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휴가를 계획하다가 애들도 많이 크고, 결혼한지도 16년이 되어가서
11년간 못가본 해외여행을 가보자 하고 후쿠오카로 정했습니다.
그 후로... 수없이 유튜브 영상 보고, 구글 스트리트 뷰 보면서 동선짜고
식당 알아보고 했는데요...
이게 최종 본 일정표입니다.




다들 이걸 보고 놀라면서 이렇게 다닐 수 없을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오히려 시간이 남을 것 같았어요.
후쿠오카 잘 아시는 분들 많으실테니 일정을 자세히 보시면 굉장히 효율적입니다 ㅋ
드디어 지난 주 가족들과 함께 후쿠오카로 출발~
출발 며칠전 구마모토 지진 소식에 많이 걱정했지만 ㅠㅠ
지진 발생날과 그 다음날 베이비몬스터 후쿠오카 공연이 있었는데, 1일차, 2일차 모두 정상 진행했다는 소식과
현지 소식을 계속 찾아보고 출발했어요.
진짜 오랜만에 비행기 타고 해외 나온거라 처음에 좀 어벙벙했지만...
수없이 해본 시뮬레이션 결과로 다행히 금방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진짜 걸어가는데 얼마나 스트리트뷰를 많이 봤으면 구글 맵 찾아볼 필요도 없이
마치 전에 와봤던 곳처럼 눈에 익더라구요 ㅋㅋㅋㅋ
저기 나온 계획대로 거의 모든 걸 그대로 했습니다.
동선도 한번 갔던 곳을 또 돌아오지 않도록 구글맵 보면서 심혈을 기울여서 짰구요 ㅎㅎ
저같은 슈퍼 파워 대문자 J들은 쇼핑을 하더라도 미리 살 것 목록까지 다 적어놓고..
커피를 마시더라도 정해진 일정 상의 특정 장소를 가야 먹습니다 ㅎㅎㅎ
일정이 시작되면 이미 바빠요. 다음 일정 걱정에...
'왜 저렇게 사진을 오래 찍지?' '왜 저렇게 쇼핑을 오래하지?'
'지금 슬슬 출발해야 하는데...' '밥을 왜 이렇게 천천히 먹지?'
진짜 속마음이 이렇습니다 ㅠㅠ
딱 한번 마린월드에서 돌아올때 원래 계획보다 구글맵이 알려준 경로가 더 짧아 그렇게 탔다가
지하철 사업자가 다르다고 해서 애먹은적이 있었네요.
그외에는 철저한 계획과 준비로 무난했습니다 ㅎㅎㅎㅎ
어쨌든 아이들까지 4인 가족 완전체로 다녀온 첫 해외여행 무사히 재밌게 잘 다녀왔습니다~
하도 후쿠오카를 팠더니 이제 다음번에는 그냥 즉흥적으로 다녀도 될 것 같아요~~
일본은 2009년 아챔 축구경기 보러 잠시 다녀온거 외에는 이번이 첨인데...
다녀와서 느낀점...
1. 편의점이 정말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2. 대중교통 emv 컨택리스 가 되니 편하다. 우리나라도 빨리 도입하면 해외 관광객들에게 좋을 것 같다.
3. 거리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없으니 걸어다니기 너무 좋다.
4. 거리에 쓰레기가 정말 없다
5. 흡연장소를 철저히 지키는 줄 알았는데, 유흥가 밤에는 우리나라랑 걍 비슷하다
6. 식당에 들어갈때 내가 식당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려준다(정말 반갑게 인사하더라구요)
7. 한국어가 여기저기 있어서 일본말 한마디 못해도 다닐만 하다
8. 구글맵으로 도보 10분거리라고 나오면 실제로는 5분이면 가는 듯.
해병대 캠프 들어간게 아니잖아요...=> 아..후기군요 저러만 이렇게 못했습니다
동경이나 오사카는 난이도 올라갑니다.
서니 슈퍼마켓만 가셨네요 ㅎ
근데 마지막 밤에 시간남아서 로피아 갔는데 다 팔리고 없었어요 ㅋㅋ
이번에 기대했던 마트 초밥을 못 먹었습니다 ㅠ
미리 저렇게 디테일하게 준비하시는 열정이 P로서 존경스럽습니다ㅎㅎ
제 출장 일정보다 더 타이트 하네요.
도보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짧았고, 동선이 예를들면 a에서 d 목적지로 간다면 그 가는 길에 b, c를 넣은거라서요
이젠 그렇게 못다닙니다.
일정 하나가 꼬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스트레스고
일정 사전에 협의해도 같이 다니는 사람들 맘이 내 맘같이 않아서...
요즘은 그냥 와이프한테 다 맡기고 충실한 짐꾼으로 살고 있습니다.
다음날 일정은 전날밤 자기전에 혹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먹으면서 찾아보거나 생각하는게 딱 좋더군요.
밥먹는 것도 걷다가 괜찮은데 있으면 가고, 아니면 편의점으로 떼우지 이 마인드네요. 이런 저는 수퍼 P 이려나요 ㅎㅎ
저도 J인 편인데 명함도 못 내밀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