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심야로 예약해서 막 보고 왔습니다.
영화가 3시간이라 중간에 쉬가 너무 마려서
화장실도 한 번 다녀와서 중간에 잠깐 못 본 부분도 있긴 합니다.
개인 평점은 3.8점. "참, 놀란스러운 영화였다." 라고 평가하고 싶어요.
쉬지 않는 컷과 상상컷, 그리고 은유적인 인서트들
그리고 또 컷마다 쉬지 않는 말. 말. 말들
저는 이런 놀란의 촬영 방식을 좋아합니다. 분명 좋아해요.
그런데 놀란영화중에 오디세이는 쵸큼 아쉬운 거 같아요.
(촬영 방식과는 상관 없이)
재미가 없었냐? 라고 물으신다면...
음.. 재미없진 않았어요.
약간 지루한 장면도 있긴 했어요.
재미 있었냐? 라고 물으신다면
생각이 영화를 못따라가서
힘들어서 엄청 막 재밌는 건 아닌 거 같아요.
그리스신화라는 인문학적 소양이 높다면
충분히 재미있을텐데, 제가 그리스신화를 정말 모릅니다..
그래서 해석본이나 소감록 같은 걸 봐야만 할 거 같아요.
되게 오래된 명작 영화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연기들은 좋았던 거 같고, 소품이나 미술적 감각도 좋았어요.
고증을 잘 지켰냐? 그런 건 모르지만, 암튼 미술품들이 이뻣어요.
근데 뭔가 말하기가 어려운데 죠금 아쉬워요.
저에게는 좀더 해석이 필요한 영화같았습니다.
트로이 전쟁을 한 제우스의 법을 어긴 병사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그니까 전쟁에는 명분이라던가
시작을 알리는 공평함이라는 게 있어야만 하는데
항상 지키다 트로이때 지키지 못한 오디세우스가
마지막 자신이 죽을 걸 알면서도 이타카로 온 건지
손에 피묻힌 전쟁. 니손으로 끝내라 같은 걸 얘기하는건지
헷갈리긴 하는데 확 와닿진 않네요. 드라마적 요소가
제게는 좀 부족한 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저는 5점 만점 3.8점 드리겠씁니당...
단순화하자면 그저 전쟁에서 집에 돌아오는 동안 겪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땩히 어떤 걸 빗대어 표현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재밌으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의 이야기죠.
그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삶의 어떤 모습과 면면들을 발견할수는 있겠지만, 굳이 그 이상의 어떤 큰 거창한 함의를 찾으려 애쓰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영화에서 꼭 어떤 해석을 발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이야기 자체를 즐기는 영화도 아주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