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출장이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이런 더운날에 출장이라니요. 보통때면 가차타고 여행가는 기분도 있고해서 즐겁지만 오늘같은 날은 사무실 에어컨 밑에서 일하는게 더 즐겁지요.
이렇게 더운날에도 용산역은 지방으로 또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경의중앙선 플랫폼에서 잘 오지않는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또래쯤 되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왕십리 가는길을 묻더군요. 여기서 타면된다고 알려드렸습니다. 잠시후 여성한분이 이분에게 다가오더니 '1호선 타고 시청에서 갈아타고... ' 알려주시더리고요. 잠시 듣다가 아 저도 왕십리가요. 이거타도됩니다. 저랑같이 가자고했죠. 그분은 오랜만에 서울왔더니 너무 변해서 모르겠다고 하시며 활짝 웃으시네요. 잠시후 또다른 여성분이 다가옵니다. 따님이시래요. 따님과 함께 서울로 휴가왔다고합니다. 잠실역를 가시려고 한다네요. 그럼 2호선 타는곳까지 알려드리겠다 하며.. 이래저래 서울살이 이야기며 따님의 올리브영 쇼핑코스까지 오지랍으로 알려드렸네요. 그러다 잠실까지 가는 이유가 오늘 서울여행 마지막날 롯데타워에서 서울야경보는게 마지막 코스라며 시골아저씨 웃음을 지어주십니다.
아... 그런데 롯데타워가 9시까지 입장마감이랍니다. 잠실까지 8시50분 도착예정으로 나옵니다. 제마음이 조급합니다. 아저씨는 자리에 앉지도 않고, 서서 지하철 노선을 계속 보고있습니다. 지하철 노선을 보며 제발 지하철 빨리가라 맘속으로 빌고 계셨을까요?
과연 두분은 서울야경을 잘 보셨을까요? 2호선 플랫폼까지 안내해드리고 가는길에 계속 걱정이 되네요.
혹시 못들어가더라도 옆에 석촌호수도 멋있으니 그리 가보라고 귀뜸은 해주고 왔습니다만,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 나오신 부녀가 멋진 서울야경을 꼭 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