 01:17:14
·
@천문공님 그 고민과 괴로움 아마 많은 분들이 느끼실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당대표선거는 민주당이 생각보다 살아있는 정당임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희망도 있다고 봅니다. 당내 두 세력의 균형감있는 갈등이라 포장해보고 싶네요^^;; 좀 피곤하긴 하지만.
그리운사람들
IP 125.♡.107.207
00:37 2026-08-11 00:37:08 / 수정일: 2026-08-11 00:45:12
·
피로한 정치 글만 보다가 생각할 거리를 주는 통찰력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정치인이 당원주권을 강화했다가 이후 대의원·국회의원·지도부 등 다른 제도적 장치를 강조한다고 해서 반드시 “자기에게 유리할 때는 당원주권, 불리해지니까 엘리트주의”라고 연결 짓는 것은 다소 비약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정당을 넘어 국가 전체를 대표해야 하고
집권 이후에는 당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지지가 중요해지며
당대표 시절과 대통령 시절은 정치적 역할 자체가 다르고
당내 권력구조와 국정운영의 논리 역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우를 단순히 엘리트주의라고 규정하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판단한 것을 상당히 중시하는 정치적 성향으로 보는 편입니다.

즉 다른 사람이나 집단의 의견을 종합해서 판단하기보다는, 본인의 경험과 판단을 바탕으로 “내가 직접 판단했을 때 이것이 옳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랄까요. 권위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 숙의라는 과정을 만들구요

물론 이것 역시 제 개인적인 해석이라 원글에서 말씀하신 엘리트주의와 완전히 배치되는 개념은 아닐 것 같습니다.

선택과 결정은 결국 확률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뭐가 옳고 그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역사가 판단하겠지요
좋은 글 덕분에 생각해볼 지점이 많습니다.
천문공
IP 122.♡.56.205
00:49 2026-08-11 00:49:04 / 수정일: 2026-08-11 01:01:14
·
@그리운사람들님
이재명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종합해서 판단하는 성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종합하고 정리하며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이 뛰어났던 것이죠.

말씀하신 그 경험과 판단 역시 이러한 범주 안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자리에 계신 이후 사람을 관리하는 방식,
그리고 그렇게 기용 된 사람들이 하는 말과 의견에 대해 조금 아쉬운 대목이 보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어차피 모든 사안을 다 일일이 대통령이 챙기기 어려우므로,
기존의 방식대로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해서 그 의견을 종합하는 방식을 취하려면,
그 각각의 사람들이 진정성이 있고 현명해야 하는데,
이게 경지지사 선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국가 단위로 가면 약간의 변경이 필요한데,
그것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유시민 작가의 분석 대부분에 동의하지 않지만,
일부는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이,
사람을 쓸 때 조금 과할 정도로 기존 민주당의 지향 점과 대척 지점의
인물이 기용 될 때... 그리고 그것이 반복적일 때...
각 세부 분야마다... 정책 설계에 의해
가볍지 않은 결과로 돌아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이 정도로 통합 인사를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더 큰 의미의 통합을 생각한다기에는
비중이 좀 높고, 그러다 보면
일을 맡길 사람들 중 민주당의 기치와 맞지 않는 판단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안 그래도 민주당.. 아니 거대 정당의 경우
거대한 만큼의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없는 것이 아닌데,
대통령실부터 장관들... 예를 들어 재경부나 금융 당국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의 해온 방식 보다
결이 다른 정책 설계를 하는 것이 생각 보다 자주 보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대통령 주변에
실력 좋고 민주적 가치를 지향하는 인물의 보강이 가장 필요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운사람들
IP 125.♡.107.207
01:04 2026-08-11 01:04:44 / 수정일: 2026-08-11 01:06:08
·
@천문공님
제 글이 오해를 살까하여 글을 남길까 고민했지만
조심스럽게 제 의견 남겨봅니다.

말씀하는 바에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본인의 판단을 중시한다라고 생각하는 포인트가 몇가지 있습니다.

1. 부동산은 계곡 정비 사업보다 쉽다.
2. 형소법 개정안 읽어보지 않았다.

이전까지 선생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었는데
두 케이스에서 그렇게 느꼈습니다.

물론 제가 잼통이 커버할 수 없는 지점에서
여러 참모의 좋은 의견들을 취합해서 좋은 결과를 낸 사례를 몰라서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사라사라사라
IP 118.♡.90.176
01:08 2026-08-11 01:08:16 / 수정일: 2026-08-11 01:13:32
·
@그리운사람들님 좋은 지적이시고, 사실 제 개인적 아쉬움이 들어간 비약이 맞습니다.

저도 대통령이 본인의 경험과 판단을 상당히 중시한다는 해석에 공감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대통령 본인이 당원주권을 통해 기존 당내 엘리트 구조를 극복한 것은 좋으나, 대통령이 된 이후 국민 전체에 대한 대표성을 강조하다보니 기존 핵심지지층을 구성한 당원의 의지를 약간 의도적으로 외면한 부분에 있습니다. 특히 이혜훈, 이병택, 인요한과 같은 인사기용이 이 국민-당원 간극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이었는데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통령이 되면 국민의 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헌법이론적으로는 맞지만, 정당이론으로 보면 이론의 여지가 있습니다. 국민은 단순히 이재명 개인을 선택한 것이 아닌 특정한 정당의 공약과 정치적 프로그램을 선택했으니까요.

당은 대통령의 국민으로서의 대표라는 그 의지를 잘 뒷받침하되, 대통령이 정당의 후보로서 약속했던 부분을 지나치게 후퇴시키면 견제하고 그 방향을 세워줄 책임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의 성공이 아닌 ‘민주당 대통령’의 성공이 훨씬 중요하겠지요.
천문공
IP 122.♡.56.205
01:08 2026-08-11 01:08:34
·
@그리운사람들님
그렇게 보실 수 있어요.
사실 저도 요즘 답답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그리운사람들
IP 125.♡.107.207
01:10 2026-08-11 01:10:54 / 수정일: 2026-08-11 01:11:34
·
@천문공님
좋은밤되세요 ^^ 덕분에 힐링했습니다.
그리운사람들
IP 125.♡.107.207
01:15 2026-08-11 01:15:08 / 수정일: 2026-08-11 01:19:44
·
@사라사라사라님
으악 제가 비약이라는 심한 단어를 썼군요 죄송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당의 이념을 넘어 국민을 이롭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3개월 전과 달리 지금 시점에서 바라본다면
유시민작가님 말대로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은 수라고 판단됩니다.

판이 커질수록 개인의 역량보다 집단과 환경이 중요하고
개인보다는 다수의 의견이 맞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1년전만해도 정치에 대해서 1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정치라는건 참 어렵고도 복잡하군요

정의를 좋아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공리주의를 선호하는 저는 개인적으로
당이던 정부던 국민을 이롭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좋은밤 되세요
사라사라사라
IP 118.♡.90.176
01:23 2026-08-11 01:23:31 / 수정일: 2026-08-11 08:38:47
·
@그리운사람들님 공리주의도 정치철학 정의론 파트에서 아주 큰 학파인걸요ㅎ굿밤되세용
헛스텝
IP 1.♡.193.121
01:44 2026-08-11 01:44:44
·
전혀 공감이 안됩니다
심심한람
IP 106.♡.82.232
02:03 2026-08-11 02:03:26
·
당원 주권 주의의 폐해는 약간의 딜레마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정당의 당원주권주의가 지닌 폐해는 영국 브렉시트사태 당시 노동당의 모습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당시 노동당은 제레미 코빈을 중심으로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에 기반한 당원주권주의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대중적 시각 및 당내 중도파 의원들과 격리된 강성 당원층은 탈퇴에 대한 명확한 대안 없이 강경파 담론만을 고수했습니다. 그 결과 당 지도부는 유연한 여론 대응이나 정책 수정 능력을 상실했고, 국민 전체의 의사를 대변하기보다 강성 당원들만의 리그로 전락했죠.
​이처럼 정당 내 당원주권주의가 지나치게 과열되면, 여론을 정교하게 수용하고 조율해야 할 정당 본연의 기능이 마비되고 극단적 정파주의나 강성 팬덤에 끌려다녀 대중적 정통성을 잃게 되는 비극을 초래합니다.
사라사라사라
IP 118.♡.90.176
08:36 2026-08-11 08:36:44 / 수정일: 2026-08-11 08:38:26
·
@심심한람님 말씀하신 위험성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브렉시트 당시 노동당의 혼선을 곧바로 당원주권주의의 실패로 보는 건 조금 비약이 있다 봅니다.

당시 노동당의 문제는 강성 당원들이 브렉시트를 밀어붙여 지도부를 구속했다기보다, 오히려 노동당 당원과 지지층 상당수는 Remain 성향이 강한 반면 코빈 본인은 전통적으로 EU에 회의적이었고, 노동당 의원단과 북부 노동계급 지지층의 입장까지 서로 엇갈렸다는 데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서 지도부가 명확한 노선을 정하지 못한 것이 더 직접적인 문제였다고 봅니다.모호한 대응도 큰 원인이었으니까요.

강성 당원의 과잉대표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의원과 당 엘리트에게 최종 판단을 밀어준다면 결국 미헬스가 지적했던 정당의 과두화, 즉 올리가키 문제가 다시 등장합니다. 엘리트가 일반 국민의 의사를 당원보다 항상 더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보장도 없고요.

결국 핵심은 당원주권의 위험성만이 아니라, 반대로 의원·당 엘리트에게 판단을 맡겼을 때 생기는 과두화의 위험도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이고, 그런 점에서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그균형점 어딘가에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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