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회사들의 특징 중 하나는 전결권이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입니다.
누가 어디까지 판단할 수 있는지, 어느 금액까지 승인할 수 있는지, 어떤 사안은 실무자가 결정하고 어떤 사안은 상위 책임자가 결정해야 하는지가 비교적 명확합니다.
이런 회사에서는 일이 위로만 몰리지 않습니다.
실무자는 자신의 범위 안에서 판단하고, 관리자는 더 중요한 문제에 집중합니다. 결정 속도도 빨라지고 책임의 경계도 분명해집니다.
반대로 잘 안 되는 회사는 전결권이 거의 없거나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일까지 상사의 결재를 받아야 하고, 상사는 모든 일에 관여하느라 지칩니다.
심지어 모든 결재에 대표이사를 통해야 하는 회사도 있지요.
실무자는 판단하지 않는 습관이 생기고, 문제가 생기면 “승인받고 한 일”이라며 책임을 피하게 됩니다.
전결권은 단순히 결재 단계를 줄이는 제도가 아닙니다.
조직이 구성원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책임과 권한을 얼마나 일치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결정을 위에서 하는 회사는 통제가 강한 회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판단할 사람을 키우지 못하는 회사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개개인이 그 책임을 지는것을 두려워 하고, 윗사람이 책임지는게 미덕이라 생각하는 사회라서 그런지 후자처럼 되는 경우가 많은듯 해요.
그나마 토스가 전자같은 기업문화라고 하는데.. 그게 안 맞는 사람은 지옥이고 아닌 사람은 날개를 다는격이라 하긴 하더라고요. 이건 저도 카더라 입니다.
팀원이 7명 미만이라면.. 위임을 최대한 줄여야하고 그 이상이면 위임을 최대한 활용하는게 좋습니다.
역시 디테일 하시네요
추가적으로 드는 생각은 현명한 관리자일수록 업의 본질을 잘 꿰뚫는 성향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디테일하고 판단이 빠르기까지 하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극소수일테니까요
제가 가장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관리자(리더)로서 실무자를 바라보는 눈입니다.
생각보다 제가 만나본 관리자들은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어떤점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약점이 있는지 잘 모르더군요 (전권을 위임하는 사람 마저도)
생각보다 많은 직원들이 기회가 주어지면 책임을 다하고 성과를 내더라고요.
"리더는 사람을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슬램덩크에서 변덕규가 했던 말이 감명 깊더라고요.
말씀하신 부분을 보니 오늘 상사랑 했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시끌시끌 해결하는 사람이 에이스인가.. 조용히 아무일도 없는 사람이 에이스인가..
아마도 후자가 에이스 지만 스스로 티내는것도 능력이다.
아마 말씀해주신 부분 중에 결국 중요한 건 회사(임원)이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냐에 달린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유능하고 실적도 S급을 내고 있지만 (자기 객관화 안되는 중ㅋㅋㅋ) 보통 피로도를 올리는 사람은 조직에서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적당히 티도 내면서 일도 유능하게 하면서 원만하게 하는 사람이 현재 한국에서 제일가는 인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
본부장이나 팀장에게 일일이 마이크로매니징 하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직원들에게 위임/전결 해라 라는 사람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외국대기업이 잘되어 있는 이유가 모든 R&R을 문서로 만들어 놓습니다. 단점은 문서에 없는 일이 생기면 그때는 또 아무도 안하려고 하니, 그럴때는 국내기업은 시키면 하니 그건 또 좋더군요.
잘못되면 니 책임이지만 허락은 나한테 받아~ 하하하. 그냥 답답합니다.