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욕심내서 미안해
엄마의 고충을 생각하지도 못하고
난 엄마에게 감히 사랑을 바랐었어
참 못된 딸이었지,
그렇지?
엄마를 보지 않은 채
나만 생각했잖아
감사하는 법이 없었어
일방적인 피해자라 생각했지
한없이 품어주는 사랑
그런거 바라면 안되는거잖아
밥 차려주느라
청소하느라
돈 아끼느라
그렇게 고생하는 엄마에게
한번만이라도 꽉 안아달라고 말하는 건
너무 욕심이잖아
빨리 이 고독에서 벗어나고 싶어 엄마
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엄마
이것봐 난 지금도 나만 생각하고 있어
내가 사랑받지 못한 건 다 이유가 있어
엄마가
내게서 본 건 무엇이었어?
뭐가 보였어?
난 지금
할머니가 보여
찢은 종이에 글을 써서 할머니께 내 사랑을 전했을 때
할머니의 얼굴이
그녀의 광대 아래로는 아무것도 없었어
있어야 할 게 없었어
있어야 할 게 없었어
구조를 다양한 매체로 작업합니다.
글과 사진, 영상 그리고 설치까지.
아래 signature에 남겨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