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이 옳다는 건 아닙니다.
그저 작년까지 이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클량분들 만큼이나 강성이었던 제가 지금은 오히려 함께 싸웠던 동지들과 대척점에 서게 된 것인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적은 글이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느 제도이든 완벽한 제도는 없습니다.
검찰개혁도 마찬가지죠. 전 개인적으로 보완수사권 폐지하자는 입장에 좀 더 가까운 사람이지만, 별개로 그것때문에 대통령에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강성친문 소리까지 들었지만, 문통의 모든 행동이 마음에 들어서 강력하게 지지했던 건 아닙니다. 당정일치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정권 연장의 최우선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차치하고, 보완수사권 폐지도 단점은 있죠. 솔직히 선거 즈음에 장윤기 같은 사건 몇 개 터지면 감당이 될지 여부에 대해서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여튼, 선호투표제도 장, 단점은 있겠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장점이 단점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유, 불리를 따지지 않고 보면 전 선호투표제가 더 좋긴 하네요
전 정당은 언제나 다수 민심을 잘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집권 여당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그래서 주로 강성층에게 지지받는 사람보다는 좀 더 대중적 호감도가 높은 사람이 당의 간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통 수준으로 바람을 탈 수 있는 분이라면 모를까, 그런 정치인이 몇이나 될까요? 냉정하게 정청래와 김민석. 둘 중 누가 대중적 호감도가 높은지 다들 아시리라 봅니다. 얼마 전에 여조도 하나 나왔었죠. 지금 4050 이상 세대들이야 후단협 사건 때문에 아직도 배신감에 치를 떠는 분들이 계시지만, 관련해서 노통이 자서전에서 밝히신 내용도 있고, 세월 역시 오래 지났습니다. 당시를 경험했던 모두가 다 비슷한 배신감을 아직도 느끼고 있는 건 아닙니다.
노무현 재단 회원이 된 지 벌써 18년이 지났네요. 노통 좋아해서 지금도 노통 이름이 새겨진 유공자 증서 가끔 보면서 그 분 생각하는 저와 같은 사람조차 수 십년 전 후단협의 모습보다, 지금의 김민석이 어떤지를 더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정치 발전을 위해 더 필요한 자세라고 봅니다. 불과 작년까지 정청래를 더 선호하고, 보완수사권 폐지를 외치던 저와 같은 강성들마저 김민석에게 더 호감을 느끼는 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의 얼굴로 더 높은 대중적 호감도를 가진 사람이 낫다는 정치 현실에 대한 판단 역시 하기 시작한 겁니다. 적지 않은 4050 강성들 중에서조차 또 다시 정권 잃어버리고 '국힘 나쁜 놈' 소리만 하면서 반사이익을 챙기는 일은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그게 아니었으면 정청래가 압도적으로 이기면서 연임에 성공을 했겠죠. 정청래 입장에서 이건 성공이 아닙니다. 지난 1년 간 정청래 의원이 집권여당의 대표답게 좀 더 신중하게 일처리를 했다면 연임은 따놓은 당상이었고, 지금쯤 민주당 대권후보 1순위는 김민석이 아니라 정청래였겠죠. 결국 부정할 수 없는 건 정청래 대표가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기본적인 조율조차도 잘 못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정대표 입장에서 금번 연임 선택은 악수지만, 둘 수 밖에 없는 악수였죠.
이대로 물러나게 되면 말 그대로 정치생명 자체가 애매해지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모험수를 던진겁니다.
그 모험수 때문에 그동안 정청래를 싫어하지는 않았던 사람들이 이제 오히려 정청래를 싫어하게 됐습니다.
자기 정치를 위해 민주진영에 분란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저부터 그런 입장이고,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김민석이 이 정도의 표라도 받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선거 과정중에 친청계측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최민희의 실수와 태도, 한민수의 리마리오 포즈등에 송영길 출마 못하게 막으려던 그 시도는 정말 누가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였습니다. 규정을 떠나 너무 치졸해 보이는 짓이었습니다. 거기에 경선 일정 역시 정대표에게 유리하게 짜여졌습니다.
또한 평소에 계파정치 타파 외치던 분들이 지금 가장 계파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최민희, 문정복, 이성윤, 한민수등 이런 분들이 뉴미디어나 스피커들과 사실살 가장 거대한 계파를 형성한 듯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서 오는 반발심리도 있죠. 애초에 정대표가 평타만 쳤어도 김민석 총리는 못나왔을 겁니다. 그런데 결국 김민석이 출마해서 어쨌든 정대표보다 더 많은 표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건 정청래는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뜻입니다. 작년에 60% 넘는 득표율로 당대표가 됐었던 사람이 10프로 이상의 표를 잃어버렸죠. 인생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는 1년이었는데 스스로 날렸습니다.
노통이 도올 선생과의 대담에서 말씀하셨죠.
"지금까지 제가 386에만 의존해가지고 대한민국을 끌고 가면 한국 정치 1년 오지 못합니다. 자꾸 편파적으로 갈라서 보려고 하는 사람 눈에 자꾸 그렇게 보이는 것이죠. 싱황이 변화하기 때문에 생각을 바꿔야 하는 대목들이 있습니다. 내 자신의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에, 생각과 행동을 바꿔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집권여당의 자리를 좀 더 무겁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보를 보여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청래가 얻고 있는 득표를 저력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정청래의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당대표직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면, 이 전당대회는 해볼 이유도 없는 경쟁이 되었을 테니까요.
전 정대표를 보면서 오히려 선호투표제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표는 최대한 줄이면서도, 선호투표제 자체가 결국은 보다 많은 국민들의 호감도와 일치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니까요.
선호투표제를 통해서 당선된 인사가 중도층을 비롯한 보다 많은 국민들이 볼 때 호감도가 더 높은 인사일 확률이 높습니다.
정치는 결국 현실이죠.
내란을 경험면서도 자칭 보수에 절반 가까이 표를 주는 국민들이 있습니다.
민주당이라면 치를 떠는 2030 남성들이 있고, 이제는 여성들까지 보수화 되는 움직임이 일부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전하기를 원하는 기존 4050 강성층에서조차 저와 같이 이탈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한번에 열 걸음 나아가고 싶어도, 한걸음도 못 나아가기도 하는 게 정치입니다.
더디지만 이젠 정권을 연장해가면서 한 걸음이라도 착실히 걸어나가고 싶습니다.
과거에 국가 보안법도 독소조항 폐지할 수 있었는데 결국 못했죠.
그리고 지금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치 현실을 바라보게 됩니다.
선배님들 민주화 운동 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동지분들 역시 그 이후로 국힘등과 싸우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 역시 친구들에게 극성좌파라는 소리 들어가면서까지 열심히 싸웠습니다.
문통이 당대표이던 시절 총선 때는 정말 미친놈 소리 들어가면서까지 문통 지키겠다고 표 구걸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요 동지 여러분..전 이제 그 모든 과거를 자양분 삼아서 앞으로 좀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현실 정치를 보면서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정권을 연장할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고 싶습니다.
우리들끼리만 응원하면서, 스스로를 가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들 생각은 다르겠죠.
하지만, 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움직일 것이고, 정권 연장을 위해서 움직일 것이고, 그 첫번째 단추가 김민석 후보의 당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대표는 아쉽지만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만약 정대표가 당대표가 된다면 또 그 때는 함께 힘을 합쳐서 정권 연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겠죠. 아무리 자제를 요청해도 17일까지는 어떻게 되든 계속 싸움이 나겠죠. 저만 해도 SNS에서는 클리앙보다는 좀 더 강경하고 편하게 글을 쓰니까요. 그런데 17일 지나서 결정이 되면 이제는 정말 조금이라도 싸움이 줄어들고, 이재명 정부가 좀 더 성공하는데 다들 힘썼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듭니다..누가 패배하든간에 이낙연 계파처럼 변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길.
지병 때문에 요즘 좀 많이 힘드네요
정청래의 이번대표출마는 전에 보이던 모습과 많이 다릅니다
1년만 당대표하고 연임은 없다고 했는데 이번에 다시 반복하고 출마했습니다
보통은 약속을 잘지키는 국회의원중 한사람이도 하고, 책임정치에 대해 강조하던 분입니다
그런데, 지선에 결과에 대한 회피, 친명이라고 외치지만 이재명 때리기에 나선 유시민 발언의 회피
요즘 행보가 아쉽습니다
이정도면 글쓴이님과 반대 입장이라고 해도 빈댓글이 달릴정도의 글은 아닌거같은데요 야쉽네요 반응이
노통이 계셨으면 소수결 이런거 못했어요.
이번 당대표선거는 정청래 전대표의 지난 1년에 대한 평가의 의미가 있는 선거죠.
이정도로 당청 불협화음을 낸 당대표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난 1년은 개인적으로 너무 피로했네요. 민주당 구성은 그대로인데 이재명 당대표 시절과 너무 다르니 역체감이 컸달까요.
그래서 무언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민주당도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다음 졍권도 있을테니까요
대통령의 자리가 무겁지만
이번 검찰개혁은 조금더 앞장서서
끌고나갔음 좋지않았겠나 아쉬움이 듭니다
전당대회이후로는 한팀으로 앞으로 나아가겠지요
의견이 달라도 우린 한곳을 보고있습니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꼭 건강챙기시길 바랍니다.
민주진영내 극단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극우주의자들과 태도 면에서 별로 다를바 없다고 깨달았네요.
논리 부족, 전략 부족, 음모론에 대한 맹신,
상대를 비아냥대고 욕하는데 있어서 자신은 자유로나 남에게 듣는건 못견뎌하는 옹졸함 까지...
참으로 많은 실망을 했네요.
정말 놀랍도록 50:50으로 갈라진지라, 그들의 완고함은 그 어떤 말로도 설득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유일한 방법이 있긴 하고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어서 그것만 기대 중이긴 한데 그럼에도 완전한 치유는 어려울 거라 생각드네요.
그럴려면 2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하거든요.
그 사람의 서포트 +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적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