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진보 레거시 미디어인 한경오가 김민석에 친화적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해 보입니다.
- 김민석은 전형적인 엘리트주의에 가까운 정치인입니다. 언론 소통에 능하고, 예측가능하며, 취재 창구가 넓습니다.
- 그들이 주장하는 자유주의적 언론체제, 즉 언론이 여당을 자유롭게 비판하고, 숙의와 타협으로 보이는(!) 방식의 절차를 유도함으로써 아젠다를 용이하게 관리하는 것.
- 마지막으로 그들이 주로 취재하는 민주당 정치인 당직자가 친석일수밖에 없는점(정청래표 당원주권주의는 다음 공천에 심각한 예측불가능성을 가져옵니다. 기성권력 입장, 특히 미디어에 노출 많이 안되는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불안하죠. 어제 매불쇼 나온 김용호같은(최욱이 일부로 3선이라구요?를 많이 강조했죠.. 너 누구냐 도대체..)
근데 왜 조중동도 친석에 가세하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겉보기에 김민석과 같은 엘리트주의를 표방하는 정치인은 사실 중도보수 외연확장에 꽤 적합해보이고, 다음 총선에서 보수에게는 더 위협적일 수 있는데 말이죠(실제 보수 지지층에서 당대표로 정청래를 선호하는 이유처럼ㅋㅋ)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김민재-대통령의 엘리트 연합전선 성격: 김민석은 대통령과 어찌보면 한 배를 탔고, 절대 배신할 수 없는, 즉 대통령과 사실상 일치된 흐름으로 갈 구조로 보입니다. 둘다 행정과 능력을 강조하는 신엘리트주의를 표방한다 보는데(특히 대통령은 당선 이후 그 행보가 강하죠) 유사한 연합전선이 강합니다. 특히 김민석은 배신의 책임으로 18년 낭인생활을 한 사람이 다시 대통령을 배신하기는 쉽지 않죠(그게 이잼 입장에서 차후 공천과정에서 본인의 입김을 불어넣기 좋은 창구일 수 있습니다. 유시민의 경고처럼). 즉 김민석은 참모적 성격의 당대표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바로 이 지점이 사실 조중동 입장에서 총선때 훨씬 공격이 용이합니다. 한 마디로 배 하나만 뒤집으면 끝나는 구조이고, 총선때 민주당 내부가 잠잠할 가능성이 있어 그들이 지지하는 한동훈같은 세력이 전면에 등장하기 좋습니다. 한동훈-김민석 같은 엘리트주의 표방하는 경쟁구조로 딱이죠.
- 정청래의 이중권력적 성격: 정후보가 대통령을 배신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그정도 야망있어 보이는 정치인도 아니라 봅니다ㅋ). 다만 정후보는 당원주의를 표방하기 때문에, 지난 검찰개혁처럼 대통령과 당원간 충돌이 생기면 당원의 입장을 온건적 수준에서 대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당원-대통령이라는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차후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당원들에 의해 당내 기성권력이 쓸려나가고 그들이 선호하는 새 인물들이 등장할 때 아주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대통령의 입김 불어넣기도 김민석보다 훨씬 불편하죠. 즉, 조중동 입장에서는 엘리트간 경쟁을 부추기는게 자신들 특기인데(한동훈vs김민석 같은), 정청래가 가져오는 방식의 대혼란은 본인들이 다루기 좋은 전공이 아니죠. 전 정청래가 택하는 개혁이 이재명 전 당대표가 했던 지난 총선 공천과 유사하다고 봅니다.. 아무튼 지금 한동훈이나 국민의힘이 아~~ 무런 관심을 못받는 것이 조중동에게는 뼈아프겠죠. 만약 지금 당 경선이 잠잠했다면 지금 검찰개혁가지고 비판에 목숨건 한동훈 부류가 더욱 스팟라이트를 받았으리라 봅니다.
결론: 조중동은 자주 ‘약하지만 통제불가능한 상대‘(과거의 이재명, 정청래) 보다 ‘강하지만 읽을 수 있는 상대’(이낙연, 김민석)를 선호한다. 그렇다고 김민석이 이낙연같은 계보의 정치인은 아니고 정청래가 차기 대통령감은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본인 주장처럼). (너무 편항되보인다면 양해바랍니다)
언론사에 대해 우리나라 최대의 광고주는 다름아닌 정부.. 이기 때문이라 봅니다.
이제 삼성 현대 엘지 같은 대기업도 별거 없어요. 예전처럼 광고를 레거시 미디어에 몰빵하지 않고, 뉴미디어에 더 많이 집중하니까요.
조중동이든 한경오든... 예전과 달리 제 코가 석자인 상황이죠. 안 망하고 생존하려면 돈줄인 정부라는 최대 광고주 모시는게 가장 중요해요.
김대중 주필 영향이나 좀 남아있던 시기나, 박근혜 탄핵 때 즈음이나 레거시 미디어의 그나마 남은 영향력을 쥐어짜서 정권, 정치권과 제대로 다투어 봤을 뿐...
지금 대한민국 대다수 언론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판이니까요. (중앙은 진짜 망할 판...)
지금도 계속 레거시 미디어 영향력이 축소되고, 정부의 광고주로서의 입김이 강화되고 있고,
앞으로 10년 정도만 지나도 (어느쪽이 정권을 잡느냐와 상관없이) 기성언론은 정부에 저항하는게 거의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봅니다...
김민석이 당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의 시스템공천은 없어지고, 다시 계파정치할겁니다. 그걸 염원하는 세력이 달라붙은거죠.
전국정당이 된 민주당은 도로 호남당 되서 야당되고 기득권은 개혁이 안될건데 너무나 좋죠.
당대표도 아니고 당권도 가져보지 않았는데 벌써 누굴어디 줄지 얘기하는건 충분히 예상가능한 점이죠.
반대편 유튜브도 많고
기성언론이 하는 유튜브도 나름 많이 편향적이던데요.
그래서 정청래
제가 재벌이라면
후단협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한때 잘나가던 정치인은
정말 제대로 한번 키워보고 싶은 입맛에 딱맞는 먹이감일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