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곽철용 선생님, 시대를 관통하던 당신의 혜안이 유난히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크스 ·

조회 3,767 · 공감 1 · 댓글 4

민주당 전당대회로 시끄럽군요. 문득 영화 《타짜》 속 곽철용 선생의 마지막 가르침이 저의 뇌리를 스칩니다.

"내가 달건이 생활을 열일곱에 시작했다.

그 나이 때 달건이 시작한 놈들이 백 명이다 치면, 지금 나만큼 사는 놈은 나 혼자뿐이야.

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

잘난 놈 제끼고, 못난 놈 보내고, 안경잡이같이 배신하는 새끼들… 다 죽였다."

안경잡이 . . . .

댓글 4

  1. clipeus · · 공감 5
    그 말 하고 곽철용은 죽었는데요
  2. 일원군 ·
    @clipeus님 ㅋㅋㅋㅋㅋㅋㅋㅋ
  3. 크스 · · 공감 1
    @clipeus님
    맞습니다. 곽철용은 명백한 악인입니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제발 좀 사라졌으면' 하고 바랐을 것이고, 장례식장에서 복수보다 고깃값을 챙기자던 아귀의 대사는 그의 허망한 죽음을 희화화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그 대사를 가져온 건,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그들의 비정한 세계 속에서 상위 1%에 올랐다고 자평하는 악당의 성공방정식이 현재 전당대회에서 벌어지는 씁쓸한 모습과 닮아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같은 편끼리 내일이 없는 것처럼 서로를 헐뜯는 유력 지도자들을 보며, 한 지지자로서 느낀 씁쓸함과 답답함. 그 혼란을 꿰뚫어 보는 데 있어 역설적으로 그 악당의 유언이 일종의 위안과 혜안을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4. 고요재 ·
    타짜는 정말 버릴 대사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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