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이 소식을 전하며 정부를 무조건 비난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님을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제 우리가 견뎌야할 새로운 힘든 세상이 앞당겨 다가옴을 알려드리려 하는 겁니다.
건강보험은 2026년 1분기 약 3.9조 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계절성을 감안하면 연간 적자는 4~5조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단순한 일시적 적자가 아니라 인구구조상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적자전환이 본격화로 시작되었다는 신호라는 겁니다. 65세 이상은 인구의 약 19%지만 건강보험 진료비의 약 45%를 사용하는데, 그동안은 젊은 인구, 보험료 인상, 경제성장으로 버텼지만 이 구조가 한계에 다달았고, 반도체 호황 같은 일시적 세수 증가로도 고령화에 따른 지출 증가를 막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되냐.. 앞으로는 결국 보험료를 더 걷거나, 의료비 지출을 줄이거나, 둘 다 해야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신규 급여 확대(선거용, 혹은 인기용 검사, 약물급여화)보다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 비효율 영역을 줄이는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당면할 건강보험은 당장 망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과세부분에 대해서 국민적 여론이 악화된다면, 정작 건강보험료를 더 걷어야하는 다음 상황에서 더 부정적인 반응에 직면하고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봅니다. 과세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좀더 신중하고, 나비효과까지 계산해서 선시행 후보안의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단 사무장 병원들 다 청소하고, 한방쪽에서 치료효과가 적은 급여치료들을 손봐야할 것 같습니다. 일반의료쪽에선 이제 동네의원수준에서 혈액검사도 반강제적으로 상당부분 막힐 것 같습니다.
도수치료는 오해하시는게 건강보험재정 전혀 안들어가고 개인이 부담하거나 실비보험으로 적용되던 항목을 5% 건강보험 지원하는 구조로 바꿨습니다. 도수치료 제도변경으로 인해 건강보험지출은 늘어납니다.
보험회사 로비가 영향을 미친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긴 합니다.
폐렴이 감기로부터 악화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죠.
감기치료 본인부담금이 저렴하니 병원방문이 쉬워서 적절한 치료로 폐렴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감기같은 경증 질환 본인부담금을 올렸을때 비용 부담으로 병원 방문이 줄고 페렴환자가 많아지고 사망자가 많아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죠.
폐렴으로 악화하기 쉽고, 폐렴 걸렸을때 더 문제가 되는 10세 이하, 65세 이상만 본인부담금 저렴하게 할 수도 있지만,
청-장년층이 회사다니면서 실질적인 의료보험료 대부분을 내는데, 감기증상으로 일하기 힘들어 치료 받으려는데 본인부담금도 높다면 그 불만은 또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까요?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어쨋건 본인부담금 무조건 올려서 폐렴 사망률/입원률이 늘었다거나, 연령별 차등으로 바꿔서 20-40의 극심한 반발로 다시 땜빵조치한다거나 하지 않도록 제도를 잘 만들면 좋겠네요.
원래 정권이 바뀌면 인기관리차원에서 급여등재를 하면서 건강재정 축내는게 공식이였습니다. 의사들이 비판하면, 리베이트나 성추행, 의료사고 기사를 날리면서 복지부에서 대응했고요. 늘 그랬습니다..
아무 때나, 어디에서나, 누구나.
하지만 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