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상급지 하급지, 결국 사람한테 등급 매기는 말입니다

프란츠12 ·

조회 3,259 · 공감 6 · 댓글 42


다른 데다 한번 붙여보겠습니다.


상급직업, 하급직업.

상급학교, 하급학교.

상급인간, 하급인간.

상급인종, 하급인종.


뒤로 갈수록 입에 담기 불편하실 겁니다. 저도 적으면서 불편했습니다. 근데 문법은 전부 똑같습니다. 대상 앞에 급을 붙여서 위아래로 줄을 세우는 것. 앞의 것은 괜찮고 뒤의 것은 안 되는 이유가 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직업이나 인종이랑 동네는 다르지, 집값은 실제로 차이가 나잖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직업도 소득이 실제로 차이 납니다. 인종별 평균 소득 통계도 실제로 차이 나고요. 차이가 존재한다는 건 등급을 붙여도 된다는 근거가 못 됩니다. 이건 다들 이미 아시는 겁니다. 인종 얘기에서는 아무도 그 논리를 안 받아주니까요.


그럼 왜 동네에서만 받아주느냐. 자산 서열이라서 그렉니다. 우리는 인종으로 줄 세우는 건 야만으로 치면서, 돈으로 줄 세우는 건 아직 실례로 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네에 붙은 급은 반드시 사람한테 옮겨붙습니다. 이미 옮겨붙었고요. 저는 자기가 10년 산 동네, 애 키운 동네를 스스로 하급지라고 부르는 사람을 봤습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자기를 하급으로 접수한 겁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요.


비싼 동네는 비싼 동네, 오르는 동네는 오르는 동네. 이렇게 말해도 대화에 아무 지장 없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다들 그렇게 말했고요. 없던 말이 생긴 겁니다. 

댓글 42

  1. 진정한사나이 ·
    어떤 물건이든 입문기, 중급기, 상급기 라는 말을 씁니다.
    따라서 상급지 하급지 라는 말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 그레이시치 · · 공감 2
    @진정한사나이님
    '입문기를 사용하시는군요?' 라는 질문과 '하급지에 사시는군요?' 라는 질문이 동일한 감성으로 느껴진다면 뭐 괜찮겠죠.
  3. 상상친구 · · 공감 2
    @진정한사나이님 상급, 하급에는 우월함과 열등함의 뉘앙스가 있잖아요. 물건이야 성능이나 만듦새에 따라 그런 말 쓰는게 당연하지만 지역에다 상하급을 나누는 것은 좀 그렇지요...
  4. cleritie ·
    @진정한사나이님
    가격 조절로 수요층의 가격여력에 대응하는 의도적인 정책과 사람들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계급화가 같은 의미라서 별 문제가 안된다면,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어떤 사람들은 더욱 평등하다도 맞는
    말이겠죠
  5. tirpleA ·
    서울(수도권)중심도 주의하고 지양하는 이유죠
    지방을 결국 아래로 보는 시각,관점이 생기고, 또 결국 서울(수도권)안에서도 위네 아래네 나누며 하게 되죠
    물론 나누고 그러는게 사람의 본능이라고 볼 수는 있죠 그러면 내로남불은 하면 안되죠
  6. 양군78 · · 공감 1
    맞아요 제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들이에요
  7. 브렛 · · 공감 4
    꼭 그렇진 않습니다.
    상품이나 재화, 서비스에도 엔트리, 미들급, 하이앤드, 플래그쉽이라고들 하죠.
  8. 카라멜마끼야또 ·
    비싼동네 싼동네. 로 바꾸면 될까요?
    근데 그게 그거 같은데요 ㅠ
  9. 74158 ·
    유럽 기차 등급 1등석 2등석 3등석과 뭐가 다른지 잘 와닿진 않네요.
    그냥 제 눈에는 상급지/중급지/하급지도 입지의 상대적 우열로 보일 뿐이라서요.
  10. 프란츠12 ·
    @74158님 2등석 3등석이라는 말은 안씁니다. business class / economy class 로가죠. 2등석이라는 말은 어디서도 들어본적 없네요
  11. 74158 · · 공감 2
    댓글 이미지
    @프란츠12님
  12. 74158 · · 공감 2
    댓글 이미지
    @프란츠12님
  13. 전가복 ·
    1급수에 살던 2급수에 살던 물고기는 다 맛있습니다. 서식지와 개체의 등급은 일치하지 않아요.
  14. 푸르른소년 · · 공감 5
    음... 정부 조차도...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소득 하위 70% 대상자"로 구분하였었죠.
  15. 그레이시치 ·
    @푸르른소년님
    그건 정말로 목적이, 순번 세워서 낮은 쪽을 지칭하기 위해 쓰인 단어니까요.
  16. 하늘풀 ·
    @그레이시치님 상급지도 순번 높은 동네를 지칭하기 위해 쓰인 단어 같은데요
  17. 그레이시치 ·
    @하늘풀님
    사람 사는 곳에 그렇게 명시적으로 순번을 나누는 것이 맞는가 하는 것이죠. 현실이 실제로 가능하다 하더라도, 어떤 사람한테 대놓고 '하급지 사시는군요.' 라고 항상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면, 그 단어는 단순히 순번만이 아닌 사회적으로 엄청난 부정적 느낌을 품고 있다는 것도 이해해주세요. 소득 하위라는 말도 사실 기분 좋은 말은 아니죠.. 단지 정확히 해당 범위를 지정하기 위해 정확한 의미로 사용된 말이고요.
  18. 척잔덕 ·
    듣기 싫은 말이지만 이미 고등학교에서 성적으로 줄세우기를 받아들인 이상 우리나라는 그 시스템이 합리적이라고 보는거 아닌가요;;
  19. MARIANO42 ·
    동감하기 어렵네요. 국가의 정책을 수립하는 정치인들만 봐도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요. 최근만 봐도 표리부동은 많습니다. 금융과 부동산과의 절연 대표적으로는 개울의 게붕가가 있겠네요. 인간의본성이니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20. POOHOLIC · · 공감 1
    저도 반쪽짜리 부동산쟁이긴한데 말씀하신 급지 용어나 이쪽에서 많이 쓰는 ‘민도’ 이 표현이 싫긴 합니다. 급지는 개인적으로 주요위치, 시장 선호가 높은 지역 이렇게 쓰고 있고요.
  21. 그레이시치 ·
    확실히 평균적인 문해력이 낮아져서 인지는 몰라도, 이 단어들에서 풍기는 금전 만능주의적 천박함의 느낌을 , 사람들이 예전보다 잘 못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22. 하늘풀 ·
    명문고 비명문고, 명문대 비명문대
    다 기성언론에도 버젓이 나오는 단어죠
    직업에 귀천은 없다는게 말뿐이라는것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요

    인간한테 대놓고 우등하다 열등하다 하는건 못할 짓이지만,
    부동산은 그냥 자산이고 재산, 재화인데요.
    옛날부터 있던 '달동네' 같은 단어는 그럼 등급 안매기는 말인가요?
  23. 귤귤룐룐 ·
    있는걸 그대로 인정해야 개선점이 보이지요. 표현만 안한다고 엄연히 존재하는게 없어지는게 아니잖아요.
  24. 축꾸공 ·
    선택할 수 있는 것에는 붙일 수 있는데, 인종 성별 나이 등등 선택할 수 없는 것에는 붙이면 안되죠..
  25. 민트블루 · · 공감 3
    원글님은 하급지에 산다고 사람도 그 취급을 하시나요?
    상급지 하급지는 그저 입지를 나누는 말일 뿐인데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시려는 것 같네요.
  26. 웰치스 · · 공감 1
    전혀 동감이 안되네요.
    표현이 없어진다고해서 본질이 없어지는게 아닌데요
  27. 그레이시치 ·
    단어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가 그 개념에 중요성을 많이 부여한다는 말입니다. 외국 번역가들이 말합니다. 한국어의 '한', '억울함' 이란 감정을 표현할 단어가 외국어에는 없어서 길게 풀어 쓴다고요. 외국인들이라고 그런 감정이 없겠습니까? 단지 , 그걸 단어로 만들 정도로 자주 등장할 감정이 아니었던거죠. 과거에 없던 '상급지', '하급지' 라는 단어 표현이 등장했다는 것은 결국 현재 우리 사회가 사는 지역을 급을 나누는 그런 관념이 이전보다 더 보편적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즉, 더 물질 만능주의적으로 갔다는 객관적 지표죠.
  28. 거참다사용중이여? ·
    등급 자체 보다는 등급에 따른 차별 조롱등이 문제 아닐까요?
    그래서 차별 조롱을 막기 위해 등급을 없애자 라고 하면 다른 용어로 대체 할 것이고 결국 등급 없애자는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대신 사람이나 일에 귀천이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잘나가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애들이 흔히 접하는것중 하나가 부모들이 자기들보다 못나가는 사람들 우습게 보고 하찮게 대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결국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의 인성도 그렇게 부모를 닮아갈 것이고요.
    교사를 우습게 보는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도 마찬가지일꺼고요.

    중요한 것은 부모의 밥상머리 교육 즉 가정교육이 중요한데 부모들 부터서 일의 귀천 또는 상하를 따지니 사회가 점점 이상해져가는듯 합니다.
  29. 컴구조 · · 공감 2
    PC 주의가 그런식으로 해서.. 나 보기 불편하니 바꿔라.. 해서.. 엉뚱한 표현 만들어내고.. 규제하고 막고 하는거죠.
    자궁이라고 하면 안되고 포궁 이라고 해야한다.... 이런거 논란 볼 때 마다 어이가 없죠.
  30. 짜장77 ·
    상급 하급에는 가격이외에도 여러가지가 함축된 말이라....사람에 대한 차별로...느껴질수도 있겠네요...그냥 위의 댓글에 있는것처럼...집값비싼동네...집값보통통네...집값싼동네...정도가 가능하겠네요...이말 조차 불편하다면 그건 개인이 알아서 할 일이고요....
    사실 부동산에서 상급지 중급지 하급지는 가격으로 나누는거긴한데....그렇게 느끼지 않고 상급인간 중급인간 하급인간으로 느껴지는 사람들도 꽤 있긴한거 같아서요....
  31. 대연회장 ·
    상급지 살면서 고양감을 느끼는 사람 : 정상
    상급지 가고 싶은 사람 : 정상
    하급지에서 현실적인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 : 정상
    하급지 살면서 때때로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 : 정상

    거주하는 급지에 딸린 부정적인 감정(우월감이든 열등감이든)을 타인에게 배설하는 사람 : 비정상
  32. 매드치킨 ·
    물건에 등급 메기는게 뭐가 문제라고요.
    부동산도 그냥 물건인데 자꾸 거기다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 ㅎㅎㅎ.

    대놓고 직접적으로 사람한테 등급 메기는
    수능 등급제, 내신 등급제, 회사평가 등급은
    어떻게 버티십니까..
  33. 생동 ·
    맹모삼천지교가 그냥 나온 말은 아닙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말이죠.
  34. CONDA ·
    인권 개념도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 현대 세상를 지탱하고 유지하기 위한 어젠다이자 신화입니다. 현대에 필요하게 된 상상의 질서죠. 돈과 마찬가지로요. 결국 과거부터 본질은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인권을 따르자면 돈도 숭배해야 하는 세상이에요.
  35. 데릭이2 ·
    KOREA VS. USA
  36. Zahnarzt ·
    한우처럼 1등급 1+등급 1++등급이라 합시다 그럼 ㅋㅋ
  37. 게임의발견 ·
    민주당이나 국힘이나 의원들이 대부분 상급지라고 부르는 곳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교통을 비롯한 모든 인프라가 계속 좋아지죠.
  38. airpenny3 ·
    그냥 물건일 뿐입니다. 상급지에 산다고 잘난 체하고 하급지에 산다고 해서 거기 사는 사람을 무시하면 그 사람 자체가 한심한 사람이죠.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디가 상급지인지 중급지인지 하급지인지도 명확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부동산 분석하는 사람들이 대략 구분하려고 만들어낸 용어일 뿐이죠.
    예를 들어 "서울 외곽에서 살고 있는데 모은 돈으로 대형평수로 갈아타는 게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될까요?" 라고 질문을 하면 "서울 내에서 하급지 대형평수를 사는 것보다는 중급지 국평이나 상급지 소형을 사는 게 가격이 더 오를 것 같으니 그 쪽으로 고민하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이런 정도로 씁니다.
    사람들이 어디 사는지 뭐 이런 얘기가 나오면 난 상급지 살아, 넌 하급지 사는구나 이런 얘기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나 잠실에 살아 아님 강서구에 살아 마포에 살아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죠.
  39. REVENTON · · 공감 1
    동감안되네요
    회사에서 상급자 하급자 부르는건 괜찮은가요?
    그거야말로 사람의 급을 나누는건데요
    직급이나 주거지나 누구든 그 위치에 오를 수 있지만 모두가 오를 수 있는건 아닌 점에서 똑같은거죠
    뭐든 좋게 보자면 좋아보이고 안좋게 보자면 안좋아보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거같네요
  40. 매카닉 ·
    상급지, 하급지를 부동산카페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하던데 요즈음은 전문가나 정부에서도 인터뷰시에 그 용어를 사용하더군요. 아마도 국민들이 지역구에 따라서 하급국회의원, 하급시장, 하급구청장 식으로 부르기 시작하면 그 용어는 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41. clipeus ·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것으로 나누는 거니 상급 하급을 쓸만 한거죠 돈이 아닌 바꿀 수 없는 가치로 정해지는게 아니니까요
  42. 치치파더 ·
    공산국가에서도 계급은 나눠지는데 쉽게 사라질 수 있을까요?

    그것에 대해 불만족이면 정당하게 노력해서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고 그 행위 자체를 응원하고 존중해야 하는데, 현재는 기득권 층은 쉽게 올라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사다리를 없애니 문제아니까요?

    그렇게하라고 뽑아놓은 정치인들이 본인들 밥그릇을 더 챙기니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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