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가격이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뛰는 것 자체에 유통상인도 소비자도 다 큰 고통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보다 도미노 넘어지듯이 그래픽카드 시장 전체, 중고시장 전체, 게다가 A/S 반응이 큰 폭으로 예전과 차이가
생기면서 소비자들 체감이 뭐에 얻어 맞은 수준으로 충격을 느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게다가 어느 시기까지만 버티면 나아진다라는 어느 정도 예측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불투명해요.
예를 들어서 7월에 보증 끝난 고주파 없는 RTX4090 미드레인지 브랜드 중고가가 340만원 정도였습니다. (보증 있는 제품은 370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난 주 부터 물량 자체가 꽤 빠지더니 월요일 부터는 가격을 몇 십만원 씩 얹어서 올리는 판매자
분들이 많아지고 계십니다.
A/S처리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백플레이트 GPU 보강대 나사산 그 특수 스티커(조금만 건드리거나
열을 가하면 달걀 껍데기처럼 파손 되어 버리는)만 건드리지 않았으면 그래도 무상기간 중에는 리퍼제품은
당연히 바꿔주는 식이었는데(듣기에는 최근 리퍼도 상태가 꽤 좋지 않은 정말 수리 제품 리퍼를 받았다는 말이 많습니다.
그... 예전에 말이 리퍼일 뿐 공장에서 막 출고된 것 같은 PBC기판 번쩍이는 그 수준이 아니라는 거죠.)
이제는 거의 루뻬를 눈에 장착하고 철저하게 모든 부분을 봐서 긁힘이나 나사산에 흠집, 과열로 인한 미세한 멜팅
모두 AS거부가 된다고 합니다. 이 것 때문에 유통사와 싸웠다는 이야기부터 사설업체에 가서 겨우 살렸는데 불안하다.
전압을 10퍼나 내리고 썼는데 이렇다. 이해가 안 간다... 많은 이야기가 있더군요.
더욱이 과거에는 나름 잘 교환해주던 유통사가 조금씩 줄어가면서 상당 수 RMA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게 빠르고 재수가 좋으면 3주 안에 돌아오지만 PNY처럼 본사가 미국에 있고 아시아 어느 유통망에도 수리 권한이나
쿨러 분해 권한을 주지 않는 방식이면 무조건 무상기간 1년 뒤에는 RMA를 보내는데 이거 후기 보니 3달은 기본이고 4개월
넘어 받는 분들도 있었고 더 충격적인 것은 핫스팟 온도 110도는 인가온도 안에 들어가니 이상 없다면서
돌아왔다는 한탄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그래픽카드 AS룰이 완전 쭈그리가 된 상황이라고 느껴집니다. 솔직히
저렇게 AS를 해주는데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중상급 이상 그래픽카드를 뭘 믿고 구입해야 하는지 참 암담할 때가 많죠.
그나마 사설에서 수리가 되는 수준이면 괜찮은데 아예 수리가 안 되는 지경이면...
그리고 신제품 출고에 대한 각오(?)를 소비자들이 떠 맡아야 한다는 것도 슬픈일입니다. 지금 유출된 정보들을 조합해보면
5080슈퍼는 비디오램 24기가로 확장되고 5070슈퍼는 18기가로 확장된 것이 사실로 보입니다만,
대부분의 피씨유저들은 다들 암담하게 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격이 어찌 나올지 대충 매우 불길한 기시감이
드는 거죠. 게다가 메모리가 꽤 큰 폭으로 늘어난 5080 슈퍼 같은 건...
이런 자신감을 끌어낼 수 있었는데 AI는 초기 때와 달리 지금은 최소한 수백만원 짜리(3090중고 1개도 현재 130만원 정도 하고 사실상 뭐 연구하려면 5090 1개는 있어야 겨우 작은 로컬 모델 돌려 볼 수 있으니 말이죠.) VGA가 필요하다는 허들이 놓여 있어서 아이디어나 재능 있는 많은 학생, 아마추어 연구자들이 도전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