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리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여러가지 고민 하던 차에 미국 이민의 기로에 놓여 머리가 복잡해져 그냥 두서없이 생각을 덜어 놓습니다. 모공에 적합한 주제가 아니면 삭제 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30대 중반의 미국 영주권 보유자고 미국에서 짧지 않게 살다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한국에 와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 왔을땐 몇년만 있다 가려고 생각 해 왔었는데 어느새 다시 온지 8년이 넘었네요...
한국에 처음 와서 제가 가고싶었던 커리어와는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틀었지만, 이런저런 고생도 하고 깨지면서 열심히 하다 보니 나름 새로운 분야에도 적응 하고 이직도 잘 하고 그럭저럭 정착 하고 살고 있습니다. 집도 있고, 차도 있고, 가진것도 딱히 모자란것도 아니고, 벌이도 딱히 큰 불만도 없었고요.
안정적으로 살다 보니 최근 몇년간은 미국을 다시 돌아가겠다는 마음은 그냥 겉돌고만 있는 채, 거의 2년동안 현실에 안주하게됐고 직장생활이나 제 커리어적인 부분에서는 만족감이 많이 떨어져 갔습니다.
그러던 차에 한국에 살면서 미국 영주권을 더이상 유지하기 어려워 몇년 안에 미국을 다시 돌아갈지 결정을 해야 됐고, 더 늦으면 다시 미국생활이나 커리어 전환이 어려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끝에 2년 이내 미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습니다.
다행이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여자친구도 미국을 가고싶어 하고, 걱정하는 제 모습을 보며 고맙게고 "여차하면 내가 먹여살릴테니 할 수 있을때 부딛혀 보자" 라 합니다.
근데 막상 다시 가려 하니 걱정도 되고 가기 싫은 감정도 생기네요... 불과 9년전에 한국에 다시 돌아가야될 생각에 잠도 못잤고, 와서 고생할때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몇년만 버티고 다시 미국으로 간다고 생각한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 현재 제 주된 내적 갈등은 생활적으로 편안하지만 커리어나 개인발전 관점에서 정체되며 도태되는 내 자신을 보는 모습을 불만족 하며 지낼건지, 할 수 있을때 다시 도전해 보며 지금의 편안함을 포기할지 입니다.
개인적으로 항상 자의든 타의든 새로운 환경에 던져져 계속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고생해서 얻은 경험이나 지식과 함께 발전하는 스스로를 보며 희열을 느껴가면서 치열하게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은 너무 편안함에 안주 했는지, 막상 이걸 버리기가 망설여지네요. 미국에 다시 가면 지금 현재 커리어와 다른 방향으로 도전 할 생각이고, 앞으로 2년간은 현 직장 다니면서 그에대한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한편으로는 미국을 한번 겪어보고, 새로운 도전을 할때 고생을 알기에 불속으로 뛰어드는것 같아 망설임도 듭니다. 미국에 처음 갔을때나, 전공을 바꿨을때나, 한국에 다시 올때나, 커리어 바꿨을때는 하나같이 내가 마주할 현실을 잘 몰라 더 용감하게 도전 할 수 있었던것 같네요. 앞으로 갈 길은 그래도 어느정도 현실을 알면서 모르는걸 마주해야되니 이걸 어떻게 준비 해야될지도 걱정이 많이 되고요...
막상 결정 하고 나서도 망설이는 이런게 참 나답지 않아 매일 머리가 복잡한 하루입니다 ㅎㅎ
이민1세대는 편할수가 없죠.🥲
커리어 관련 성장하는게 부족하다고 느낌
커리어를 전환하고 미국으로 돌아감
저도 미국은 아니지만 외노자긴한데...
한국에서 커리어 전환이 어려운 직종이신가요?
그거 이유하나만 보고 가기에는 집도 차도 다 놓고 팔고 가야할텐데.. 고생이 너무 많을거같아서요
제 현 직장은 한국 내에서 업계 내 최상위 포지션격이라 같은 분야 (또는 살짝 파생하는 분야) 는 비슷한 조건으로 옯기기 쉽지 않네요.
물론 저도 미국 가기 전 사내 직무변환 해서 커리어 전환을 준비 할 계획이지만, 커리어 전환 하더라도 회사에 계속 있으면 어느정도 시간 이후엔 성장이나 이직이 쉽지 않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10년 넘어서 계속 살겠거니 했던 친구도 다시 한국 들어와야 되나 고민하네요.
8년전이랑은 또 다른 분위기 같으니 잘 알아보세요.
저도 돌아갈 각(?)을 쟤고있는데
트럼프 꼴보기싫어서…ㅎ
암튼 세월에 지나니 내면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고민도 달라지네요
한번이민해본 사람은 인생이 끝없는 선택의 연속에 놓이는
것같아요
응원합니다
선생님도 응원합니다!
그래도 한번 겪어보셨으니 생 초보들보다는 좋아보이며, 생각이 있으신만큼 잘하실것 같습니다.
저도 박사 끝날때쯤 똑같은 고민 하다가 미국 선택했는데, 현재 대만족 합니다.
왜 미국에서 안살고 들어왔어하고 물으면 제친구들이 하던 말이 있는데,
‘응 거긴 놀기는 좋아’(살기에는 …)
말씀처럼 도전으로!!
외국 직장내 한국인으로서의 유리천장과 꼴도보기 싫은 한인 이민사회 생각하면 한국 돌아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외국에서 한국(늙어가는부모님걱정, 친구, 음식, 내집같은 내나라느낌)에 대한 그리움을 평생 마음속 한구석에 두고 참고 살아가야할 정당한 이유(명분)를 못 찾았습니다.
먼훗날...아마 15년후? 과연 이 나라는 나의 나라인가? 이런 생각이 드실수도 있겠네요...
나라와 민족 그리고 개인의 만족한 삶의 대한 판단을 할때는 무엇을 해도 진한 아쉬움이 남을 겁니다.
답은 없다고 판단합니다...진실로.
가도 후회 안가도 후회. 결혼과 이민이 이 말에 딱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메리카드림은 후진국 사람들이나 통하는 말이고 중진국 선진국 사람들은 미국 가도
특별히 달라지는게 없죠
다 안다고 생각되고 다시 가려니 힘든 결정이죠. 또 미지로 가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