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 절색. 세계에서 제일 미녀 라는 수식어가 붙는
헬레네가... 특히 헬레네는 원전에 여신과 비교해도 되는 표현이 있는데...
흑인으로.. 그것도 일부러 못생긴 사람을 골랐나 싶은 부분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단순 헬레네 때문이 아니라 무역로 쟁탈을 위한 것으로 각색됐지만요.
뜬금없는 인도인계, 동아시안계 등장
오디세이우스 와 같이 표류하는 인물중에
부관급이 인도계열 인물이고
또 동아시안계 인물도 스쳐지나가듯 나옵니다.
아니 대체 기원전 12~13세기 트로이 전쟁때
왜 인도인계와 동아시안계 인물이 나오는건지???
그래 뭐.. 인도인계는 당시 오리엔트 무역로를 통한 노예 매매로 있을 수 있다 쳐도
동아시안계는 진짜 뭐지???
그거 외에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오는 이야기들이 SF, 괴물, 마법 이런것들이니까요.
다 의도한거라고 봅니다
그런 해석들 자체가 이 영화의 독보적인 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고전은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재미로 씹고 뜯고 즐기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원본이 영화로 각색되면서 달라진 건 엄청나게 많을텐데
그 중에서도 피부색 같은 것 정도만 콕 찝어내서 원작파괴니 고증이 어쩌니 하는 것도 굉장히 선택적인 불만이 아닐까 합니다.
인어공주 건도, 90년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부터가 이미
안데르센 원작의 주제의식과 분위기, 인물과 결말을 대폭 바꾼 작품이었는데,
그런 큰 변화에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가
이후 실사판에서 주인공의 피부색이 달라진 걸 갖고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있는 것도 그렇구요
아마 해당 작품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런 분들 자신의 사고방식, 세계관, 평소의 관심사의 문제인 게 아닐까요.
옛 유럽인들은 야훼신화의 등장인물들을 유럽인으로 그렸고
20세기 미국 영화인들은 전세계 신화의 인물들과 외계인들, 로봇들을 백인 배우를 써서 표현했습니다.
이제 더 세계화되어 뉴욕에서든 서울에서든 온갖 지역 출신들, 온갖 인종들을 접하며 사는 세상에서
그간 백인들 위주의 표현방식만을 따르려는 것도 무리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순신 역할을 한 배우는 수십, 수백명이 있을텐데, 모두 신체적인 특성이 다 다르죠.
키가 큰 사람, 작은 사람, 목소리가 가는 사람, 굵은 사람, 피부가 어두운 사람, 밝은 사람, 눈이 큰 사람, 작은 사람...
그런 건 아무 저항이 없었는데,
한-필리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이국적인 얼굴의 한국인이 이순신 역할을 한다면 시청자들 반응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