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수능은 제가 재수를 하던 시절이라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07년도 수능까지만 해도 원점수로 성적을 계산해서 대학을 갔었지만
08년도에 갑자기 수능 등급제로 바뀌면서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없애버리고 수능 성적을 오로지 "등급"으로만 평가하는 제도로 바꿔버렸습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면 08수능때 1등급 컷이 아래와 같은데
언어: 90점
수학(나): 93점
영어: 96점
만약 학생 두명이 있고 다음과 같이 점수를 받았다 치면
1. A 학생
언어 100점 / 수학 92점 / 영어 95점
= 원점수 293점 / 등급 122
2. B학생
언어 90점 / 수학 85점 / 영어 96점
=원점수 271점 / 등급 121
원점수는 A학생이 293점으로 B학생보다 22점 높지만 등급은 122로 B학생의 121보다 낮아 A학생이 더 좋은 대학에 가게 되었습니다.
09년에 다시 이게 원점수로 바로 원복을 해버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역대급 바보짓이 아닌가 하네요....
뭔 생각으로 수능을 두번 보는데 난이도를 똑같이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건지.. 석달의 시간을 헛고생 한것과 두번째 수능 시험지 받아들고 놀랬던(너무 어려워서) 생각하면 위자료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아 선배님 제가 94년도 수능 구조는 잘 몰라서....
두 번 대학을 지원하는 구조일까요?
가을에 한번 겨울에 한번이었나...
난이도 조절 실패로 두번째 수능은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던걸로...
수능 2번에 본고사까지...
첫번째 시험은 너무 쉬워서 망치고 (꼬아서 생각하는 바람에)
두번째 시험은 너무 어려워서 망쳤었죠
뭐 어찌어찌해서 대학은 갔습니다.
94 수능.. 은 수능 뿐만아니라 상위권 대학은 본고사도 봐야해서.. 갑자기 일본 동경대학교 문제 풀고 그랬죠.
뭐 표준점수 나온 이후로는 사실 수능 3번을 봐도 되긴 합니다.
문제는 출제할 때 죽음이라 그렇지.. (지진 이후로는 스페어 문제도 출제하다 보니.. )
등급제를 왜이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원점수 줄세우기가 문제라고 수능 등급제 만들고 정시 인원 줄이고 하고 나니
내신 등급을 소숫점 둘째, 셋째 자리로 줄세우고 있는 현실인데 말입니다.
대선배님을 뵙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